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효능감과 사회적 지지도가 높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영은늘푸름지역아동센터 이현미 센터장]
“자아효능감과 사회적 지지도가 높은 아이를 만들기 위해” [영은늘푸름지역아동센터 이현미 센터장]
by 안양교차로 2016.04.26
많은 연구자들은 실제 사례 중심의 이론을 새로 정립하고, 실무자들도 이론을 응용해 실전에 적용한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를 모두 겪은 이들이라면 이론과 실전이 각각 영향을 주고받아 더 넓은 시각을 갖게 된다. 다름이 아닌 복지 분야도 이 사실은 마찬가지다.
아동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다
영은늘푸름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기 전 이현미 센터장(58)은 노숙인 시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노숙의 원인 중 하나가 아동과 청소년 시기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아서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에서 무난한 일상을 보내던 이들이라도 자아정체감이 부족하다면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다른 이들처럼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로 그녀는 아동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동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당시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왔을 때 ‘어서와’하면서 가방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러질 못해서 늘 빚지고 있는 마음이었죠.”
그래서 그녀는 당시 살았던 용산에서 동네에 있는 조손가정의 아이들을 몇 명 모아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작은 모임이 커져 용인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했고, 힘들게 운영을 이어나간 지역아동센터가 자리를 잡자 군포지역아동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군포지역아동센터를 맡아달라는 전화를 받아 운영하기 시작한지 7년째, 이제 군포지역아동센터는 초등부를 운영하면서 중등부 이상의 아이들까지 수용하기 위해 국가의 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중등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나중에 중고등부에 청소년 상담센터를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녀는 박사논문으로 청소년의 가족 건강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회적 지지도가 높은 아이들이 자기효능감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고, 역으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친구들이 사회적 지지도가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공부도 공부지만 교육과 상담이 병행되면서 지지도를 높이는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이론과 실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현미 센터장은 현재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인 동시에 한세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직 실전경험이 많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이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함께 실제 사례들을 가르칠 수 있어 강의호응도가 매우 높다.
반대로 이렇게 대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게 되는 이론적 바탕이 실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대할 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의 강점을 찾아내 칭찬하는 방식의 교육법을 가르치면서 실제로도 센터 내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을 대하려 노력한다.
“실제 현장에서 여유롭고 차분한 상태라면 이런 이론들을 잘 지키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이런 이론들을 한 명 한 명에게 적용하는 게 불가능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여유를 찾으면 ‘이걸 놓쳤구나’ 싶죠. 한 가지를 신경 써서 지키면 다른 한 가지를 놓칠 수도 있고요. 저도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현재 한세대와 MOU를 맺어 심리 상담과 진로상담이 가끔 이루어지고 있다. 교수로서 그녀의 포부는 지금처럼 이론과 실전 경험 모두를 가르치는 것이다.
“학문을 익히는 현장인 대학에서 이 사례들을 가지고 가서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이론적인 틀과 현장의 적용들을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은늘푸름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기 전 이현미 센터장(58)은 노숙인 시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면서 노숙의 원인 중 하나가 아동과 청소년 시기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지 않아서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에서 무난한 일상을 보내던 이들이라도 자아정체감이 부족하다면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다른 이들처럼 쉽사리 일어나지 못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뒤로 그녀는 아동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동보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또한 그녀는 당시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녀왔을 때 ‘어서와’하면서 가방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그러질 못해서 늘 빚지고 있는 마음이었죠.”
그래서 그녀는 당시 살았던 용산에서 동네에 있는 조손가정의 아이들을 몇 명 모아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작은 모임이 커져 용인에서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했고, 힘들게 운영을 이어나간 지역아동센터가 자리를 잡자 군포지역아동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군포지역아동센터를 맡아달라는 전화를 받아 운영하기 시작한지 7년째, 이제 군포지역아동센터는 초등부를 운영하면서 중등부 이상의 아이들까지 수용하기 위해 국가의 지원 없이 자부담으로 중등부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나중에 중고등부에 청소년 상담센터를 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녀는 박사논문으로 청소년의 가족 건강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회적 지지도가 높은 아이들이 자기효능감이 높다는 것을 알아냈고, 역으로 자기 효능감이 높은 친구들이 사회적 지지도가 높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공부도 공부지만 교육과 상담이 병행되면서 지지도를 높이는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이론과 실전,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현미 센터장은 현재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인 동시에 한세대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직 실전경험이 많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이론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론과 함께 실제 사례들을 가르칠 수 있어 강의호응도가 매우 높다.
반대로 이렇게 대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하게 되는 이론적 바탕이 실제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대할 때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서 아이들의 강점을 찾아내 칭찬하는 방식의 교육법을 가르치면서 실제로도 센터 내에서 배운대로 아이들을 대하려 노력한다.
“실제 현장에서 여유롭고 차분한 상태라면 이런 이론들을 잘 지키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이런 이론들을 한 명 한 명에게 적용하는 게 불가능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여유를 찾으면 ‘이걸 놓쳤구나’ 싶죠. 한 가지를 신경 써서 지키면 다른 한 가지를 놓칠 수도 있고요. 저도 아직 부족한 게 많아요.”
현재 한세대와 MOU를 맺어 심리 상담과 진로상담이 가끔 이루어지고 있다. 교수로서 그녀의 포부는 지금처럼 이론과 실전 경험 모두를 가르치는 것이다.
“학문을 익히는 현장인 대학에서 이 사례들을 가지고 가서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이론적인 틀과 현장의 적용들을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행복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 되길
그녀는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에게 집처럼 친숙하고 편한 곳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 노력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다.
“센터를 와서 1년, 2년 보내고 1학년이었던 아이들이 6학년 아이가 되고, 중학생이 되었어요. 지난번에는 제가 가르친 아이가 첫 월급 탔다면서 음료수 한 박스를 사왔더라고요. 또 그 아이의 막둥이가 이번에 1학년 꼬마 아이로 우리 센터에 들어왔어요. 굉장히 뿌듯하죠.
각자 자신의 몫을 해내는 친구들로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이 센터가 충분히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녀가 꿈꾸는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아동을 위한 복지관이자 작은 가정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현재 영은늘푸른아동센터 역시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미술, 음악, 놀이치료, 음악줄넘기, 합창, 난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난타는 5월 5일 시에서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의 오프닝 무대를 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지역아동센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나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지역아동센터가 더 많이 알려지고, 지역아동센터 또한 더 많은 발전을 거듭해서 지역아동센터에 오는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취재 강나은 기자
그녀는 지역아동센터가 아이들에게 집처럼 친숙하고 편한 곳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 노력 덕분에 많은 아이들이 이곳을 찾게 되었다.
“센터를 와서 1년, 2년 보내고 1학년이었던 아이들이 6학년 아이가 되고, 중학생이 되었어요. 지난번에는 제가 가르친 아이가 첫 월급 탔다면서 음료수 한 박스를 사왔더라고요. 또 그 아이의 막둥이가 이번에 1학년 꼬마 아이로 우리 센터에 들어왔어요. 굉장히 뿌듯하죠.
각자 자신의 몫을 해내는 친구들로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이 센터가 충분히 의미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녀가 꿈꾸는 지역아동센터는 지역 내 아동을 위한 복지관이자 작은 가정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현재 영은늘푸른아동센터 역시도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미술, 음악, 놀이치료, 음악줄넘기, 합창, 난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난타는 5월 5일 시에서 주관하는 어린이날 행사의 오프닝 무대를 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지역아동센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나 지역사회에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지역아동센터가 더 많이 알려지고, 지역아동센터 또한 더 많은 발전을 거듭해서 지역아동센터에 오는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