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면”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 채영미 봉사자]
“아이들이 책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다면”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 채영미 봉사자]
by 안양교차로 2018.10.23
아이들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른들은 아이들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배우거나 느끼길 바라며 책을 읽으라고 얘기하곤 한다. 하지만 책에 대해 잘 아는 이들은 그렇게 얘기하지 않는다. 책은 그저 재미로 읽어야 한다. 어른들은 책을 읽도록 권유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매력을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 채영미 봉사자
좋은 책을 알리고, 읽어주다
안양에서 올해로 21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는 비영리단체로, 어린이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좋은 책을 알리는 한편, 책 읽어주는 봉사를 병행하며 책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의뢰가 와요. 그 중에는 장애아동이 있는 복지관도 있고, 지역아동센터도 있죠.”
채영미 봉사자가 이렇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큰 아이 덕분이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어린이 책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책을 마음을 다스리는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취미로도 즐길 수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책을 접하는 엄마들보다는 아이의 공부 때문에 책을 읽히는 엄마들이 많아요. 그렇다보면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게 되죠. 그런데 엄마들은 아이가 어릴 때는 아직 몰라요. 이렇게 공부로 책을 접하면 책을 안 좋아하게 된다는 것을요.”
그녀가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책 읽기에 재미를 느끼게끔 하는 것이다. 억지로 공부를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읽기 시작해야 정말 필요한 시기에도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엄마들은 이를 알기가 쉽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야 후회한다. 그래서 그녀는 엄마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책을 재미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편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을 연구하고,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목표에 따라 책을 연구하고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안양에서 올해로 21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는 비영리단체로, 어린이문학을 공부하고 있다. 좋은 책을 알리는 한편, 책 읽어주는 봉사를 병행하며 책의 매력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다 보니 여기저기서 의뢰가 와요. 그 중에는 장애아동이 있는 복지관도 있고, 지역아동센터도 있죠.”
채영미 봉사자가 이렇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하기 시작한 것은 큰 아이 덕분이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학교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어린이 책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책을 마음을 다스리는 양식이라고 하잖아요. 취미로도 즐길 수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책을 접하는 엄마들보다는 아이의 공부 때문에 책을 읽히는 엄마들이 많아요. 그렇다보면 아이들이 책을 싫어하게 되죠. 그런데 엄마들은 아이가 어릴 때는 아직 몰라요. 이렇게 공부로 책을 접하면 책을 안 좋아하게 된다는 것을요.”
그녀가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책 읽기에 재미를 느끼게끔 하는 것이다. 억지로 공부를 위해 읽는 것이 아니라 재미를 위해 읽기 시작해야 정말 필요한 시기에도 아이들이 책을 읽는다. 아이들이 커가는 동안 엄마들은 이를 알기가 쉽지 않고, 시간이 지나서야 후회한다. 그래서 그녀는 엄마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책을 재미로 읽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한편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을 연구하고, 주변에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어린이도서연구회의 목표에 따라 책을 연구하고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듣는 기술을 키우다
현재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에서는 20세 이상의 성인장애인 시설인 희망아카데미에서 1년 넘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처음에 성인장애인들은 봉사자와 책이 낯설어서 책 읽어주기 전에 하는 율동도 따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책 읽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먼저 ‘책 읽읍시다’라고 외칠 만큼 달라졌다.
“책을 읽는다는 게 간단하게 몇 주 만에 되는 건 아니에요. 책을 읽고, 듣는 기술이 생겨나야 해요. 장기간, 오랫동안, 편안하게 듣게 해줘야 하죠. 한동안은 아이들이 책을 읽게끔 하는 게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한 아이가 엄마에게 저를 ‘나를 보고 웃어주는 선생님’이라고 소개해주더라고요. 저희는 책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그 친구들에게 그저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으로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커요.”
