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을 업으로 삼는 분들! 이리로 오세요!”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김영식 회장]
“운전을 업으로 삼는 분들! 이리로 오세요!”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김영식 회장]
by 안양교차로 2014.06.03
전국 모범운전자회는 총 255개소. 경기도 곳곳에 퍼져있는 지회만 44개소다.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이하 동안모범운전자회)도 그중 하나다. 평촌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만안구 모범운전자회에서 일부 분리되어 탄생한 동안모범운전자회는 22년 역사를 자랑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동안모범운전자회 김영식(59) 회장이 있다.
받은 도움 돌려주려 시작한 봉사
작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김 회장은 동안모범운전자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가 모범운전자회의 대부(代父)이기 때문이다. 모범운전자회 대원으로서의 그의 나이는 35세. 강산이 세 번 바뀌고도 남는 기간 동안 그는 모범운전자회에 몸담아왔다.
“지금은 택시기사지만 당시에는 버스를 운전하고 있었어요. 격일제로 근무했던 시절이죠. 쉬는 날에는 잠을 주로 잤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쉬는 게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던 차에 동료가 모범운전자회 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알게 됐죠.”
김 회장이 모범운전자회 대원을 자청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운전을 업으로 삼으면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교통체증을 누군가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들이 그를 모범운전자회 푸른 제복으로 이끌었다.
“모범운전자회 대원이 교통정리를 해줄 때와 안 해줄 때를 비교해보면 크게 다르더라고요. ‘지금껏 받은 도움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돌려주자’고 생각했죠. 대로 한가운데서의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작년 8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김 회장은 동안모범운전자회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장이라는 직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가 모범운전자회의 대부(代父)이기 때문이다. 모범운전자회 대원으로서의 그의 나이는 35세. 강산이 세 번 바뀌고도 남는 기간 동안 그는 모범운전자회에 몸담아왔다.
“지금은 택시기사지만 당시에는 버스를 운전하고 있었어요. 격일제로 근무했던 시절이죠. 쉬는 날에는 잠을 주로 잤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쉬는 게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러던 차에 동료가 모범운전자회 활동을 하고 있는 걸 알게 됐죠.”
김 회장이 모범운전자회 대원을 자청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운전을 업으로 삼으면서 필연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는 교통체증을 누군가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해왔던 것이다. 이런 상황들이 그를 모범운전자회 푸른 제복으로 이끌었다.
“모범운전자회 대원이 교통정리를 해줄 때와 안 해줄 때를 비교해보면 크게 다르더라고요. ‘지금껏 받은 도움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돌려주자’고 생각했죠. 대로 한가운데서의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교통안전 책임지는 마법의 손짓
김 회장은 지금껏 안양의 도로 역사와 함께 했다. 과거 1번 국도에서 안양으로 들어오는 구간에서의 극심한 병목현상을 해소하려 3년 동안 무척 고생했다. 비산사거리 지하차도 공사, 범계역 지하차도 공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길이 날 때마다 모범운전자회 동료들과 24시간 교대하며 주변 교통을 정리했다. 가뜩이나 매연이 심한 대로에서 공사판 먼지까지 뒤집어쓰고 들어온 날에는 콧구멍 안이 새까맸다.
“범계역 주변에 번화가가 형성될 때도 그렇고, 늘 새 길과 동고동락했어요. 물론 힘들었죠. 하지만 제가 얻은 보람은 늘 그 이상이었어요. 녹초가 돼서 집에 들어가도 다음날이면 말짱한 얼굴로 다시 길 가운데 섰죠. 뿌듯함이 가슴을 채우고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는 못했을 거예요.”
길 위에 서는 날이 쌓여갈수록 모범운전자회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갔다. 총무부장 4년, 부회장 15년 등을 두루 거쳐 이제는 그의 이름 뒤에 회장이라는 직함이 붙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여전히 길로 나선다. 한 달에 두 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지도 및 안전교육을 하고, 안양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원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간다. 무단 횡단 및 취객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기간에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교대로 도로 안전을 책임진다.
