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지역 발전 위해 봉사하며 보람을 느껴요.” [신세영 봉사자]

“지역 발전 위해 봉사하며 보람을 느껴요.” [신세영 봉사자]

by 안양교차로 2019.11.19

의왕시 청계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28명의 위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역 내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세영 봉사자는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의왕 농협 주부대학 봉사단에서도 꾸준한 봉사를 해가며 지역에 기여하는 중이다.
신세영 봉사자
신세영 봉사자
지역 발전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신세영 봉사자는 오래 전 한 단체에 소속되어 의료 봉사를 나가곤 했다. 그는 병원 원장과 함께 조를 이루어 어르신들 건강검진이나 기초검사를 해드리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진찰받을 때는 의사선생님과 오랜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잖아요. 그런데 의료 봉사를 갈 때면, 의사 선생님들께서 시간 여유를 두고, 오랫동안 자세히 어르신들께 말씀해드리고, 어르신들 말씀도 듣고, 손도 잡아드리시더라고요. 그런 모습이 참 좋아보여서 그 이후에도 계속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지금도 그 다짐을 지켜나가고 있다. 신세영 봉사자는 가까이 있는 동네부터 챙겨나갔다. 자신이 살고 있는 청계동에서 주민자치위원회를 하면서 청소나 시설물 보완 등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제가 조금이나마 지역 발전에 보탬이 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저희가 운영에도 참여하지만, 주로 하는 것은 봉사예요.”
분기별로 봉사를 하러 나가면 관할지역의 시설물을 살피는 것도 주민자치위원회의 몫이다. 수목이 필요한 지역이 있다면 직접 식목을 하기도 하고, 더러운 곳이 있다면 청소에도 나선다. 한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회의에도 참여하지만, 봉사하는 일이 대부분인 만큼 일손을 돕는다는 의미에서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봉사일정이 정해지면, 많이 참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혹시 참여자가 많지 않으면 봉사하기에도 어려우니까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보내는 즐거운 시간
신세영 봉사자는 의왕 농협 주부대학 30기 모임 봉사단에도 속해있다. 농협 주관 하에 의왕시 내에 위치한 경로당을 찾아가 마사지 기구를 통해 마사지를 해드리며 말벗을 해드리고 있다. 매월 두 번씩 있는 진행되는 봉사는 어르신들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이다.
“어르신들을 뵈면 옛날 얘기를 듣기도 하고, 저희 때 이야기를 해드리기도 해요. 어르신들 이야기를 듣다보면, ‘정말 그 시절에는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어르신들은 저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못해봤는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씀하세요. 이렇게 시대적인 차이에서 오는 이야깃거리가 많으니 재미있죠. 예를 들어서 어르신들은 옛날에 얼굴도 안 보고 결혼했다고 하시잖아요. 저희는 연애해서 만났다고 하시면 그렇게 재미있어 하세요.”
신세영 봉사자에게 있어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되는 시간은 늘 부족하다. 그가 속한 8조에서는 경로당에 갈 때마다 간식을 챙겨드리고, 가끔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드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더 오래 있고 싶고, 더 많이 드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늘 집으로 돌아올 때는 아쉽고, 자주 뵙고 싶죠. 그런데 마사지기구 때문에 2주에 한 번 이상은 가기가 어려워요.”
자기 계발만큼이나 나를 성장시키는 봉사
이렇게 어르신들에게 마사지를 해드리고, 말벗이 되어 드린 지 1년, 하지만 그동안 느낀 점은 수없이 많다.
“마사지를 해드리면, 우리 딸도, 며느리도 해주지 못하는 마사지를 해준다면서 정말 고마워하세요. 저도 부모님이 계시지만, 잘 못해드릴 때도 있어요. ‘나도 부모님께 잘 해드려야겠다’, ‘소홀히 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하게 되죠. 또 한편으로는 우리 부모님께 해드리는 것처럼 다른 어르신들께 해드리기도 하고요.”
신세영 봉사자는 어떤 자기 계발만큼이나 봉사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요즘 다들 자기계발로, 여기 저기 찾아다니시면서 시간을 십분 활용해서 쓰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봉사도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해요. 봉사를 하면서 마음이 넓어지고, 커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거기에서 오는 기쁨도 굉장히 크고요.”
벌써 겨울이 깊어지는 날씨지만, 신세영 봉사자는 봉사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훈훈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