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냉동제품을 배제한 무한리필 초밥 [스시가든]

냉동제품을 배제한 무한리필 초밥 [스시가든]

by 안양교차로 2015.12.04

갸름하게 뭉친 밥 위에 얇게 저민 초밥이 얹어져 나온다. 초밥은 육류 섭취가 많은 현대인에게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육류에 비해 칼로리도 낮고 단백질과 오메가3도 풍부하여 건강에도 일품이다. 먹기도 편하다. 하지만 가격대가 높아 학생과 젊은 층에게는 다소 비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스시가든은 부담없는 가격에 초밥을 무한리필하여 먹을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평촌대로에 위치한 스시가든을 찾아 이곳만의 강점과 향후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대표 : 윤수현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223번길 27 범계타워
문의 : 031-383-3817


스시가든의 윤수현 대표는 원래 ‘스시오’로 이곳을 운영하다가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개별 브랜드를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서 묻자 그는 ‘프랜차이즈가 장점도 있지만,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뉴를 바꾸고 싶어도 쉽게 바꿀 수 없는 점이 불만이었어요. 손님들에게 저희 가게만의 서비스를 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어려웠죠.”
스시오에서 스시가든으로 바뀐 뒤 달라진 점 세 가지
스시가든으로 바뀐 지금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그는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스시가든을 찾은 손님들에게 내놓는 즉석초밥. 1명 당 8조각, 2명의 손님에게는 16조각의 초밥을 내놓는다. 활어, 참치, 연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손님들도 ‘단품을 먹는 것 같다’며 반응이 좋다고.
둘째는 신선도. 그는 “냉동제품을 최소화합니다. 뷔페지만 뷔페의 한계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그 중 하나가 냉동제품의 최소화입니다.”라고 밝혔다. 신선도를 체크하여 음식이 떨어질 때마다 소량씩 즉석에서 만든다.
“뷔페 특성상 미리 만들어두는 경우가 많아요. 손님이 언제 올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맨 처음 만들었던 그 맛이 사라져버립니다. 밥알이 말라버리고 회도 제 맛을 잃죠. 그래서 음식이 떨어질때마다 추가로 만듭니다.”
우동, 알밥, 메밀 역시 주문을 받은 후 만들어 손님의 자리에 내놓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셋째는 메뉴 개편이다. 직접 요리를 하기 위해 고심하다보니, 이전에 메뉴가 너무 많았던 것이 개선점으로 꼽혔다.
“스시오 때 이것저것 다 해 봤어요. 수육, 탕수육, 스파게티까지요. 그런데 스파게티의 경우 미리 해 놓으면 면이 쉽게 불어요. 메밀도 마찬가지죠.”
스시오 때 운영하던 메뉴를 그는 과감히 줄였다. 현재는 치킨 등 몇 메뉴가 남아있는 상태. 이 메뉴들도 직접 조리하려고 노력중이다.
“핫 파트에 있는 치킨은 국내산 생닭으로 염지까지 다 합니다. 치킨집의 경우에도 염지를 직접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직접 하고 있어요.”
미용사에서 일식 경영자까지
그에게 이전의 인생역정에 관해 물었다. 그는 원래 미용사였다. 인력이 없어서 미용실을 그만두고 산본 로데오 앞에 조그마한 매장을 얻고 일본식 선술집을 경영했다. 안주를 만드는 데 한계를 느낀 그는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종로의 일식 전문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거기서 좋은 스승님을 만났다고.
“원래 일식을 제대로 배우려면 밑에서부터 배워서 올라가야 하는데, 당장 장사는 해야 되고 막막했죠. 그때 만난 저의 멘토가 노하우를 많이 전수해 주셨어요. 고기 선별하는 법, 숙성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소스를 써야 하는지 등 많은 걸 가르쳐 주셨죠.”
그는 이 같은 노하우를 살려 안양1번가에서 이자카야, 횟집 운영을 거쳐 스시오를 시작하게 됐다.
진인사대천명,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린다
현재 스시가든은 가족단위로 운영하고 있다. 그의 남동생도 이곳 주방에서 일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들과만 운영하려는 건 아니다. 새로운 직원이 왔을 때 장난도 많이 치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하려고 한다고 그는 전했다.
“아시다시피 주방 일이 고되죠. 게다가 저희 같은 경우 뷔페처럼 미리 만들어서 기다리기 보다는, 손님이 많을 때는 실시간으로 요리를 계속해야 되요. 쉬지를 못하죠. 게다가 초밥은 준비시간이 많이 걸려요. 하루 종일 준비하고, 손님 오시는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끊임없이 조리를 해야 하니 체력 면에서 힘들죠. 직원들끼리라도 친목을 강하게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지 않겠어요?”
그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은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것. 현재 스시가든은 이곳 뿐 아니라 철산점 한 곳이 더 있다. 향후 내실을 기한 운영으로 차차 운영점을 늘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이용시간] 11:30~22:00
[이용가격] (평일) 런치13,900원 / 디너16,900원 (주말,공휴일)16,900원 (초등학생) 9,900원 (미취학아동(5~7세)) 5,900원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