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 지나도... [풍성한]
15년이 지나도... [풍성한]
by 안양교차로 2014.06.07
‘아, 함흥냉면집?’ 15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안양시민에게 사랑받는 밥집이 있다. 비산동 이마트 맞은편에 위치한 ‘풍성한’이 그곳이다. 이곳에서 매장관리와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배당호 부장을 만나 풍성한만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들어보기로 했다.
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70-4 / 문의: 031-468-6176
주소: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570-4 / 문의: 031-468-6176
15여 년 전, 이마트 맞은편 자리에 가건물 하나가 들어섰는데 이곳에서 명동칼국수를 손님들에게 내놓기 시작했다. 이후 함흥냉면으로 상호를 바꾸었다가 3년 전이 2011년 6월, ‘풍성한’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곳 풍성한의 주력 메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냉면과 샤브샤브 및 생불고기다.
“저희는 원래 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냉면과 칼국수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냉면이나 칼국수는 다소 계절을 타는 메뉴에요. 겨울이 되면 냉면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죠. 그 때문에 겨울에도 손님들을 대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또 다른 메뉴를 개발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풍성한에서는 여름과 겨울의 주력 메뉴가 다르다. 겨울철에는 각종 샤브샤브, 버섯생불고기를 손님들이 주로 찾지만, 여름이 되면 상황이 바뀐다. 함흥냉면(비냉, 물냉), 칼국수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가건물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배 부장은 언급했다. 허름한 가건물에서 지금까지 단골로 찾아와준 손님들을 위해서 예전부터 내놓았던 메뉴인 함흥냉면과 명동칼국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는 것도 그 증거 중 하나다. “직접 저희 손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직원들이 출근해서 면을 뽑지요.” 라고 배 부장은 말했다.
냉면은 크게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나뉜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은 재질과 맛에서 차이가 난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주원료로 면을 뽑기 때문에, 면이 툭툭 끊기는 특성이 있다. 보통 물냉면으로 부르는데, 맵거나 짜지 않고 담백하다. 반면 함흥냉면은 메밀에 감자, 옥수수, 고구마 전분을 섞어서 면발을 쫄깃하게 만든다. 맵고 진한 양념과 육수를 곁들이는 것이 평양냉면과 다른 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냉면의 세계에도 변화가 일어나, 함흥냉면이건 평양냉면이건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함께 있다.
풍성한에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메뉴가 있다. 고구마전분으로 주방에서 매일 아침 면을 뽑아내야 하기에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10여 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고려하면 맛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육수와 재료, 양념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을 만들었고 이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배 부장은 전했다.
“저희는 원래 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냉면과 칼국수에 대한 자신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냉면이나 칼국수는 다소 계절을 타는 메뉴에요. 겨울이 되면 냉면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죠. 그 때문에 겨울에도 손님들을 대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또 다른 메뉴를 개발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풍성한에서는 여름과 겨울의 주력 메뉴가 다르다. 겨울철에는 각종 샤브샤브, 버섯생불고기를 손님들이 주로 찾지만, 여름이 되면 상황이 바뀐다. 함흥냉면(비냉, 물냉), 칼국수의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가건물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라고 배 부장은 언급했다. 허름한 가건물에서 지금까지 단골로 찾아와준 손님들을 위해서 예전부터 내놓았던 메뉴인 함흥냉면과 명동칼국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힘쓰는 것도 그 증거 중 하나다. “직접 저희 손으로 만들어 내놓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직원들이 출근해서 면을 뽑지요.” 라고 배 부장은 말했다.
냉면은 크게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나뉜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은 재질과 맛에서 차이가 난다. 평양냉면은 메밀을 주원료로 면을 뽑기 때문에, 면이 툭툭 끊기는 특성이 있다. 보통 물냉면으로 부르는데, 맵거나 짜지 않고 담백하다. 반면 함흥냉면은 메밀에 감자, 옥수수, 고구마 전분을 섞어서 면발을 쫄깃하게 만든다. 맵고 진한 양념과 육수를 곁들이는 것이 평양냉면과 다른 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냉면의 세계에도 변화가 일어나, 함흥냉면이건 평양냉면이건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함께 있다.
