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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체험으로 물건이 아닌 경험을 즐기세요” [임재왕 군포공예협회 이사장]

“공예체험으로 물건이 아닌 경험을 즐기세요” [임재왕 군포공예협회 이사장]

by 안양교차로 2019.03.19

이제는 물건이 아닌 경험을 사고, 즐기는 시대이다. 하루동안 무언가를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공예활동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는 물건을 구매하는 것보다 문화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느끼는 즐거움이 훨씬 크기 때문은 아닐까.
임재왕 군포공예협회 이사장
임재왕 군포공예협회 이사장
공예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름을 세우다
공예문화산업 진흥법이 2015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공예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으로, 공예문화산업의 성장이나 발전을 위한 지원, 개발이나 인력양성에 대한 지원은 물론, 전반적인 공예문화산업의 진흥을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내용이다.
이 진흥법에 준하여 각 지자체에서는 조례를 만들어 공예인들의 활동 폭을 넓히고, 지역 내 공예인들을 유입하도록 하고 있다. 군포시에서도 이러한 조례를 만들 수 있도록 작년 5월에 군포공예협회가 생겨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군포공예협회에는 군포에서 공예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창립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홍보도 부족하고, 공예인들을 모으기도 쉽지 않았지만 가까운 군포는 물론 타 지역에도 공예문화를 저변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공예인들과 시민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었다.
“작년 10월에 공예페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군포지역 공예인들이 40여명, 외부 공예인들이 10명이 함께 모여서 연 마켓이죠. 군포재단 앞마당에서 2박 3일간 진행했는데, 이때 많은 분들에게 저희 단체를 홍보할 수 있었어요. 지역에 계신 많은 분들께서 와주시고, 체험해주시면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준비해서 마켓을 열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해요.”

군포시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과의 교류를 즐기다
군포시에서는 많은 행사를 주관한다. 그때마다 군포공예협회에서 참여해 함께 행사를 준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올해 앞두고 있는 것은 군포철쭉축제다. 이를 통해 시민들과 더욱 많이 소통하고, 문화 저변을 확대시키려는 계획이다.
“물론 공예문화를 생소해하시는 분들도 있고, 공예문화에 관심이 있어도 군포 내에서 접하기가 어려워서 타 지역 갤러리를 찾아가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작년에 군포시에서 이러한 공예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첫 경험을 했을 때, 많은 시민분들께서 공예체험을 하시면서 즐거워해주셨어요. 자주 이렇게 기회를 만들어야죠.”
특히 아이들의 경우 소품을 함께 만들어보는 것에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국악을 들려주거나 한복을 모티브로 한 패션쇼 등 부대행사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박수치고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군포 내에서 이렇게 공예체험을 하고, 공예문화에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자주 만드는 것이 군포공예협회가 추구하는 바이다. 주기적으로 마켓을 열어서 공예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다음으로는 시민들이 공방을 직접 찾아가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저희 협회회원 수가 대략 50여명 정도입니다. 그 중 90%이상이 공방을 운영하고 계시죠. 그래서 올해 안에는 군포지역에 공방 지도를 만들어 시민들이 직접 찾아가실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sns를 통해서 지도를 홍보하기도 하고요. 시민들이 체험해보고 싶은 분야가 다양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가장 일상에 가까운 예술인 공예를 즐기고, 느끼다
공예란 실용적인 물건에 장식적인 가치를 부가해 그 가치를 높이는 미술을 말한다. 즉 예술 중 가장 일상에 가까운 분야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쉽게 접해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셔서 만들고, 체험하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가져가셔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풀기에도 좋죠. 공예는 다른 분야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공예문화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군포공예협회에서는 더 많은 공예인들을 모아 그 분야를 더 다양화하는 한편, 교육적으로 사업활성화를 위해 나설 계획이다. 아직은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심하고 있는만큼 다른 지역보다 군포지역에 공예가 일상에 더 가까이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