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쑥천연효소방

쑥천연효소방

by 안양교차로 2013.07.18

‘바르는 한약’....

힐링이 화두가 된 시대, 오갈 데 없는 스트레스는 몸의 근육을 뭉치게 하는 병의 주범이다.
산업혁명 이후 사무실에서 앉아서 일하는 것이 일반화된 작업환경 역시 몸의 불균형에 한몫한다. 움직일 일이 없으니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순환이 되지 않고, 몸이 차가워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최근 부흥고삼거리 앞에 오픈한 은 이런 현대인의 고민을 덜어주는 힐링 전도사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주소:안양시 동안구 경수대로 809
문의:031-454-0304 박병오 사장
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신경이나 관절의 이상, 아토피 피부염, 비만, 변비 등 다양한 질환으로 고민하는 이들이 벌써 수없이 다녀갔다고 이곳을 운영하는 박병오 사장은 귀띔했다. 운영에는 품이 많이 간다. 대형 쑥 욕조에는 매일 매일 쌀겨나 쑥, 약초를 보충해 주고 물을 넣어, 효소를 ‘살려’둬야 하기 때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체험을 해보기로 했다. 먼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를 한 컵 들이킨 뒤 광목천인 효소복으로 갈아입었다. 효소욕조는 원목으로 만들어져 깊이는 성인의 허리춤이고 넓이는 두 사람이 넉넉히 들어갈 만한 크기이다. 이 안에는 쑥과 유기농 쌀겨, 약초 등의 천연소재가 가득 들어있다. 고루 배합하고 물을 넣으면 이들이 발효하여 70도 전후의 열을 낸다. 이 안에 들어가 20분 정도 누워있는 것이 효소욕이다. 안은 뜨겁다. 손을 집어넣으면 화상을 입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누운 채 8분가량 기다리니 벌써 뛰쳐나가고 싶어질 정도로 지속적인 열기가 몸을 파고든다. 박 사장은 “8분에서 15분 정도 지나면 땀이 많이 배출되는데, 어떤 분들의 경우에는 뚝뚝 흐를 정도에요.” 이후 15분부터 20분까지는 얼마나 버티는지의 싸움. 얼굴에는 열기가 오르고 얼굴에서도 땀이 흐르지만 차가운 물수건으로 땀을 닦고 열을 식혀주니 버티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효소욕을 끝낸 다음에는 다시 물을 마셔야 한다. 흘린 땀만큼 체내의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후 황토바닥에 누워 천천히 열을 식히고 몸에 묻은 효소를 물로 떨쳐 낸 뒤, 저주파나 좌훈으로 찜질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사우나나 목욕을 해보셨겠지만, 발효열은 이들과는 달리 몸속 깊숙이까지 따뜻하게 데워줘요. 몸이 더워지면서 면역지수가 높아지고,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가 배출되죠. 나쁜 것이 사라진 자리에 식물성 효소가 체내로 흡수하니 일석이조인 셈이죠.”라면서 박 사장은 일반 사우나와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곳은 대형 효소욕조 3개와 좌훈방, 음이온찜질방을 갖추고 있어, 열기를 식히거나 이후 저주파나 좌훈으로 효소욕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
온몸에 뜨는 뜸
원리는 무엇일까. 이는 거름더미에서 뜨거운 열기가 나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원목 통에 쑥과 쌀겨, 한약재를 넣어 배합하면 자연발효가 되면서 온도가 상승한다. 이 열은 70도를 전후할 정도로 강력하다. “뜸 떠보셨죠? 한의원에서 뜨는 뜸을 온 몸에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라고 전한 박 사장은, 더불어 이런 방법은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황약집성방에서도 인용되는 등, 역사가 깊다고도 언급했다.
암 세포는 고온에 약하다
“원래 제 어깨가 안 좋았어요. 마사지도 받고, 사우나도 가 봤지만 크게 효과를 못 보았었어요. 하지만 일 년 넘게 효소욕을 했더니 어깨가 불편한 것이 완치가 되었어요. 효소욕을 하면서 친분이 생겼던 다른 이용자분들의 이야기도 참고를 많이 했죠. 그의 이야기에 따르면, 인공관절을 한 사람부터, 관절에 이상이 있거나 오십견이 온 분들 같은 경우에도 효소욕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이외 만성피로나 아토피, 중증환자들도 이곳을 자주 찾는다. “암 세포는 고온에 약하다는 말 들어보셨을 거예요. 암, 당뇨, 류머티즘을 앓는 분들의 공통점이 몸이 차다는 겁니다. 고온의 열은 자연치유력을 올려주어 치료에 큰 도움을 주죠. 일종의 대체의학인 셈입니다.”그는 중증환자들의 특징은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빼놓지 않고 찾아오는 것이라며, 그분들의 병환에 차도가 있기를 항상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몸이 찬 사람들에게 좋다보니 특히 여성의 불임이나 냉증에도 효험을 봤다는 이용자도 다수라고 덧붙였다.
효소욕 이용할 때의 주의점 3가지
혈류를 개선하고 몸의 온도를 높여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는 장점 때문인지, 지난 20일 오픈했지만 10회 이용권을 끊은 손님이 벌써 20명이 넘는다고 박 사장은 전했다. 아무래도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렇지 않겠느냐며 그는 이유를 짚었다. 뒤이어 효소욕을 이용할 때의 몇 가지 주의점을 알렸다. “처음 효소욕을 할 때는 특정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뜨겁거나 아플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 수술했던 자리가 아프다는 분도 있습니다. 이는 체내의 독소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추측됩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6개월은 꾸준히 다녀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루, 이틀만으로는 몸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수가 있기 때문이죠.”라면서, “이용하실 때는 식사 후 한 시간 뒤에 오시는 것이 좋아요. 열기 때문에 위장에 부담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같은 이유로 음주하신 뒤에도 이용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손님들에 대한 걱정과 애정을 전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