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베풀기 위해서가 아닌 내 행복을 위해서” [배점숙 봉사자]
“누군가에게 베풀기 위해서가 아닌 내 행복을 위해서” [배점숙 봉사자]
by 안양교차로 2017.04.18
봉사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봉사는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얘기하곤 한다. 배점숙 봉사자도 마찬가지. 지금 현재 내가 하고 싶은 일, 마음 가는 일을 찾아보니 그것이 봉사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봉사가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자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며, 그녀가 가장 잘 하는 일이 되었다.
취미인 독서가 작은도서관 책정리 봉사로
배점숙 봉사자는 어머니에게서 봉사를 물려받았다. 그 예전, 봉사활동에 대한 개념이 지금만큼 무르익지 않았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우수봉사자로 TV에 나오실 정도로 봉사에 헌신하셨던 분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녀도 어렸을 적부터 봉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고등학생이 된 후 매일 아침 신문을 읽었던 그녀는 어느 날 무작정 마포에 위치한 시각장애인협회를 찾아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신문을 읽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후 그녀는 신문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그 봉사활동이 이어져 지금 그녀는 군포시청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에서 도서정리를 하고 있다. 북카페에서의 봉사활동가들은 여러 팀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도서관하면 떠올리는 것처럼 책을 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서팀과 주로 유치원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 팀,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정리 팀도 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녀는 이중에서 정리팀에 속해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책을 정리하다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제가 원래 책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눈도 나빠지고 고개도 아프다보니까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해요. 대신 작은도서관에 가서 많은 책을 만져보고, 책과 같이 있을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지 몰라요.”
배점숙 봉사자는 어머니에게서 봉사를 물려받았다. 그 예전, 봉사활동에 대한 개념이 지금만큼 무르익지 않았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우수봉사자로 TV에 나오실 정도로 봉사에 헌신하셨던 분이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녀도 어렸을 적부터 봉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고등학생이 된 후 매일 아침 신문을 읽었던 그녀는 어느 날 무작정 마포에 위치한 시각장애인협회를 찾아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신문을 읽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후 그녀는 신문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이어나갔다.
그 봉사활동이 이어져 지금 그녀는 군포시청에 위치한 작은도서관에서 도서정리를 하고 있다. 북카페에서의 봉사활동가들은 여러 팀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도서관하면 떠올리는 것처럼 책을 빌려주는 역할을 하는 사서팀과 주로 유치원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 팀, 책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정리 팀도 있다. 내성적인 성격의 그녀는 이중에서 정리팀에 속해있다. 그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가까운 도서관을 찾아 책을 정리하다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한다.
“제가 원래 책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눈도 나빠지고 고개도 아프다보니까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해요. 대신 작은도서관에 가서 많은 책을 만져보고, 책과 같이 있을 수 있으니 얼마나 즐거운 지 몰라요.”
직업인 도예가 장애인을 가르치는 재능기부로
배점숙 봉사자의 집에는 수많은 도자기와 도자 예술품이 놓여있다. 이것들 모두 20년째 도예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녀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도예도 장애인과 나누며 더욱 커지고 있다. 처음 양지의집을 찾았을 때 그녀는 단순 봉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일꿈터’를 보게 되었다. 일꿈터는 자립이 필요한 장애인들의 일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든 카페로, 한 쪽은 카페로, 다른 한 쪽은 카페이자 작업실로 쓰인다. 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성인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 작업실에서 새로운 자립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일꿈터’소식을 본 그녀는 원장에게 가서 사실 자신이 도예가라는 사실을 밝히며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장은 가까이에 이런 분을 두고도 몰랐다며 바로 강의를 들을 사람들을 모집했다. 이후 벌써 4년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심리 치료를 할 때도 흙을 만지면 좋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흙으로 만드는 도예를 하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전기물레 대신 손으로 하는 물레질을 가르쳐줘요.”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양지의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도예를 가르쳐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습득이 빠르지 않은 장애인들도 이제는 물레를 돌려 원 모양을 반듯하게 자르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이들은 지역 축제 때마다 처음 도예를 해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처럼 도예를 가르쳐준다. 아쉽게도 도예가 예술분야인 만큼 장애인들이 도예로 생활을 이어나가기엔 어렵지만 이런 성취감과 기쁨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뿌듯하다.
