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치료 봉사자 김영숙·임태식·이영종 씨 “은퇴하고 뭐하냐구요? 웃음치료 봉사하면 삶이 바뀌어요”
웃음치료 봉사자 김영숙·임태식·이영종 씨 “은퇴하고 뭐하냐구요? 웃음치료 봉사하면 삶이 바뀌어요”
by 안양교차로 2013.07.15
웃음치료는 누군가의 생활을 바꾼다. 우울증을 치료해주고 삶의 활력을 돋게 만드는 한편, 자신이 배운 지식을 통해 타인을 위해 봉사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웃음치료 봉사자인 김영숙·임태식·이영종 씨도 그런 경우다. 세 사람은 “중년 이후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웃음치료를 배웠고 봉사로 이어졌다”며 “웃고 사는 것만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광고 전단지에서 우연히 희망을 찾다
김영숙 씨는 오래 전부터 두통에 시달렸다. 약을 먹고도 쉽게 회복되지 않던 몸을 추스르기 위해 뭔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2009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컴퓨터와 장구 강좌를 챙겨 들었다. “내가 즐겁게 살아야 가정도 즐겁고 행복할 것”이란 생각으로 웃음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원래 꿈이 나이 오십이 되면 봉사를 하는 거였어요. 웃음치료는 어르신들을 웃게 하고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봉사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알아요.”
이영종 씨는 맏며느리로 고된 시집살이를 겪었다. 사남매 중 맏이인 남편과 함께 살면서 주말이면 시댁 일을 돌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다. 그러다가 우울증이 왔고 아침과 저녁에 극심한 기분 변화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어느 날, 신문 전단지 틈에서 웃음치료에 대한 광고를 보고 수화기를 들었다. 웃음치료를 통해 분주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 씨는 “비로소 내 삶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15년 경력의 자동차 딜러였던 임태식 씨 역시 우연한 기회로 웃음치료를 접했다. 돈을 벌만큼 벌었고,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중 한국웃음행복연구소에서 김영숙 씨와 이영종 씨를 만났다. 그는 “밥 한 끼 먹는 돈을 아껴서 웃음치료를 배웠는데 웃음의 힘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지금은 노인대학에서 봉사를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웃음과 미소의 차이를 아시나요?
김영숙 씨를 단장으로 세 사람은 지역 경로당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해줄 수 없는 각종 레크레이션 한 마당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박수를 하며 좋아한다. 김영숙 씨는 리더 역할, 이영종 씨는 실버체조, 임태식 씨는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율동도 하고 작은 공연도 펼치면서 봉사를 하는 세 사람의 모습에 경로당과 복지관 직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저랑 함께 웃음치료를 배운 분들은 다른 봉사를 못하시더라고요. 웃음치료의 힘이 그만큼 커요. 우선 내가 즐겁고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니 그것만한 게 없죠. 하지만 봉사정신은 정말 투철해야 해요. 봉사에도 투혼이 없으면 자꾸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거든요.”(김영숙 씨)
“일 년 동안 공연을 하면서 매달 한 번도 연습을 안 한 적이 없어요. 레퍼토리를 바꾸기 위해서 팀워크가 정말 중요한데 서로 배려하고 헌신하니까 지금은 웬만한 자매들처럼 친해졌죠. 이게 다 웃음치료 덕분인 것 같아요.”(이영종 씨)
세 사람은 “웃음은 미소와 달리 다른 사람에게까지 행복의 기운이 전해지는 마법 같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백만 불짜리 미소로 어르신들을 만나는 세 사람을 보고 주변에서는 단아하게 웃음치료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해준다고.
광고 전단지에서 우연히 희망을 찾다
김영숙 씨는 오래 전부터 두통에 시달렸다. 약을 먹고도 쉽게 회복되지 않던 몸을 추스르기 위해 뭔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2009년부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컴퓨터와 장구 강좌를 챙겨 들었다. “내가 즐겁게 살아야 가정도 즐겁고 행복할 것”이란 생각으로 웃음치료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원래 꿈이 나이 오십이 되면 봉사를 하는 거였어요. 웃음치료는 어르신들을 웃게 하고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봉사를 주저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게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걸 알아요.”
이영종 씨는 맏며느리로 고된 시집살이를 겪었다. 사남매 중 맏이인 남편과 함께 살면서 주말이면 시댁 일을 돌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다. 그러다가 우울증이 왔고 아침과 저녁에 극심한 기분 변화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그는 어느 날, 신문 전단지 틈에서 웃음치료에 대한 광고를 보고 수화기를 들었다. 웃음치료를 통해 분주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되찾게 되었다는 이 씨는 “비로소 내 삶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15년 경력의 자동차 딜러였던 임태식 씨 역시 우연한 기회로 웃음치료를 접했다. 돈을 벌만큼 벌었고,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던 중 한국웃음행복연구소에서 김영숙 씨와 이영종 씨를 만났다. 그는 “밥 한 끼 먹는 돈을 아껴서 웃음치료를 배웠는데 웃음의 힘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지금은 노인대학에서 봉사를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눔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웃음과 미소의 차이를 아시나요?
