기획투데이 : 칭찬릴레이

“아이들의 앞길을 찾아 환하게 비춰주고 싶습니다.” [이경숙 의왕시학원연합회장]

“아이들의 앞길을 찾아 환하게 비춰주고 싶습니다.” [이경숙 의왕시학원연합회장]

by 안양교차로 2020.05.13

의왕시학원연합회에서는 청소년비전스쿨을 열어 청소년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의왕시학원연합회에서 단순히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도하는 삶을 스스로 찾아가고, 실천할 수 있도록 길을 비춰주자, 아이들은 자신이 가고 싶었던 길을 향해 조금씩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이경숙 의왕시학원연합회장
이경숙 의왕시학원연합회장
아이들의 희망을 찾아 미래를 보여주다
방학 때마다 의왕시학원연합회에서는 청소년비전스쿨을 열어 열악한 가정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자기주도적인 삶을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12년부터 매년 이어진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지 않도록 돕는 등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청소년비전스쿨은 아이들이 자아를 찾고, 삶의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비전을 찾아주는 인문학적인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고, 누구에게, 혹은 어딘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표를 찾는 것에 집중해서 시간을 보냅니다.”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던 청소년비전스쿨은 2019년부터 부모와 함께하는 커리큘럼을 포함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비전을 찾는다고 해도 부모의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아이들의 의지와 희망이 꺾이는 모습을 흔히 보았기 때문이다.
“청소년비전스쿨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틀간 진행하고, 마지막 날에는 부모님과 다함께 아이들이 자신의 비전을 선포합니다. 이틀 동안 자신의 아이들이 찾아낸 비전을 공유하고 난 뒤에는 부모님 역시도 아이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느끼고, 도와주게 되니까요. 이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주시는데요. 그날은 울음바다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아이들의 삶의 시각을 바꿔내다
이렇게 청소년비전스쿨에 다녀온 아이들은 한 단계 마음이 단단해져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한 아이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진 상태였다. 모든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게 손가락질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빠에 대한 원망이 무척 컸다. 아빠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이어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청소년비전스쿨을 다녀온 뒤, 아이는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삶과 내 인생의 삶은 별개라는 것을 느끼고, 세상에 혼자 남겨졌어도 자신 있게 살아가는 롤모델을 살펴보면서 자신은 엄마와 동생도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표현했다.
“아이가 자신이 청소년비전스쿨에서 경험했듯, 나중에 자신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봉사하고 싶다고 말하더라고요. 자신의 일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을 세우고, 노력하겠다고 하면서 미술치료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세웠어요.”
세상을 울리는 음악을 전하다
의왕시학원연합회에서는 울림합창단을 만들어 찾아가는 음악회도 열고 있다. 합장단원들의 직업군도 주부나 직장인, 공장 사장, 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2013년 2월 13일에 창단한 울림합창단은 1년에 세네 곳씩 초등학교나 요양원, 청소년 시설 등을 찾아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준다.
“저희 울림합창단의 목적과 취지는 스스로 행복함으로 인해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름에는 합창단이라는 이름이 들어가지만, 사실 울림합창단에서는 합창만 하지는 않는다. 학원연합회에서는 기타 동아리, 플루트 동아리, 우쿨렐레 동아리, 오카리나 동아리, 색소폰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가 구성되어 있어서 동아리 별로 음악회에서 연주를 도와주기도 하고, 합창 때 역시도 피아노 3중주와 중국민속악기 등 다양한 악기가 총출동 된다. 그러다보니 한 시간 동안 이루어지는 공연은 순식간에 지나간다.
게다가 초등학교, 중학교 등 대상을 구분해 대상에 맞는 곡을 준비해가고, 악기 구성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기 때문에 살아있는 음악회로서 아이들의 공감과 흥미를 불어 일으킨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은 다문화 사랑나눔음악회도 열어 글로벌가정을 대상으로 장학금도 기부하고, 음악회도 제공한다.
“그동안 저도 집과 학원, 교회밖에는 몰랐어요. 저 역시도 내 가족이 최우선이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지역사회와 함께하다보니 이전까지 가족 안에서 느꼈던 행복이 사회에 전파되고, 이것이 몇 배의 행복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죠.”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