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대원사우나

대원사우나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주민들의 편안한 쉼터로 기억되는 곳...

얼마 전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가 방송에서 사우나를 자주 이용했던 이야기를 회상했었다. 러시아에서 훈련할 당시 100g단위로 체중을 관리했었으며, 이를 위해 세계 랭킹 1위인 러시아의 에브게니아 카나예바 선수와 함께 사우나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사우나는 온열 자극으로 땀구멍을 열어, 불필요한 수분이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다. 혈관이 확장되고 체온이 오르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도 좋은 효과 중 하나다.
동안구 비산동에 위치한 는 2004년 6월에 시작하여 8년째 같은 자리에서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을 찾아 어떤 점이 좋은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주소 :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425
문의 : 031-465-6503(최홍규 사장)
최홍규 사장의 인생경력은 다채롭다. 강릉에서 상경하여 만도기계에서 근무했고, 젖소를 사육하기도 했으며, 뒤이어 굴삭기 장비로 일했다. 그는 “한 때 젖소에게 혈관주사를 놔 주기도 했다”며 역동적인 삶의 단면을 알려줬다. 이후 그는 평촌에서 사우나를 운영하기 시작하여 3년 후, 이곳으로 옮겨 왔다.
사방에서 찾아오는 사람들
최 사장은 대원으로 찾아오는 손님 중에는 단골이 많다고 밝혔다. 날마다 규칙적으로 오는 손님부터 한 달에 한 번 이곳을 찾는 손님까지, 제각각 이용하는 이유와 시기가 달랐다. “수원에서 여기까지 매일 찾아오는 분이 있죠. 이 근처에 직장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화성, 평택부터 과천, 사당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버스타고 오는 분도 계세요.”라고 최 사장은 밝혔다. 손님들이 주거지와 먼 이곳을 찾아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조기 축구회 회원들도 주기적으로 찾아오십니다. 아침에 이용하시는데, 어림잡아 2,30명입니다.”라면서 동호회 회원들도 이용하고 있음을 알렸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매달 이곳에서 열리는 계모임이었다. 그는 예전에 대원 근처에 살던 손님들의 모임이라고 소개했다. “원래는 근방에 사시면서 사우나에 오셨던 것을 계기로 친해진 분들입니다. 지금은 각각 사는 곳이 달라졌어요. 안산, 수원 등지로 이사 가셨지만 그래도 그때의 추억을 잊지 못해서 한 달에 한 번 저희 사우나에서 모이세요.”라고 최 사장은 밝히면서, 대원이 주민들의 따뜻한 기억을 되살리는 쐐기가 되고 있음을 전했다.
주기적인 온도 관리와 빠른 고장 대처
사우나의 생명은 아무래도 불한증막의 온도 유지를 손님들의 마음에 들게 유지하는 데 있다. 최 사장에게 한증막의 온도를 어떻게 유지하는지, 또한 어떤 장점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주기적인 온도 관리와 기계의 빠른 수리가 강점임을 귀띔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한 번 한증막에 불을 붙인다. 새벽 3시에 불을 넣기 시작하여 주기적으로 한증막 안에 물을 뿌린다. 이는 습기 유지를 위해서다. 아침 8시부터 6시간 간격으로 멍석과 한증막 내부에 물을 분사해 놓은 뒤, 한 시간 가량 문을 닫아놓으면 멍석이 머금었던 수분이 사방에 퍼지면서 열을 유지한다. 최 사장은 “소나기랑 비슷한 원리로 수분과 열을 유지하는 거죠.”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판형열교환기를 이용해 찬물을 데우고, 물탱크의 온도 조절 장치를 세심하게 조정하여 적정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최 사장은 기계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다. 그는 “전기나 기계의 잔 고장은 거의 다 제가 대처합니다. 출장 수리하는 분은 바로 오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응이 늦을 때도 많아서, 제가 기계를 잘 아는 것이 손님들이 이용하시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재빠른 대처를 또 다른 장점으로 꼽았다.
청결과 소독으로 편안한 쉼터
사우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청결도 중요하다. 최 사장은 “혹시나 이용하시는 분이 불쾌하게 느끼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 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대원에서는 12시부터 4,5시까지 4시간에 걸쳐 청소를 한다. 손님들이 사용한 수건과 사우나복은 모두 모아서 하루에 한 번씩 세탁실에 보내 살균한다. 주기적인 청결 관리는 물론 소독에도 철저하다. 최 사장은 “혹시나 소독이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제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습니다.”라면서 철저한 방역의 이유를 간단히 정리했다.
이어 직원들의 자연스러운 친절을 장점으로 전했다. “오랫동안 알았던 사람처럼 따뜻하게 대하면 손님들도 편안하게 느끼십니다. 사우나 혹은 미용실은 입소문으로 찾게 되는 곳이다 보니 이런 분위기가 아주 중요하죠.”라면서 딱딱한 자세보다는 유연하고 인간적인 태도로 손님들을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최 사장은 “많은 사람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불린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라면서 소탈한 웃음을 보였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