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함께 할 수 있어요 [한국슐런협회 장철운 사무총장]
모두, 다함께 할 수 있어요 [한국슐런협회 장철운 사무총장]
by 안양교차로 2015.01.13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배드민턴이 가장 유명하지만, 배드민턴은 ‘누구나’하기엔 어려운 운동이다. 휠체어에 탄 이들이나 배드민턴 라켓을 쥘 수 없는 이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모두, 다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운동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줄 사람이 있다. 바로 한국슐런협회의 장철운(42) 사무총장이다.
우리에겐 낯선 운동, 슐런
네덜란드의 전통놀이인 슐런은 실내에서 하는 핀볼게임의 일종이다. 구멍 앞에 있는 나무 조각들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쳐서 넣는 당구 같은 게임으로, 2m 길이의 나무로 된 보드 슐박과 납작한 나무 토막 30개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네 개의 칸에는 각각 점수가 1,2,3,4점으로 적혀있으며 슬라이딩하여 들어간 디스크만큼의 점수를 획득한다. 슐런은 게임의 룰이 간단하고,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 네덜란드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국민 보드게임으로 불리고, 네덜란드 외에도 전 유럽에 많이 퍼져있는 스포츠이다.
장철운 사무총장은 슐런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인과 아이 등 모든 이들이 슐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슐런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처음 이 게임을 알게 된 것은 교직생활 중, 대한교육진흥회에서 세계민속게임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부터였다. 네덜란드의 민속게임인 슐런을 알게 되면서 그는 그가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그 후, 그는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슐런을 퍼트리기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세계슐런협회의 소개를 요청했고, 결국 2014년 네덜란드슐런협회와 MOU를 맺을 수 있었다.
“슐런은 앉아서 할 수도, 서서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정한 게임을 하며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또 실내든 실외든 탁자에 슐런박스만 올려두면 게임이 가능해요. 슐런박스는 보관이 편리하고, 영구적이다 보니 접근성도 좋고요. 여름이든, 겨울이든 남녀노소 모두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네덜란드의 전통놀이인 슐런은 실내에서 하는 핀볼게임의 일종이다. 구멍 앞에 있는 나무 조각들을 건드리지 않고 공을 쳐서 넣는 당구 같은 게임으로, 2m 길이의 나무로 된 보드 슐박과 납작한 나무 토막 30개로 게임을 할 수 있다. 네 개의 칸에는 각각 점수가 1,2,3,4점으로 적혀있으며 슬라이딩하여 들어간 디스크만큼의 점수를 획득한다. 슐런은 게임의 룰이 간단하고,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할 수 있어 네덜란드에서는 가족과 함께 하는 국민 보드게임으로 불리고, 네덜란드 외에도 전 유럽에 많이 퍼져있는 스포츠이다.
장철운 사무총장은 슐런에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노인과 아이 등 모든 이들이 슐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슐런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처음 이 게임을 알게 된 것은 교직생활 중, 대한교육진흥회에서 세계민속게임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부터였다. 네덜란드의 민속게임인 슐런을 알게 되면서 그는 그가 해야 할 일을 깨달았다.
그 후, 그는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슐런을 퍼트리기 위한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대사관에 연락을 취해 세계슐런협회의 소개를 요청했고, 결국 2014년 네덜란드슐런협회와 MOU를 맺을 수 있었다.
“슐런은 앉아서 할 수도, 서서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공정한 게임을 하며 자신감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또 실내든 실외든 탁자에 슐런박스만 올려두면 게임이 가능해요. 슐런박스는 보관이 편리하고, 영구적이다 보니 접근성도 좋고요. 여름이든, 겨울이든 남녀노소 모두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즐거움을 넘어 희망을 주는 스포츠
장철운 사무총장의 목표는 단순히 슐런으로 소외계층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슐런을 통해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정부조차도 노인일자리, 장애인일자리를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노인과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체육지도자가 있나요? 지금까지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법으로 한국슐런협회에서 교육을 하고, 자격증 발급을 해서 방과후학교나 복지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즉, 지금 저희 한국슐런협회에서 복지관으로 강의를 나가서 관심 있는 분들을 모아 교육을 하고, 다시 그 분들이 복지관에서 취업해 다른 분들을 교육할 수 있게끔 하는 거죠. 소외계층은 취업이 되어서 좋고, 저희도 슐런 홍보가 되니 좋고요. 다른 분들도 생소한 슐런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일석삼조죠.”