하지만 대부분의 센터나 시설에 장기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워낙 프로그램이 많고, 어떤 결과물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몇 개월만 단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작년에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6개월간 그림책이 아닌 동화를 읽어준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동화를 읽은 경험이 새로웠나 봐요. 처음에는 글만 있는 책을 읽다보니 어려워했어요.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몇 주가 되니, 아이들이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내용을 기억하더라고요. 이것은 저희가 읽어서라기보다는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이긴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이 봉사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현재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에서는 20세 이상의 성인장애인 시설인 희망아카데미에서 1년 넘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처음에 성인장애인들은 봉사자와 책이 낯설어서 책 읽어주기 전에 하는 율동도 따라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책 읽는 시간이 되면 아이들이 먼저 ‘책 읽읍시다’라고 외칠 만큼 달라졌다.
“책을 읽는다는 게 간단하게 몇 주 만에 되는 건 아니에요. 책을 읽고, 듣는 기술이 생겨나야 해요. 장기간, 오랫동안, 편안하게 듣게 해줘야 하죠. 한동안은 아이들이 책을 읽게끔 하는 게 어려웠는데, 어느 순간 한 아이가 엄마에게 저를 ‘나를 보고 웃어주는 선생님’이라고 소개해주더라고요. 저희는 책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그 친구들에게 그저 이 시간이 행복한 시간으로 느껴지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커요.”
하지만 대부분의 센터나 시설에 장기간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는 않다. 특히 지역아동센터의 경우 워낙 프로그램이 많고, 어떤 결과물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몇 개월만 단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작년에 지역아동센터에 가서 6개월간 그림책이 아닌 동화를 읽어준 적이 있어요. 아이들이 동화를 읽은 경험이 새로웠나 봐요. 처음에는 글만 있는 책을 읽다보니 어려워했어요.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몇 주가 되니, 아이들이 다음 내용을 궁금해 하고, 일주일이 지나도 내용을 기억하더라고요. 이것은 저희가 읽어서라기보다는 글이 가지고 있는 힘이긴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제가 이 봉사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죠.”
아이들이 책으로 행복해질 수 있도록
채영미 봉사자는 개인적으로 희망아카데미를 포함해 복지관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에서의 활동도 지속할 것이다. 1년에 한번 가을마다 안양지회에서는 책에 관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뿐만 아니라 이 활동을 기초로 하되 찾아가서 할 수 있는 활동, 어린이도서관에 상주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활동도 이어질 것이다.
그녀는 거창한 이유로 이 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이 예뻐서 봉사를 시작했어요. 어린이 문학공부도, 예쁜 아이들한테 재미있는 책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죠. 지금도 그 마음은 같아요. 장애가 있건, 없건 혹은 어떤 상황에 있건 아이들은 다 예쁘니까요.”
하지만 바뀐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책에 관한 생각이다.
“예전에는 그저 책을 읽어주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책의 힘을 믿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읽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도록 돕기 위해 책을 읽고 싶어요.”
취재 강나은 기자
채영미 봉사자는 개인적으로 희망아카데미를 포함해 복지관이나 지역아동센터 등에 지속적으로 책을 읽어주는 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도서연구회 안양지회에서의 활동도 지속할 것이다. 1년에 한번 가을마다 안양지회에서는 책에 관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뿐만 아니라 이 활동을 기초로 하되 찾아가서 할 수 있는 활동, 어린이도서관에 상주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활동도 이어질 것이다.
그녀는 거창한 이유로 이 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이 예뻐서 봉사를 시작했어요. 어린이 문학공부도, 예쁜 아이들한테 재미있는 책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죠. 지금도 그 마음은 같아요. 장애가 있건, 없건 혹은 어떤 상황에 있건 아이들은 다 예쁘니까요.”
하지만 바뀐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책에 관한 생각이다.
“예전에는 그저 책을 읽어주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책의 힘을 믿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읽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아이들이 더 행복해지도록 돕기 위해 책을 읽고 싶어요.”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