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지역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여성리더의 모범이 되다” [손문정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

“지역사회를 이끌어나가는 여성리더의 모범이 되다” [손문정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

by 안양교차로 2020.03.31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는 지역 사회를 이끌어가는 여성리더들로서 본분을 지키며 변함없는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취약계층 청소년, 장애인, 저소득층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그 손길이 미치는 곳도 세세하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는 2019년 3월 15일 사단법인으로 인준을 받으며 더욱 활발한 봉사를 지속하는 중이다.
손문정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
손문정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
어려울 때일수록 나눔을 아끼지 않는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는 800여명의 회원이 봉사하는 단체로, 연말에는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로 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 평소 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며 관내 노인잔치까지 여는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 성인지교육이나 가정 내 알고 있어야 할 법률에 대해서도 무료로 교육하면서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서도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가 나서고 있다.
2015년 2월 27일 여성단체연합회로 출범한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가 작년 사단법인이 되면서 이러한 봉사는 더욱 활발해졌다. 최근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마스크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단체장들이 여성회관에 모여 시민들에게 나눠줄 마스크를 만들기도 했다.
“마스크를 만드는데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고 해서 여성단체에서 나섰어요. 다들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각자의 마스크만 구하기에 바쁜데, 이번에 이렇게 많은 단체장들이 솔선수범해서 봉사해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용봉사로 입문해 여성단체를 이끌어나가다
손문정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은 봉사한 지 25년이 지난 베테랑 봉사자로, 오랫동안 봉사를 해왔다. 장애인복지관이나 양로원, 보육원,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이미용 봉사를 안 해본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봉사를 해오며 봉사의 즐거움에 푹 빠졌다.
“이미용 봉사를 오랫동안 하다보면 지체장애인이나 어르신들 역시도 낯익은 미용사에게 머리를 맡기려고 기다리고 계세요. 그리고 머리를 예쁘게 잘라드리면 어찌나 좋아해주시는지 몰라요. 가면 좋아해주시고, 미소지어주시는 것. 그런 보람이 봉사를 계속하도록 만드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이후 미용협회 회장을 10년 동안 역임하고,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의 자리에 앉아있을 때에도 한 달에 한 번씩 진행하는 미용봉사는 절대 빠트리지 않았다. 오히려 단체장이 되면서 기존의 이미용봉사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광주 나눔의집을 견학하고 돌아오는 길에 결심한 뒤 2018년에는 의왕 평화의소녀상 건립을 추진해 이뤄내기도 했다.
“1년 동안 의왕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했어요. 다행히 많은 시민분들이 호응해줘서 건립할 수 있었죠. 그래도 홍보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많았어요. 그런데 소녀상을 만들고 나니 저희의 봉사가 눈으로 보이더라고요. 늘 지나갈 때마다 뿌듯하고요. 그래서 한 달에 한두 번씩 꼭 소녀상을 확인해보고 옵니다.”
가족보다, 생업보다 봉사를 우선에 두다
이렇게 많은 봉사를 해온 손문정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회장은 자신이 가족이나 생업보다도 봉사를 우선시한 것 같아 가족에게도 미안함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화목한 가정을 만든 비법은 바로 봉사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헤어숍을 운영하면서도 봉사 때문에 뒷전으로 뒀어요. 게다가 다른 집에서는 자식이 학원 한 군데라도 더 다닐 수 있도록 애지중지하면서 키우잖아요. 그런데 저는 봉사하느라 그렇지도 않았고요. 봉사하러 다니면서 ‘내가 뭐 하러 이렇게까지 봉사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니 저는 가족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지 않았는데도 자식들이 잘 자라나고 건강한 가정을 이뤄 잘 살고 있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 제가 봉사하면서 받은 축복이 자식들이 모두 받은 것 같아요.”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