이를 위한 준비는 이미 마련되어 있다. 현직 교사 40명 정도가 참여하여 교재를 만들어놓았고, 현재 자격증 취득반을 모집하고 있다. 2월 10일부터 수업이 시작되고 3월 17일에는 자격검정이 있다. 자격검정이 나오는 대로 본인이 있던 복지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해놓은 상태. “경기도에 초등학교만 해도 1700개 정도가 되거든요. 복지관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그만큼 수요는 많습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장철운 사무총장의 목표는 단순히 슐런으로 소외계층을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다. 슐런을 통해 소외계층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정부조차도 노인일자리, 장애인일자리를 해결하기 쉽지 않습니다. 노인과 장애인이 할 수 있는 체육지도자가 있나요? 지금까지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법으로 한국슐런협회에서 교육을 하고, 자격증 발급을 해서 방과후학교나 복지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즉, 지금 저희 한국슐런협회에서 복지관으로 강의를 나가서 관심 있는 분들을 모아 교육을 하고, 다시 그 분들이 복지관에서 취업해 다른 분들을 교육할 수 있게끔 하는 거죠. 소외계층은 취업이 되어서 좋고, 저희도 슐런 홍보가 되니 좋고요. 다른 분들도 생소한 슐런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일석삼조죠.”
이를 위한 준비는 이미 마련되어 있다. 현직 교사 40명 정도가 참여하여 교재를 만들어놓았고, 현재 자격증 취득반을 모집하고 있다. 2월 10일부터 수업이 시작되고 3월 17일에는 자격검정이 있다. 자격검정이 나오는 대로 본인이 있던 복지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도 해놓은 상태. “경기도에 초등학교만 해도 1700개 정도가 되거든요. 복지관도 상당히 많이 있어요. 그만큼 수요는 많습니다. 이제 시작이에요.”
전 국민 스포츠가 되는 그날까지
“제가 체육학을 전공했는데, 저처럼 체육학 전공을 한 사람들 백 명을 놓고 물어봐도 슐런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 명이 있을까 말까거든요. 이 정도로 잘 안 알려진 스포츠다보니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발전할 수 있어요. 아직 안 알려졌지만 알려지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스포츠에요.”
누군가는 유럽에서는 성행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어렵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지만, 그는 자신이 있다. 복지관에서 직접 슐런의 인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슐런 강의를 할 때마다 한 시간에 50명씩 교육을 한다. 그야말로 인기 절정인 셈.
안양시 동안구에 있던 노인복지관에서 한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다.
“저는 젊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를 늙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젊고, 아직은 무언가를 도전하고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저한테 ‘슐런’이라는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요.”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슐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스포츠인데다가 이것이 더 나아가 새로운 직업군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이 사회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 노인 모두 구분이 뚜렷하지만 선진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가 멀지 않아요. 노인도 마찬가지고요. 슐런을 통해 이런 점들 또한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슐런이 전 국민 스포츠가 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많은 소외계층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비영리단체로 한국슐런협회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복지관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 또 슐런박스를 2군데에 기증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도 재정 상태가 어려운 곳에 기증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취재 강나은 기자 naeun113@naver.com
[한국슐런협회]
문의: 031-455-4254 / 홈페이지: NKSA.or.kr
“제가 체육학을 전공했는데, 저처럼 체육학 전공을 한 사람들 백 명을 놓고 물어봐도 슐런에 대해 아는 사람이 한 명이 있을까 말까거든요. 이 정도로 잘 안 알려진 스포츠다보니 설명하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그러니까 발전할 수 있어요. 아직 안 알려졌지만 알려지면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스포츠에요.”
누군가는 유럽에서는 성행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어렵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지만, 그는 자신이 있다. 복지관에서 직접 슐런의 인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슐런 강의를 할 때마다 한 시간에 50명씩 교육을 한다. 그야말로 인기 절정인 셈.
안양시 동안구에 있던 노인복지관에서 한 어르신은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했다.
“저는 젊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저를 늙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젊고, 아직은 무언가를 도전하고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 저한테 ‘슐런’이라는 기회가 찾아온 것 같아요.”
장애인복지관에서는 슐런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스포츠인데다가 이것이 더 나아가 새로운 직업군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것이 사회 공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인, 노인 모두 구분이 뚜렷하지만 선진국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거리가 멀지 않아요. 노인도 마찬가지고요. 슐런을 통해 이런 점들 또한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에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하나는 슐런이 전 국민 스포츠가 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많은 소외계층이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비영리단체로 한국슐런협회를 운영하면서 끊임없이 복지관에 강의를 나가고 있다. 또 슐런박스를 2군데에 기증하기로 결정했고, 앞으로도 재정 상태가 어려운 곳에 기증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취재 강나은 기자 naeun113@naver.com
[한국슐런협회]
문의: 031-455-4254 / 홈페이지: NKS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