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볕으로 깨끗한 전기 만들기”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안명균 운영이사]
“따뜻한 햇볕으로 깨끗한 전기 만들기”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안명균 운영이사]
by 안양교차로 2016.06.28
우리는 우리가 쓰고 있는 전기가 어떻게 생산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하지만 어떻게 생산한 전기냐에 따라 환경에는 거대한 영향을 미친다. 석탄으로 만든 전기는 환경오염을 일으키지만 햇빛을 이용한 전기는 깨끗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깨끗한 전기를 만들어 대기오염을 줄이려는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그리고 가까운 안양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다
안명균 씨(53)는 환경운동에 관심을 두고 96년부터 준비해 97년 607명의 발기인을 시작으로 안양의왕환경연합을 만들었다. 그 후 15년간 그는 안양의왕환경연합에서 많은 환경운동을 이끌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후쿠시마 사태 이후 그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동네에서 환경을 지키는 일상적인 문제도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환경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때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기후변화나 핵발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사회가 불가능하므로 정치적인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실질적인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작은 태양광 발전을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작하는 것.
그래서 그는 녹색당에 입당하여 본격적으로 환경을 지키는 정당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경기도 탈핵에너지전환 네트워크’를 이끌고,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도 만들었다.
안명균 씨(53)는 환경운동에 관심을 두고 96년부터 준비해 97년 607명의 발기인을 시작으로 안양의왕환경연합을 만들었다. 그 후 15년간 그는 안양의왕환경연합에서 많은 환경운동을 이끌며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후쿠시마 사태 이후 그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동네에서 환경을 지키는 일상적인 문제도 물론 중요하기는 하지만 좀 더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환경 문제를 다루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 때 그가 생각해 낸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한 가지는 기후변화나 핵발전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사회가 불가능하므로 정치적인 결정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실질적인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작은 태양광 발전을 시민들의 힘을 모아 시작하는 것.
그래서 그는 녹색당에 입당하여 본격적으로 환경을 지키는 정당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경기도 탈핵에너지전환 네트워크’를 이끌고,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도 만들었다.
경기도 탈핵에너지전환네트워크 출범식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다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그 이름 그대로 햇빛발전을 위해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태양광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안양군포의왕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꽃피고 있다. 시흥은 시민햇빛발전주식회사로, 안산에는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수원·안양·성남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팔아 낸 수익을 공유목적을 위해서만 쓰도록 제한된다는 점이 주식회사나 협동조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리가 전기 팔아서 돈 벌자고 시작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어요. 사회적 협동조합은 이익이 조합원들에게 배당되는 게 아니라 2호, 3호 태양열 집열기를 세우는 데 이용됩니다. 1호기에서 생긴 이익이 씨앗이 되어 2호, 3호 집열기가 만들어지도록 투자가 되는 거죠. 400여 명이 이 뜻에 동참해주셨어요. 또 사회적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 달리 소액으로도 참여가 가능해요. 고등학생도 만원만 내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목표는 시청 건물에 100kw 집열기를 세우는 것이었지만 진행을 하던 도중 많은 장애물을 만났다. 태양열로 발전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청 아래 땅 속에 매몰한 공동구까지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이 비용만 해도 3000만 원이 필요했다. 따라서 시청 건물이 아닌 안양 YMCA 건물에 짓고, 지상의 전주까지 전선을 연결하기로 결정했다. YMCA 건물에 세우려고 하니 임대료도 걱정이었다. 1년에 680만 원이라는 금액을 감당할 수 없었다. 다행히 경기도에너지자립선언에 따른 정책 변화로, 일 년에 50만 원으로 임대료를 줄일 수 있었고, 시에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 2년 만에 간신히 모은 1800만원으로 안양 YMCA옥상에 25kw 태양열 집열기를 만들 수 있었다.