배점숙 봉사자의 집에는 수많은 도자기와 도자 예술품이 놓여있다. 이것들 모두 20년째 도예에 몸을 담그고 있는 그녀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도예도 장애인과 나누며 더욱 커지고 있다. 처음 양지의집을 찾았을 때 그녀는 단순 봉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일꿈터’를 보게 되었다. 일꿈터는 자립이 필요한 장애인들의 일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든 카페로, 한 쪽은 카페로, 다른 한 쪽은 카페이자 작업실로 쓰인다. 이 카페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성인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는 것은 물론, 작업실에서 새로운 자립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일꿈터’소식을 본 그녀는 원장에게 가서 사실 자신이 도예가라는 사실을 밝히며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장은 가까이에 이런 분을 두고도 몰랐다며 바로 강의를 들을 사람들을 모집했다. 이후 벌써 4년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심리 치료를 할 때도 흙을 만지면 좋다고 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흙으로 만드는 도예를 하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는 전기물레 대신 손으로 하는 물레질을 가르쳐줘요.”
비장애인이든, 장애인이든 양지의집에 모인 사람들에게 도예를 가르쳐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습득이 빠르지 않은 장애인들도 이제는 물레를 돌려 원 모양을 반듯하게 자르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이들은 지역 축제 때마다 처음 도예를 해보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배운 것처럼 도예를 가르쳐준다. 아쉽게도 도예가 예술분야인 만큼 장애인들이 도예로 생활을 이어나가기엔 어렵지만 이런 성취감과 기쁨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뿌듯하다.
내 건강을 위한 웃음이 다른 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웃음으로
웃음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말에 시작하게 된 웃음동아리 ‘감탄사’도 어김없이 봉사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외향적인 성격을 계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감탄사’에서 자꾸 웃다보니 다른 이들에게 이 웃음을 전달하고 싶어졌다. ‘감탄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웃음 강의를 듣거나 웃음 강의를 한다.
“제 나이 정도가 되면 특별히 웃을 일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감탄사에서 활동하면서 웃음이 많이 늘었어요.”
양지의집에서 웃음강의를 듣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노래나 율동을 잘 따라하지도, 잘 웃지도 않던 이들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웃음강의를 듣자 이제는 곧잘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그녀는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한다며 말을 이었다.
“저는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집에서 혼자서 책을 읽거나 도예, 바느질 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하지만 집에서 혼자 있다가도 밖으로 나가서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면 봉사활동을 해요. 봉사를 하러 가면 가끔 갓 봉사를 시작하신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봉사할 만한 곳을 물어보기도 해요. 그 분들에게는 이것저것 봉사활동에 대해 얘기를 해주면 굉장히 좋아하시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봉사에 대한 권유가 지루하기만 할 수도 있어서 저도 쉽게 얘기를 꺼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할 것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엇을 배우거나 봉사를 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어요. 선뜻 나서는 분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취재 강나은 기자
웃음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말에 시작하게 된 웃음동아리 ‘감탄사’도 어김없이 봉사로 이어졌다. 처음에는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외향적인 성격을 계발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감탄사’에서 자꾸 웃다보니 다른 이들에게 이 웃음을 전달하고 싶어졌다. ‘감탄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웃음 강의를 듣거나 웃음 강의를 한다.
“제 나이 정도가 되면 특별히 웃을 일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감탄사에서 활동하면서 웃음이 많이 늘었어요.”
양지의집에서 웃음강의를 듣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노래나 율동을 잘 따라하지도, 잘 웃지도 않던 이들도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히 웃음강의를 듣자 이제는 곧잘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웃음을 터뜨린다.
그녀는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을 찾는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한다며 말을 이었다.
“저는 활동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집에서 혼자서 책을 읽거나 도예, 바느질 하는 것들을 좋아해요. 하지만 집에서 혼자 있다가도 밖으로 나가서 활동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면 봉사활동을 해요. 봉사를 하러 가면 가끔 갓 봉사를 시작하신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봉사할 만한 곳을 물어보기도 해요. 그 분들에게는 이것저것 봉사활동에 대해 얘기를 해주면 굉장히 좋아하시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봉사에 대한 권유가 지루하기만 할 수도 있어서 저도 쉽게 얘기를 꺼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나이가 많아서 할 것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면 무엇을 배우거나 봉사를 하라는 조언을 하고 싶어요. 선뜻 나서는 분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