김영숙 씨를 단장으로 세 사람은 지역 경로당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노인복지관에서 해줄 수 없는 각종 레크레이션 한 마당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박수를 하며 좋아한다. 김영숙 씨는 리더 역할, 이영종 씨는 실버체조, 임태식 씨는 분위기를 띄우는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율동도 하고 작은 공연도 펼치면서 봉사를 하는 세 사람의 모습에 경로당과 복지관 직원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저랑 함께 웃음치료를 배운 분들은 다른 봉사를 못하시더라고요. 웃음치료의 힘이 그만큼 커요. 우선 내가 즐겁고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니 그것만한 게 없죠. 하지만 봉사정신은 정말 투철해야 해요. 봉사에도 투혼이 없으면 자꾸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거든요.”(김영숙 씨)
“일 년 동안 공연을 하면서 매달 한 번도 연습을 안 한 적이 없어요. 레퍼토리를 바꾸기 위해서 팀워크가 정말 중요한데 서로 배려하고 헌신하니까 지금은 웬만한 자매들처럼 친해졌죠. 이게 다 웃음치료 덕분인 것 같아요.”(이영종 씨)
세 사람은 “웃음은 미소와 달리 다른 사람에게까지 행복의 기운이 전해지는 마법 같은 것”이라고 강조한다. 백만 불짜리 미소로 어르신들을 만나는 세 사람을 보고 주변에서는 단아하게 웃음치료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말을 해준다고.
“웃음치료는 100세 시대에 비전 있는 봉사”
“성격이 맞으니까 하죠. 웃음치료가 사람을 적극적이게 만드는 힘도 있어요. 저만 하더라도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무대에만 올라가면 어디서 그런 활력과 재치가 나오는지 몰라요(웃음).” (임태식 씨)
웃음치료 봉사를 할 때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봉사가 끝나고 나면 힘이 쭉 빠질 만큼 육체적인 강도가 센 편이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단다. 봉사를 억지로 하거나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웃고 즐겁게 떠들면서 자신이 스트레스를 풀 때가 더 많다는 고백이다.
웃음치료는 삶의 가치관을 바꿔주기도 한다. 리더인 김영숙 씨는 웃음치료를 배우고 난 뒤에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다고 말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일에는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물질이 넘칠 때는 다른 사람을 돕고, 내가 부족할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영종 씨는 “봉사는 나 같은 사람이 못할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음치료를 배운 이후 제 나이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웃음치료로 봉사를 한다는 것은 향후 100세 시대를 맞는 세 사람의 자세이기도 하다. 강의를 하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주는 웃음치료 봉사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비전 있는 봉사’란 말도 했다.
임태식 씨는 “웃음치료 봉사를 하고 난 뒤에 고령화시대를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봉사란 확신이 생겼다”며 “더 웃고 즐기는 삶을 살면서 앞으로 인생의 희망과 목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취재 오혜교 기자
“성격이 맞으니까 하죠. 웃음치료가 사람을 적극적이게 만드는 힘도 있어요. 저만 하더라도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무대에만 올라가면 어디서 그런 활력과 재치가 나오는지 몰라요(웃음).” (임태식 씨)
웃음치료 봉사를 할 때는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고, 봉사가 끝나고 나면 힘이 쭉 빠질 만큼 육체적인 강도가 센 편이지만 그만큼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단다. 봉사를 억지로 하거나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웃고 즐겁게 떠들면서 자신이 스트레스를 풀 때가 더 많다는 고백이다.
웃음치료는 삶의 가치관을 바꿔주기도 한다. 리더인 김영숙 씨는 웃음치료를 배우고 난 뒤에 물질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다고 말했다.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일에는 최소한의 돈만 있으면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물질이 넘칠 때는 다른 사람을 돕고, 내가 부족할 때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사는 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영종 씨는 “봉사는 나 같은 사람이 못할 거라고 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생겼다”며 “웃음치료를 배운 이후 제 나이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웃음치료로 봉사를 한다는 것은 향후 100세 시대를 맞는 세 사람의 자세이기도 하다. 강의를 하면 여러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주는 웃음치료 봉사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비전 있는 봉사’란 말도 했다.
임태식 씨는 “웃음치료 봉사를 하고 난 뒤에 고령화시대를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 봉사란 확신이 생겼다”며 “더 웃고 즐기는 삶을 살면서 앞으로 인생의 희망과 목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취재 오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