햇빛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다
안양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은 그 이름 그대로 햇빛발전을 위해 만든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해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태양광 발전을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안양군포의왕 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꽃피고 있다. 시흥은 시민햇빛발전주식회사로, 안산에는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으로, 수원·안양·성남은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만들어졌다. 사회적 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으로 얻은 전기를 팔아 낸 수익을 공유목적을 위해서만 쓰도록 제한된다는 점이 주식회사나 협동조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우리가 전기 팔아서 돈 벌자고 시작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만들었어요. 사회적 협동조합은 이익이 조합원들에게 배당되는 게 아니라 2호, 3호 태양열 집열기를 세우는 데 이용됩니다. 1호기에서 생긴 이익이 씨앗이 되어 2호, 3호 집열기가 만들어지도록 투자가 되는 거죠. 400여 명이 이 뜻에 동참해주셨어요. 또 사회적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 달리 소액으로도 참여가 가능해요. 고등학생도 만원만 내면 에너지문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목표는 시청 건물에 100kw 집열기를 세우는 것이었지만 진행을 하던 도중 많은 장애물을 만났다. 태양열로 발전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청 아래 땅 속에 매몰한 공동구까지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이 비용만 해도 3000만 원이 필요했다. 따라서 시청 건물이 아닌 안양 YMCA 건물에 짓고, 지상의 전주까지 전선을 연결하기로 결정했다. YMCA 건물에 세우려고 하니 임대료도 걱정이었다. 1년에 680만 원이라는 금액을 감당할 수 없었다. 다행히 경기도에너지자립선언에 따른 정책 변화로, 일 년에 50만 원으로 임대료를 줄일 수 있었고, 시에서 추가적인 지원을 받아 2년 만에 간신히 모은 1800만원으로 안양 YMCA옥상에 25kw 태양열 집열기를 만들 수 있었다.
안얀군포의왕 시민햇빛발전1호기 준공식
핵발전에 반대하고, 대체에너지발전에 참여해주세요
그는 다양한 환경 보호 운동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환경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환경 보호에 힘쓰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많은 나라에서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원자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난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기술이 인류에게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지요. 더욱이, 원자력 발전은 핵폐기물 처리 시설과 송전탑 건설 문제와 같은 심각한 지역적, 세대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23기의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 4위의 원전국가입니다. 그뿐인가요? 국토면적대비 밀집도는 어느 나라와 비교도 안 되게 높아요. 우리나라에 원전 사고가 일어난다면 일부 한 지역의 재난이 아니라 전 국토의 재난이 되어 우리나라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금 우리나라는 현재 23기의 핵발전소를 41기로 늘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온실가스 발생의 가장 큰 발생원인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도 서해안과 강원도 동해안에 우후죽순처럼 건설되고 있어요.
이런 에너지와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속되어왔던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이 시급해요. 정부 기관이나 기업의 노력은 물론, 경제활동과 에너지 소비의 중심지인 도시, 지역 시민들의 참여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들이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강나은 기자
핵발전에 반대하고, 대체에너지발전에 참여해주세요
그는 다양한 환경 보호 운동을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환경오염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환경 보호에 힘쓰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많은 나라에서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원자력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난 2011년 3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기술이 인류에게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지요. 더욱이, 원자력 발전은 핵폐기물 처리 시설과 송전탑 건설 문제와 같은 심각한 지역적, 세대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23기의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 4위의 원전국가입니다. 그뿐인가요? 국토면적대비 밀집도는 어느 나라와 비교도 안 되게 높아요. 우리나라에 원전 사고가 일어난다면 일부 한 지역의 재난이 아니라 전 국토의 재난이 되어 우리나라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금 우리나라는 현재 23기의 핵발전소를 41기로 늘리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온실가스 발생의 가장 큰 발생원인 대규모 석탄화력 발전소도 서해안과 강원도 동해안에 우후죽순처럼 건설되고 있어요.
이런 에너지와 환경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지속되어왔던 에너지 생산과 소비 시스템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이 시급해요. 정부 기관이나 기업의 노력은 물론, 경제활동과 에너지 소비의 중심지인 도시, 지역 시민들의 참여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모든 국민들이 환경과 에너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