“제 손짓으로 인해 꽉 막힌 도로사정이 나아지고,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걷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저보다 우리 대원들이 더 고생이죠. 새벽같이 일어나서 제복을 입고 나타나는 우리 대원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김 회장은 지금껏 안양의 도로 역사와 함께 했다. 과거 1번 국도에서 안양으로 들어오는 구간에서의 극심한 병목현상을 해소하려 3년 동안 무척 고생했다. 비산사거리 지하차도 공사, 범계역 지하차도 공사 때도 마찬가지였다. 새로 길이 날 때마다 모범운전자회 동료들과 24시간 교대하며 주변 교통을 정리했다. 가뜩이나 매연이 심한 대로에서 공사판 먼지까지 뒤집어쓰고 들어온 날에는 콧구멍 안이 새까맸다.
“범계역 주변에 번화가가 형성될 때도 그렇고, 늘 새 길과 동고동락했어요. 물론 힘들었죠. 하지만 제가 얻은 보람은 늘 그 이상이었어요. 녹초가 돼서 집에 들어가도 다음날이면 말짱한 얼굴로 다시 길 가운데 섰죠. 뿌듯함이 가슴을 채우고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는 못했을 거예요.”
길 위에 서는 날이 쌓여갈수록 모범운전자회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갔다. 총무부장 4년, 부회장 15년 등을 두루 거쳐 이제는 그의 이름 뒤에 회장이라는 직함이 붙었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여전히 길로 나선다. 한 달에 두 번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지도 및 안전교육을 하고, 안양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대원들을 이끌고 거리로 나간다. 무단 횡단 및 취객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기간에는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교대로 도로 안전을 책임진다.
“제 손짓으로 인해 꽉 막힌 도로사정이 나아지고,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걷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납니다. 저보다 우리 대원들이 더 고생이죠. 새벽같이 일어나서 제복을 입고 나타나는 우리 대원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대원들 아끼는 마음’은 그의 원동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모범운전자회 대원들의 수는 89,000명을 상회했다. 그러나 불경기 등의 여파로 현재는 50,000여 명으로 줄었다. 동안모범운전자회도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10년 전 260여 명에 육박하던 대원들은 이제 145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 모범운전자회에 비하면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제가 취임할 당시만 해도 120명이었는데 지금은 25명이 더 늘었어요. 전국 모범운전자회 중에서도 큰 규모에 속하죠. 앞으로 더 많은 동료 운전자들이 대원이 되길 바랍니다. 200명 정도만 되면 좋겠어요. 여기 와서 좋은 일도 하고, 같은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친목도 도모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웃음)”
앞으로 3년 남은 임기 동안 김 회장은 대원들의 근무 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계획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 9시까지 제 몸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대원들을 챙겨주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다.
“사실 봉사는 봉사로 끝나야 해요. 다른 걸 바라서는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전 동안모범운전자회 회장으로서 대원들이 조금이나마 나은 여건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거창한 여건 바라지도 않아요. 다만 아침밥도 못 먹고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봉사하는 대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고, 엄동설한 버티게 해줄 점퍼 하나 마련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회장으로서 열심히 활동할 겁니다!”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가입 문의]
대상 : 운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문의 : 031) 476-5793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국 모범운전자회 대원들의 수는 89,000명을 상회했다. 그러나 불경기 등의 여파로 현재는 50,000여 명으로 줄었다. 동안모범운전자회도 이런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10년 전 260여 명에 육박하던 대원들은 이제 145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다른 지역 모범운전자회에 비하면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제가 취임할 당시만 해도 120명이었는데 지금은 25명이 더 늘었어요. 전국 모범운전자회 중에서도 큰 규모에 속하죠. 앞으로 더 많은 동료 운전자들이 대원이 되길 바랍니다. 200명 정도만 되면 좋겠어요. 여기 와서 좋은 일도 하고, 같은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끼리 정보도 공유하고, 친목도 도모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웃음)”
앞으로 3년 남은 임기 동안 김 회장은 대원들의 근무 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계획이다. 새벽 6시에 일어나 아침 9시까지 제 몸 아끼지 않고 봉사하는 대원들을 챙겨주고 싶은 게 그의 마음이다.
“사실 봉사는 봉사로 끝나야 해요. 다른 걸 바라서는 안 된다는 거죠. 하지만 전 동안모범운전자회 회장으로서 대원들이 조금이나마 나은 여건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거창한 여건 바라지도 않아요. 다만 아침밥도 못 먹고 꼭두새벽부터 나와서 봉사하는 대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하고 싶고, 엄동설한 버티게 해줄 점퍼 하나 마련해주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앞으로도 회장으로서 열심히 활동할 겁니다!”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가입 문의]
대상 : 운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문의 : 031) 476-5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