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한성갈비촌

한성갈비촌

by 안양교차로 2013.07.16

20년 넘게 사랑받는 숯불 갈비집

금정역에서 차로 10분 정도를 이동하면 호계신사거리가 나온다. 이곳 근처에는 숯불 돼지 갈비로 오랫동안 안양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맛집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은 1988년부터 시작하여 벌써 20년이 넘게 운영 중이다. 오랫동안 변치 않는 맛으로 자리매김한 이곳만의 비법에 대해서 물어보기로 했다.
주소 : 안양시 동안구 호계1동 964-7
문의 : 031-457-6666
고기 구운 냄새가 옷에 배지 않아
의 박미자 부장은 이곳에서 근무한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처럼 지속되는 한성갈비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 묻자 그는 “저희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라면서 식탁에 설치된 숯불용 불판 뚜껑을 들어 보였다. 설치된 기구의 밑바닥은 공기가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보통 숯불갈비 가게들은 환풍기가 위쪽에 설치되어있죠. 저희는 다릅니다. 숯불을 담은 통 아래쪽에 공기를 뽑아가도록 환기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요. 여기서 미리 연기를 빼내 가니, 홀에 탄 공기가 번지지 않습니다.”라고 박 부장은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손님들 사이에서는 ‘고깃집에 다녀갔는데도 옷에 냄새가 배지 않아서 좋다’며 호평이 자자하다고. 이어 그는 “홀에서 일하는 직원들 입장에서도 편합니다. 가게 내부에 매캐한 연기가 가득하지 않아서 좋고, 갈비를 자를 때도 연기로 눈이 맵지 않아서 일하기가 한결 수월하죠.”라고 설명했다.
목살을 포함하여, 초벌로 정성들여
박 부장은 “저희는 원재료가 좋아야 한다는 철학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 반찬을 직접 만들고, 고기의 질이나 조리 방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음식을 외부에서 사서 내놓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주 메뉴의 밑반찬도 저희가 다 만들고, 육개장이나 갈비탕도 저희가 전부 만듭니다.”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갈비도 독산동 경매하는 곳에서 구해옵니다. 식사하신 요금은 무게로 결정 나게 되는데, 내놓는 갈비에 뼈가 많이 포함되어 있으면 손님들이 양에서 만족을 못 하시죠. 그래서 뼈를 많이 발라내고, 목살 1등급 고기를 포함시켜서 내놓습니다. 아시다시피 목살 원가가 더 비싸죠.”라고 말했다. 또한 갈비의 종류도 양념과 초벌구이의 두 가지였다. 박 부장은 “양념한 한성갈비와, 숯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나가는 장작갈비가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작갈비는 초벌로 강한 열을 고기에 가하니,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습니다. 또한 식탁을 세팅한 뒤 5분 정도만 기다리면 금방 드실 수 있으니, 손님들이 많이 찾으세요.” 라면서 장작갈비의 장점에 대해 설명했다.
직접 절단하는 참나무
박 부장은 숯불의 재료인 참나무에 대한 정성도 알렸다. “저희가 사용하는 참나무는 가평에서 가져옵니다. 자른 후에는 참나무 특유의 향이 빠져나가버리니, 매장까지 가져온 다음에 절단을 합니다. 나무를 쪼개기 위해서 절단기로 따로 만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가게의 왼편에는 한성갈비에서 직접 제작했다는 절단기가 보였다. “다른 나무는 탄 냄새가 고기에 배는데, 참나무는 달라요. 참나무로 만든 숯불로 고기를 굽게 되면 은은한 향이 배서 좋죠.”라면서, 박 부장은 참나무를 이용하는 장점에 대해 언급했다.
단체손님을 위해 차량으로 지원 나가
의 2층은 단체손님들을 위한 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박 부장은 “저희는 단체손님, 특히 회식손님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제일모직, 유한양행 등에서 손님이 많이 오셨어요. 금정역 쪽의 기업에서 자주 찾으세요. 농심에서도 일주일에 두 번씩은 오십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단체 예약일 경우 12인승 차량 두 대로 손님들을 태우고 가게까지 옵니다. 손님들이 편하다고 좋아하세요. 또한 주차장이 크고, 단체석이 마련되어 있고, 몇 십 년째 같은 자리에서 영업하는 것도 이유이겠지요.”라고 분석했다. 또한 회식에서 한성갈비를 접한 다음에 가족과 함께 다시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박 부장은 언급했다. “회식 때문에 저희 집에 오셨다가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찾아오시면, 제가 얼굴을 기억했다가 반갑게 맞아드립니다.”라고 박 부장은 말하면서, 반가운 얼굴들이 앞으로도 더욱 늘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