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크기와 가격에 놀라는 수제 왕돈까스.... [홍익돈까스 안양점]

크기와 가격에 놀라는 수제 왕돈까스.... [홍익돈까스 안양점]

by 안양교차로 2015.03.27

고즈넉한 풍경을 넉넉히 감상하며 식사를 하는 것을 우리는 ‘잘 힐링하고 왔다’고 말한다. 관악산 삼림욕장 근처에 가족단위로 찾을 수 있는 돈까스 식당이 있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돈까스 안양점이 그곳이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35-2
문의 : 031-382-3892
관악산 삼림욕장 입구에 위치한 홍익돈까스 안양점 매장 앞쪽 벽에는 손님들이 붙여놓은 것으로 보이는 포스트잇이 즐비하다. 이곳을 총괄하는 하동훈 매니저는 “맨 처음에 한쪽 벽면에 붙이기 시작한 것이 벌써 여섯 면을 넘어갑니다.”라면서, 손님들의 홍익돈까스를 향한 애정이 이처럼 표현된 게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홍익돈까스는 전국적으로 40여 가맹점이 있는 대형 체인점이다. 이중에서도 안양점만의 특색은 메인 홀과 단체 홀이 있다는 것.
“단체예약을 하는 손님이 많아요. 이 때문에 자리싸움이 벌어지는 웃지못할 사태도 있었죠.” 이 때문에 홍익돈까스 안양점에서는 주말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단체 홀은 동호회, 교회모임, 증권회사, 세미나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온다.
이곳의 베스트 메뉴는 왕돈까스와 해물우동이다. 그는 손님들이 먼저 왕돈까스의 크기에 놀란다고 전했다. 이날 나온 왕돈까스의 크기는 30cm x 20cm 정도로, 사람 얼굴 면적만한 크기다. ‘내일까지 먹겠다’,‘여성 손님이면 세 사람도 먹을 수 있겠다’ 등 크기에 놀라움을 표시하는 손님이 많았다고. 가격도 적절하다. 왕돈까스의 가격은 8,900원. 이외에 해물볶음우동이나 꼬마우동이 8,500원, 3000원 등으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1인 1메뉴를 고집하지 않는다. 때문에 손님 입장에서는 득이 많다. 세 사람이 와서 왕돈까스를 2개 주문해도 된다. 이를 환영하는 것은 역시 주부들. 아이들과 함께 오는 30대 초중반 어머니들의 경우, 10명이 함께 와도 부담이 없어 좋다는 반응이다. 10명이 식사해도 5,6만원이 나오니 많아야 인당 6-7천원을 부담하면 되기 때문. 마지막 특징은 ‘수제’라는 것. 홍익돈까스는 소스 이외의 모든 것이 날 것으로 배송된다. “박스채로 생고기 를 배송 받아서 저희가 직접 고기를 뜹니다. 20kg짜리 고기를 하나씩 정성스레 떠내어 압축기로 누르고, 계란 물과 빵가루를 입혀서 튀겨냅니다.”이외에 해물우동 등에 들어가는 모시조개, 그린홍합 등도 직접 껍질을 벗기고 새우도 하나하나 작업한다. 이렇게 직접 손으로 만들 뿐 아니라, 전년 동월대비 통계를 이용하여 그날 물량은 그날 소비한다. 만약 8시에 오늘 준비한 물량이 동이 났다고 하면 그날은 가게 문을 그 시점에서 닫는 것. 남는 재료는 아낌없이 버린다. 성실할 정도로 깔끔한 관리다. 특히 단가가 높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산 그린홍합은 단가가 높아서 일반 식당에서 사용하지 않는 예가 많은데 홍익에서는 사용하고 있다. 음식의 질을 높이는 대신 박리다매를 지향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평일도 그렇지만 주말에는 손님들이 저희에게 숨 쉴 틈을 안주세요. 11시 30분에 오픈을 해서 9시에 문을 닫는데, 이 9시간 반 동안 정신없이 바쁜 날이 많죠. 화장실도 못 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다 보니 특이한 손님들도 많다. 그는 “매일같이 오는 분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벌써 3개월째 이곳을 자주 찾는 손님이 있다고. 20대 중반의 커플인 그들은 주말이나 평일을 가리지 않고 일주일에 4,5번씩 이곳을 찾는다. ‘제가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는 그 손님은, 이곳의 돈까스를 접하게 되면 다른 집에서는 못 먹는 중독성이 있다는 말로 이곳의 맛을 칭찬했다고.
그는 “70대 어르신이 전화로 ‘거기 셔틀버스 운영하느냐’고 질문하신 적도 있다”라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왕돈까스의 매력에 빠져 있음을 전했다.
이러한 인기에 보답하기 위해, 홍익 안양점은 작년부터 손님들을 위한 이벤트를 여러 가지 실시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택시 이벤트. 홍익 안양점의 위치가 접근성이 떨어지다 보니, 택시를 타고 이곳을 찾은 분을 위해 음료수를 두 잔 무료로 내놓는 것. 방법은 택시 영수증만 제시하면 된다. 이외에 수험생/대학 신입생에게 음료수 한 잔, 비오는 날과 눈 오는 날에 각각 테이블 당 음료수 한 잔을 서비스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또한 이번 을미년을 맞이하여 양띠인 손님에게도 음료수를 제공한다.
이곳을 책임지는 박임성 대표와 하동훈 매니저는 모자지간. 하 매니저는 “어머니가 원래 어린이집 원장님이셨습니다. 때문에 손님들을 대할 때도 학부모를 대할 때처럼 손님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서 대하시고, 저와 직원들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교육하시는 편이에요. 이 때문에 손님들의 반응도 매우 좋죠.”라면서 홍익 안양점을 운영하기 전의 이야기를 넌지시 비쳤다. 이어 “맛도 중요하지만 음식점은 역시 서비스”를 강조했다. 다른 일로 기분이 상해서 이곳을 찾았던 손님이 식사 후에 ‘음식이 맛있어서 기분이 풀렸다’고 말씀해 주실 때 일하는 보람이 느껴진다면서, 앞으로도 손님들의 힐링 명소로써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