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별장가든

별장가든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아름다운 정원과 여유를 갖춘 별장을 찾아간 날은 중부지방에 함박눈으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때였다. 하얗게 물든 하늘과 눈옷을 입은 나무들 사이로 한 별장이 보였다. 안양예술공원 근방의 천주교 관악성당 옆이었다. 이곳 박경태 영업부장은 “저희는 산책로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라고 말했다. 5월 달이 되면 산책로를 감싼 벚꽃이 흐드러져 장관을 이룬다면서, 정원과 야외 테이블 및 기린, 호랑이 조형물들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곳은 84년부터 운영을 시작하여 벌써 30년 가까이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본래는 서울대 수목원이 있던 자리였으며, 단층 건물이 있던 자리를 허물고 새로 건축하고 별관까지 만들어 지금에 이르렀다. 설날, 추석의 명절 당일만 쉰 뒤 운영하니, 365일중 363일을 오픈한다.
이곳의 첫 번째 장점은 운영 규모가 커서 대규모 손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3층으로 구성된 본관은 1층마다 60평 규모로 3층이다. 총 180평 규모인 셈. 별관까지 합치면 220평에 달한다. 본관 1층은 오픈형으로, 넓은 홀에 수십 개의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2층은 가족단위 모임이나 단체모임을 위해 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3층과 별관은 연회석이라 단체모임을 하려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손님께서 ‘우리 애들이 여기 아니면 안 먹는다고 우겨서 할 수 없이 또 왔어요.’라고 말씀하실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하니 그런 말을 듣고 나면 보람이 느껴지고 감사하죠.”라면서 박 부장은 시원한 웃음을 보였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2동 20-9
넓은 주차장과 픽업 서비스로 손님들의 편의를 도와
넓은 주차장과 픽업서비스는 이곳의 또 다른 강점이다. 70, 80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은 부담 없이 이곳을 찾을 수 있는 전제조건이 된다. 또한 별장가든에는 25인 버스와 15인승 봉고차가 있어, 상황에 맞춰 손님을 맞이하러 갈 수 있다. “저희가 예술공원 근처라서 교통이 좋은 편이지만, 아무래도 단체로 움직이시려고 하면 찾아오시기가 불편한 경우도 있을 수 있죠.”라면서 박 부장은 적극적인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평일에는 안양외곽지역까지 맞이하러 나가는 경우도 많다. “요즘은 산악회에서 하루에 한 팀씩 저희 집을 찾으세요. 주말에는 두 세 팀 정도구요. 뒤편에 위치한 삼성산을 등반하시고, 과천에서 넘어오시거나, 염불암까지 도달하시면 그때 저희가 마중 나가는 거죠.” 식사 후에도 관악역까지 차로 배웅하니, 식사할 때 음주를 곁들이는 데도 마음의 부담이 없어 등산객 들이 반긴다고 박 부장은 전했다.
녹차로 버무린 깔끔한 맛
별장가든의 주 메뉴들은 어떤 맛일까. 이곳의 주 메뉴는 남녀노소에게 인기 있는 소갈비와 돼지갈비이다. 일단 푸짐한 양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박 부장은 전했다. 특히 돼지갈비는 간장양념이 아닌 소금양념이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그는 맛의 비결에 대해 “녹차가루를 양념에 버무려, 고기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것이 주요 비결이죠. 몸에 좋고 맛에도 도움이 되는 녹차가루는 최상급을 사용합니다. 재료의 수준을 낮추면 안 된다는 것이 저희의 방침이죠.”라고 전했다. 똑같은 배와 무를 사용하고 레시피를 준수해서 조리해도, 등급이 낮아지면 아무래도 당도에서 차이가 나고 맛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는 것이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여유로운 연회 운영
박 부장은 이곳에서 근무한 지 20년이 넘었다. “젊음을 바쳤죠.”라고 그는 농담처럼 말했다. 이어 “저뿐만이 아닙니다. 저희는 장기근속자가 많아요. 10년은 물론 20년 넘은 직원이 서너 명이죠.”라면서 직원들에게도 충분한 대우를 하고 있음을 넌지시 암시했다. 이어 경조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주말마다 칠순, 회갑, 돌잔치 예약이 되어 있습니다. 저번 주에도 회갑을 치러 드렸지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의 잔치문화가 예전과는 달라졌다면서, “예전에는 아는 사람들을 다 불러서 연찬을 했지만, 최근에는 가족과 친지만 모시는 경우가 많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뷔페는 이미 만들어놓고 기다리는 것이니 음식 맛이 덜하지만, 저희는 즉석숯불고기를 내놓으니 손님들이 느끼시기에 상대적으로 맛이 좋게 느껴지지요.”라고 회갑연에서의 강점을 말했다. 이어 “칠순, 팔순에서는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10년 만에 만난 친구 분도 있는데 식사만 하고 가라는 것은 서운한 얘기지요. 저희는 이런 점을 배려해서 4, 5시간까지도 자리를 계속하시게끔 운영하고 있습니다. 낮과 저녁에 각각 한 타임씩을 준비하니, 다음 예약 때문에 시간에 쫓길 이유가 없지요.”라고 박 부장은 여유로운 연회 운영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런 장점들 때문인지, 주말마다 연회장을 이용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라고 그는 전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