풍성한에도 물냉면과 비빔냉면 두 메뉴가 있다. 고구마전분으로 주방에서 매일 아침 면을 뽑아내야 하기에 정성이 많이 필요하다. 더군다나 10여 년 전부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을 고려하면 맛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 그래서 육수와 재료, 양념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을 만들었고 이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배 부장은 전했다.
안양시민들과의 무궁무진한 에피소드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터를 잡고 있다 보니, 쌓인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하다. 배 부장은 그 중에서도 서너 살 때 엄마 손잡고 왔던 아이들이 장성해서 이곳을 찾을 때가 가장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디 있어요? 라면서 활짝 웃으면서 아장아장 걸어왔던 아이들을 본 것이 어제 같은데, 그 아이들이 군대 다녀온 듬직한 청년이 되어서 말을 걸때는 정말 놀랍죠. 제대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는 대답을 들으면, 세월이라는 게 참 무섭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습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오갔기 때문에, 정작 청년이 자신을 아는 체할 때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아 곤란했다면서 살짝 미소를 보였다.
“또한 저희는 단체 손님이 많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주일에 몇 번씩 오는 분들도 많죠. 이 부근에 고등학교가 모여 있다 보니 학부모님들 모임이 많아요. 그 외에 동호회 모임도 수없이 많죠.”
풍성한의 내부에는 단체 손님들이 따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이 마련되어 있다. 각각 서른 명, 서른두 명, 스물 네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세 곳 마련되어 있어 이를 다 합치면 8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각종 모임에서 이곳을 찾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쉴 틈이 없다고.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터를 잡고 있다 보니, 쌓인 에피소드도 무궁무진하다. 배 부장은 그 중에서도 서너 살 때 엄마 손잡고 왔던 아이들이 장성해서 이곳을 찾을 때가 가장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아저씨 어디 있어요? 라면서 활짝 웃으면서 아장아장 걸어왔던 아이들을 본 것이 어제 같은데, 그 아이들이 군대 다녀온 듬직한 청년이 되어서 말을 걸때는 정말 놀랍죠. 제대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는 대답을 들으면, 세월이라는 게 참 무섭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 때가 있습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오갔기 때문에, 정작 청년이 자신을 아는 체할 때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아 곤란했다면서 살짝 미소를 보였다.
“또한 저희는 단체 손님이 많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주일에 몇 번씩 오는 분들도 많죠. 이 부근에 고등학교가 모여 있다 보니 학부모님들 모임이 많아요. 그 외에 동호회 모임도 수없이 많죠.”
풍성한의 내부에는 단체 손님들이 따로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이 마련되어 있다. 각각 서른 명, 서른두 명, 스물 네 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세 곳 마련되어 있어 이를 다 합치면 80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이면 각종 모임에서 이곳을 찾기 때문에 주방에서는 쉴 틈이 없다고.
예전부터 지금까지
그는 마지막으로 풍성한이 이전의 명동칼국수, 함흥냉면을 이어받은 같은 식당임을 강조했다.
“저희 식당에 들어올까 말까 주저하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 정말 안타깝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홀을 보면 아무래도 ‘혼자서 식사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드실 수는 있어요. ‘원래 함흥냉면집이었는데 다른 식당이 된 것인가’라며 문의하는 분도 있고요. 저희는 명동칼국수와 함흥냉면을 운영하던 그 마음 그대로입니다. 당연히 혼자 드셔도 됩니다. 걱정 마시고, 주저 없이 들어와 주십시오.”라면서 배 부장은 소탈하게 웃었다. 취재 이현수 기자
그는 마지막으로 풍성한이 이전의 명동칼국수, 함흥냉면을 이어받은 같은 식당임을 강조했다.
“저희 식당에 들어올까 말까 주저하시는 어르신들을 뵐 때, 정말 안타깝습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홀을 보면 아무래도 ‘혼자서 식사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드실 수는 있어요. ‘원래 함흥냉면집이었는데 다른 식당이 된 것인가’라며 문의하는 분도 있고요. 저희는 명동칼국수와 함흥냉면을 운영하던 그 마음 그대로입니다. 당연히 혼자 드셔도 됩니다. 걱정 마시고, 주저 없이 들어와 주십시오.”라면서 배 부장은 소탈하게 웃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