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매콤한 동태찜을 원한다면.. [김영희 강남동태찜 평촌점]

매콤한 동태찜을 원한다면.. [김영희 강남동태찜 평촌점]

by 안양교차로 2014.08.22

동태찜은 밥도둑으로 유명하다. 두툼한 생선살과 아삭한 콩나물을 함께 먹다보면 어느 새 밥 한 그릇은 뚝딱 사라진다. 무엇보다 동태살뿐만 아니라 애, 알등에도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여 누군가를 대접하거나 회식할 때도 즐겨 찾게 되는 것이 동태찜. 김영희 강남동태찜 평촌점(장경희 사장)을 찾아가 이곳만의 장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주소: 안양시 동안구 평촌대로 217 한솔센트럴파크 1차 2층
문의: 031-381-7855
김영희 강남동태찜 평촌점은 범계역 근처에 있다. 내부는 넓고 쾌적하며, 바깥의 오픈형 홀 뿐 아니라 내부의 룸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룸 안에는 원탁테이블이 있고 미닫이문으로 바깥과 차단이 가능하여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소음으로부터 자유롭다. 이곳의 장경희 사장은 “덕분에 회사나 기관 등에서 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귀띔했다.
메뉴는 크게 찜류와 전골류로 나뉘는데, 동태찜은 2만 8천원부터, 해물∙낙지∙아구∙대구뽈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이외의 찜류는 3만 8천원부터다. 전골류는 동태부터 해물, 아구, 대구 등으로 구성된다. 간단한 식사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된 불고기뚝배기, 낙지비빔밥 등의 메뉴도 보인다.

찜을 주문하면 밑반찬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매실 탕수 동태가 인상 깊다. 돼지고기 대신 동태를 넣어 튀겨낸 탕수육인데, 부드러운 동태살과 달콤한 매실 소스가 잘 어울린다.
메인메뉴는 콩나물과 어우러져 먹음직한 동태찜이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하얀 동태속살에 콩나물, 매콤한 소스를 섞어서 먹다 보면 혀가 조금 얼얼해 질 수 있는데, 이때는 같이 제공된 얼큰탕으로 달래 준다. 이 얼큰탕에 식사가 마무리될 즈음 칼국수를 넣어 익혀 먹을 수 있다.
장경희 사장은 이곳을 2007년 3월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본래 이 자리에서 운영하던 경영자가 개인 사정으로 나가게 되자 그녀가 뒤를 이은 것. 처음에는 사장이 바뀌었느냐며 익숙해 하지 않는 손님이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런 문의는 금세 사라졌다. 장 사장의 정성어린 식당경영과 환한 미소 덕분으로 보인다. 여러 손님들의 요구를 꼼꼼히 챙겨주고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손님에게 ‘맛있게 드셨느냐’고 묻는 그의 행동이 범상치 않다. 알고 보니 김영희 강남동태찜의 해피푸드에서 우수가맹점으로 선정되어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등장하는 동영상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한다. 워낙 친절하기 때문이리라. 더불어 국가 기관 비서실에서 근무한 경력도 살짝 언급한다. “아마 국장님 등 높은 분들의 스케줄을 점검하고 방문자를 접대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손님들을 챙기는 공력이 된 듯하다.”면서 그는 환하게 웃었다.
다양한 손님 층이 인상적
가장 인상적인 손님은 누구였냐는 질문에 그는 예전에 이곳을 찾았던 한 임산부의 예를 들었다.
“입덧이 심한 아내와 함께 우연히 이곳을 찾아온 남편분이 계셨죠. 얼마 뒤에는 매일같이 두 분이 손을 꼭 잡고 저희 집을 찾아오시는 게 아니겠어요. 알고 보니 동태찜을 드시면 신기하게도 입덧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뱃속의 아가가 음식을 가린 게 아닌 가 추측된다. 이외에도 그는 공인중개사 모임이 많다고 전했다.
“근처에 공인중개사 학원이 있다 보니, 중개사 모임이 많아요. 학원에 다니실 때 보통 기수별로 모임을 하게 되는데, 같은 기수끼리 저희 집을 찾았다가 마주치는 경우도 종종 있었죠.”
이외에도 근방의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회식, 교육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 후 뒤풀이 모임 장소로도 이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어려움을 넘어서
지난 2011년의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 때문에 큰 타격을 받았던 해물전문점. 김영희 강남동태찜 가맹점들 역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 방사능 오염 수산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기 위해 알래스카, 베링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신선한 명태만을 사용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동태찜 뿐 아니라 다양한 해물 재료 요리를 개발함으로써 어려움을 극복해왔다. 평촌점의 장경희 사장 역시 손님의 의문에 정확하게 대답해주어 의심을 불식시키고 안심하게 하는 방법으로 방사능 효과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음식 장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게 아닌가 싶어요. 좋은 재료, 정성이 들어간 요리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고, 다시 그 분들이 저희 집을 다시 찾게 되는 것. 정을 나누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