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 범계점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 범계점

by 안양교차로 2013.07.16

매콤하고 저렴한 명태찜....

매콤한 명태찜으로 잘 알려졌던 ‘바람부리명태찜’이 최근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으로 브랜드명을 개명했다. 이 이름의 뜻은 다음과 같다. 매운맛의 ‘맵’에 꼬들꼬들한 명태가 주재료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꼬’를 붙였고, 여기에 바다에서 말린 명태를 뜻하는 ‘만’을 더했다. 이렇게 완성된 이름은 매콤한 명태찜이 그대로 연상되는 ‘맵꼬만’으로 완성되었다. 매콤한 명태찜을 선보이는 맵꼬만 명태찜 범계점이 최근 오픈했다. 이곳을 찾아 명태요리의 이모저모를 들어보기로 했다.
주소 :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8번지
명태는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 탄생한 힐링음식이다. 한방에서는 명태를 각종 독을 푸는 음식으로 소개한다. 김일훈 선생의 저서 ‘신약’에는 연탄가스 중독, 독사나 광견의 독을 해소하는 신비의 음식으로 적혀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 몸에 조금씩 농약이나 중금속이 쌓이는데 명태는 이를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또한 숙취해소, 식욕부진, 소화능력 부족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명태 속에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질 좋은 비타민과 나이아신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포함성분인 레티놀은 주름방지에도 탁월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명태는 마르면서 단백질의 양이 거의 2배 정도 늘어나므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런 명태를 매운 맛과 접목시킨 음식점이 있다. 장치봉의 맵꼬만 명태찜이다.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은 우울하거나 쳐진 직장인들의 기분을 해소해주는 엔돌핀을 분비한다. 먹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몸에 좋은 명태를 매운 맛과 접목시킨 덕분에 직장인과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범계역 인근에 오픈한 이곳 매장을 방문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우청 대표는 “웰빙 음식이고 매운 맛이며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강점입니다.”라고 소개를 시작했다. 꼬들꼬들한 명태는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라 어르신들에게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첫 번째 장점이고, 둘째로는 매콤한 맛을 손님들이 좋아한다는 설명이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는 매운 맛이 잘 팔리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라고 그는 덧붙였다. 작년 라면 시장에서도 이런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경기불황에는 매운 맛이 강세라는 속설을 반증하듯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었었다. 고추장 업계에서도 같은 현상이 보였다. ‘불타는’이라는 상표를 단 고추장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나 치솟기도 했다. 매운 새우깡 역시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아무래도 기분이 저조할 때는 매콤한 음식을 먹고 내일부터 잘 해보자고 새로운 다짐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트레스가 시원하게 풀렸다고 저희 주방에 말씀하고 가신 손님도 있었어요.”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고 그는 이어서 전했다. “대표메뉴인 명태 콩나물 찜이 1인당 5천 원 선이고, 술안주로 많이 찾으시는 명태 알 찜 역시 3만 원이 안 되는 가격이니 여럿이 모이실 때나 친구들끼리 모임으로 찾아오실 때도 부담이 없죠.”라면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간장조림을 개발하다
올해 4월에 맵꼬만 명태찜은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명태 간장조림’이 그것이다. 큼직한 명태에 양념을 넣은 뒤 감칠맛이 살아날 때까지 졸여낸 요리다. 이 메뉴를 개발한 것이 범계점의 김 대표였다. 그는 “콩나물 찜처럼 아삭한 나물과 명태가 어우러진 것도 좋지만, 명태를 집중적으로 드시고 싶은 손님들을 위한 메뉴가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죠. 때마침 찾아오신 손님께서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듣고 힘을 얻어서 만들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요리를 완성한 뒤 본점에 연락을 취했더니 새로운 메뉴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한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다짐했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다
그는 외식산업에서 종사하기 시작한 지 30년이 넘었다. 이곳을 시작하기 전에도 범계역 인근에서 고기구이 집을 16년 넘게 운영했었다. “소 갈비를 주재료로 하는 음식이었죠. 한창 때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시곤 했어요. 이 때문인지 저희 매장을 찾아주시는 손님들 중에는 제 얼굴을 알아보시고 반가워하는 분들도 종종 있습니다.”라면서 오랫동안 한 지역에서 일한 자신감을 보였다. 뒤이어 “몇 년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았습니다. 의사들이 불치 판정을 내렸고,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다는 말까지 들었었지만 운 좋게도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기적적으로 회복했지요.”라면서 이전의 인생역정을 넌지시 전했다. 또한 밝은 웃음을 보이면서 “건강을 회복하고 나서는 손님들의 건강이 이전보다 더욱 신경 쓰이더군요. 그래서 다른 음식보다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찾다 보니 명태를 주재료로 한 음식점을 시작하게 되었어요.”라면서 이곳을 시작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체인점 음식의 가장 중요한 레시피는 정성입니다. 정성이 녹아 있는 음식은 손님들이 먼저 아시죠.”라면서, 앞으로도 오랫동안의 경력을 살려 요리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