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 이승복 회장 “작은 기쁨 드리고 큰 행복 받아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 이승복 회장 “작은 기쁨 드리고 큰 행복 받아요”
by 안양교차로 2013.08.27
인터뷰 장소에 오기 전까지 취약 계층에 전달할 반찬을 준비하느라 생선가스를 튀겼다는 승복 씨. 삼복더위에 짜증이 날 법도 하건만 그녀의 만면에는 불행한 사람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아름다운 미소가 맺혀있다. 그 미소만으로도 봉사가 그녀 삶의 원동력이자 행복임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봉사의 세계에 빠져들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이하 지구협의회)는 안양지역 일곱 개 봉사회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규모가 큰 봉사를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손을 잡은 것. 승복 씨도 처음에는 그 중 하나인 ‘안양 봉사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97년에 지인이 안양 봉사회를 소개시켜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봉사를 하면 할수록 즐겁고 보람 있더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한지 어느새 17년. 안양 봉사회 임원, 회장 및 지구협의회 총무, 부회장을 거친 승복 씨는 지난 1월 지구협의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회장직 얘기가 나오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친다.
“전 솔직히 한 게 없어요. 그런데도 주위에서 예쁘게 봐주시고,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구협의회 회원님들과 손 맞잡고 열심히 봉사할겁니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이하 지구협의회)는 안양지역 일곱 개 봉사회가 힘을 합쳐 만들었다. 규모가 큰 봉사를 효과적이고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손을 잡은 것. 승복 씨도 처음에는 그 중 하나인 ‘안양 봉사회’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봉사활동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어요. 97년에 지인이 안양 봉사회를 소개시켜줘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봉사를 하면 할수록 즐겁고 보람 있더군요. 그래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죠.”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봉사에 임한지 어느새 17년. 안양 봉사회 임원, 회장 및 지구협의회 총무, 부회장을 거친 승복 씨는 지난 1월 지구협의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회장직 얘기가 나오자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친다.
“전 솔직히 한 게 없어요. 그런데도 주위에서 예쁘게 봐주시고,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구협의회 회원님들과 손 맞잡고 열심히 봉사할겁니다.”
안양을 위해, 그리고 힘든 이들을 위해
지구협의회는 안양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어르신,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정, 장애우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손수 물품을 골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안양시 전역 83세대에 세 가지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으며, 한 달에 네 번 모여 세탁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사무실 한편에 제빵 시설을 마련해 빵을 만들어 복지회관과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으로 활동 중이다.
“저희는 저소득층 생계지원 수혜자보다는 차상위계층 지원에 더 힘쓰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여도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더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시거든요. 이처럼 ‘봉사 사각지대’를 찾아 봉사함으로써 안양지역민 모두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협의회 활동은 안양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국의 재해재난지역을 누비며 구호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는 것. 그 중 승복 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건 당시의 심정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
“처음 태안에 갔을 때 온 해안이 새까만 거예요. 정말 막막했었죠. 같이 간 회원들과 무작정 흡착지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가 어느 순간 허리를 펴고 뒤를 돌아봤는데 까맣던 모래사장이 새하얗게 변해있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피곤할 때마다 그 광경을 떠올리면서 다시 힘을 얻곤 합니다.”
지구협의회는 안양지역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먼저 어르신, 아동청소년, 다문화 가정, 장애우 등 취약 계층을 위해 손수 물품을 골라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에는 안양시 전역 83세대에 세 가지 반찬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으며, 한 달에 네 번 모여 세탁 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사무실 한편에 제빵 시설을 마련해 빵을 만들어 복지회관과 저소득층에 전달하는 등 다각적으로 활동 중이다.
“저희는 저소득층 생계지원 수혜자보다는 차상위계층 지원에 더 힘쓰고 있어요.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보여도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더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시거든요. 이처럼 ‘봉사 사각지대’를 찾아 봉사함으로써 안양지역민 모두가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구협의회 활동은 안양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국의 재해재난지역을 누비며 구호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는 것. 그 중 승복 씨는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건 당시의 심정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
“처음 태안에 갔을 때 온 해안이 새까만 거예요. 정말 막막했었죠. 같이 간 회원들과 무작정 흡착지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가 어느 순간 허리를 펴고 뒤를 돌아봤는데 까맣던 모래사장이 새하얗게 변해있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감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피곤할 때마다 그 광경을 떠올리면서 다시 힘을 얻곤 합니다.”
힘듦은 멀리, 즐거움은 가까이
승복 씨는 단 한 번도 봉사활동이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오히려 남을 위해 몸을 움직이니 즐겁고 행복하단다. 힘듦은 멀리, 즐거움은 가까이. 이 단순한 명제가 17년 봉사 인생의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노라고, 그녀는 회고한다.
“봉사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힘들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기간은 봉사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을 하건 처음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잖아요.”
이제 봉사활동은 승복 씨의 생활이 됐다. 남들이 직장에 다니듯 그녀도 평일 내내, 꼬박 여섯 시간 이상을 지구협의회 활동에 바친다. 회장직을 맡은 후로는 더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는 구김살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진정으로 지금의 활동을 아끼고 사랑한 덕분이다.
“보통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어려운 분들을 위해 흘린 땀방울이 수십, 수백 배 커져서 행복으로 돌아오니까요. 기쁨 드리고 행복 받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랄까요? 많은 분들이 이 행복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 후원 문의 031-459-6410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승복 씨는 단 한 번도 봉사활동이 힘들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오히려 남을 위해 몸을 움직이니 즐겁고 행복하단다. 힘듦은 멀리, 즐거움은 가까이. 이 단순한 명제가 17년 봉사 인생의 커다란 이정표가 되었노라고, 그녀는 회고한다.
“봉사 활동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힘들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기간은 봉사에 적응하는 기간이었던 것 같아요. 무슨 일을 하건 처음에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잖아요.”
이제 봉사활동은 승복 씨의 생활이 됐다. 남들이 직장에 다니듯 그녀도 평일 내내, 꼬박 여섯 시간 이상을 지구협의회 활동에 바친다. 회장직을 맡은 후로는 더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는 구김살 하나 찾아볼 수 없다. 진정으로 지금의 활동을 아끼고 사랑한 덕분이다.
“보통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를 위해서 하는 거예요. 어려운 분들을 위해 흘린 땀방울이 수십, 수백 배 커져서 행복으로 돌아오니까요. 기쁨 드리고 행복 받는 일석이조의 활동이랄까요? 많은 분들이 이 행복을 누리셨으면 좋겠어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양지구협의회 후원 문의 031-459-6410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