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가족과 환경의 미래를 위해...[미랜바이오]

가족과 환경의 미래를 위해...[미랜바이오]

by 안양교차로 2014.09.20

가정이나 대형급식소,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처치 곤란이다. 서울에서만 하루 3천 3백 톤, 전국에서 1만 3천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기름과 유분이 많아 재활용이 어렵다. 때문에 1988년부터 OECD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울산, 군산, 포항 등의 앞바다에 버려져왔다. 하지만 최근 2009년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에 가입하게 되면서, 2013년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이 전면 금지되었다. 하지만 이를 보완할 대책 자체는 미흡하다. 여기에 대책을 내놓은 회사가 있다. 친환경 녹색기업으로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키는 제품을 내놓은 미랜바이오다. 미랜바이오 군포센터의 이상근 지사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주소: 군포시 금정동 40-11 금정빌딩 5층 / 문의: 031-423-0386
미랜바이오 군포센터의 이상근 지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풀뿌리희망연대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경기부지부장으로도 활동하는 등 환경 및 시민단체 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환경 보전의 중요성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가 아주 심각합니다. 예전에는 바다에 쓰레기 투기를 할 수 있어서 규제 자체도 느슨했고 사람들의 관심도 미미한 실정이었죠. 앞으로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이에 드는 처리 비용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현재는 고작 몇 십 원에서 몇 백 원 정도의 비용이 청구되고 있지만 몇 년 후에는 일인 당 몇 만 원 선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서 음식물 쓰레기는 갈수록 늘어나고, 쓰레기를 처리할 시설이 사실상 열악하다는 점을 꼽았다. 정부는 고심 끝에 배출량에 상관없이 정액제로 동일하게 수수료를 내던 방식을 개선, 버린 양 만큼 돈을 내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무단 투기, 불법 하수구 방출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여 가정이나 업소 내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는 밝혔다.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뿐만이 아닙니다.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가족들의 건강까지 해치게 되요.”
또 하나,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음식물처리기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 그는 아플라톡신(aflatoxin)균의 위험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아플라톡신균은 인체 발암성이 확실한 ‘제 1군 발암원’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 분류한 세균이다. 이 세균의 위험성은 쉽게 제거할 수 없는 데 있다. 음식을 100도 이상 끓이면 세균, 곰팡이, 미생물 같은 병원체의 대부분은 사멸하는데 일부 균들은 그렇지 않다. 아플라톡신균 역시 웬만해서는 가열해도 사라지지 않는(멸균 온도는 240~300도) 위험 세균으로, 직접 섭취하는 것 뿐 아니라 공기 중의 곰팡이 포자로 인체 안에 들어와도, 즉 마시기만 해도 각종 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나 쌀, 땅콩을 비롯한 탄수화물이 풍부한 농산물이나 곡류에서 번식하기에 이들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들은 위험에 크게 노출되어있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제때 처리하는 것이 좋지만, 바쁜 현대인의 일상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이유들 때문에 그는 미랜바이오의 음식물처리기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장점일까
그렇다면 미랜바이오의 음식물처리기는 어떤 과정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일까. 먼저 그는 유용미생물 EM을 활용하는 것이 기본 원리라고 말했다.
“80여 가지의 미생물, 된장 간장 등 몸에 좋은 세균들을 합균한 기술입니다. 즉 유용한 미생물들을 음식물쓰레기에 투여하여 분해해버리는 것이죠. 음식물처리기 안에서 사용하는 것 이외에, 원액 분말을 사용하면 각종 대장균의 위험, 냄새에서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음식물처리의 과정에서 투입된 음식물의 분해소멸률은 95%. 효소발생과 발효, 분해, 기화, 탈취의 과정을 거치며 부산물은 5%정도만 남게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부산물은 천연퇴비로 재활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
“3-4인 가족의 기준에서 하루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1kg입니다. 이를 넣었을 때 24시간 가량이 걸립니다. 500g의 음식물쓰레기일 경우 12시간이면 거의 없어집니다.”
이때 미랜바이오의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이 나타난다. 음식물쓰레기에 미생물을 넣어 발효 건조시키는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에서는 어쩔 수 없이 심한 악취와 침출수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곳의 음식물처리기에서는 악취와 침출수가 없으며 따라서 배기호스를 설치할 필요도 발생하지 않는다.
“저는 모든 가정에서 이와 같은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남원, 제주도 등지의 국가기관에서 사용 중에 있습니다. 시범으로 사회/급식단체에서 사용하게 한 뒤 결과가 좋으면 가정 내에 시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보다 저렴하게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환경은 한 번 오염되면 많은 비용을 투자해도 원래대로 돌아오기 어렵고, 건강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환경과 건강을 위해서 미랜바이오의 음식물처리기를 보다 보급해야 한다고 말한 이상근 지사장은, 앞으로도 환경오염 방지와 가족들의 건강 개선을 위한 보급에 힘을 쓰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