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명가원설농탕 평촌점

명가원설농탕 평촌점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섬세하게, 철저하게, 장인정신으로 만든 설렁탕
선농단에서 제사가 끝나고 난 후, 소를 잡아 탕을 만들어 근방의 백성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던 것에서 비롯된 선농탕. 세월이 흐르면서 설농탕, 설렁탕으로 불리게 되었다. 비산동에는 설렁탕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명가원설농탕이 있다.
주소 :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1033-4(평촌점)
문의 : 정해윤 이사(010-8967-4100)
명가원설농탕의 정해윤 이사는 맛의 비결을 ‘고집’이라고 압축했다. 이곳에서는 설렁탕에 들어가는 물부터 사골, 주방시스템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여 노력하고 있었다. 정 이사는 “저희는 물부터 조심스럽게 준비합니다.”라며 운을 떼었다. 이어 “요리는 어떤 솥을 쓰느냐, 화력은 어느 정도인가, 들어가는 물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렁탕의 개운한 국물 맛을 위해, 필터가 6개 달린 정수기를 도입했습니다. 수도관을 통과하면서 물속에 녹아들게 되는 석회가루까지 걸러낼 정도로 유해물질을 뛰어나게 제거하는 정수기죠.”라면서 음식에 사용하는 물의 깨끗함을 전했다. 여기에 “가마솥을 세척하는 물까지 정수기로 걸러낸 것을 사용합니다. 미묘한 양이지만 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요리를 준비하는 것이죠.”라면서 조리과정의 투명함을 전달했다.
명가원의 섬세한 조리과정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정 이사는 “예전에는 진한 맛의 사골국을 선호하는 경향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지요. 부드럽고 은은한 맛을 손님들이 좋아하시니, 저희도 시대의 흐름에 따랐습니다.”라면서 현재는 담백한 국물을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밝혔다. 뒤이어 “곡물을 먹었던 소인지, 건초를 먹었던 소인지, 자유방목 했던 소인지에 따라 조리 방법도 달라집니다. 이것 역시 전문 담당실장님이 꼼꼼하게 체크하시죠.”라고 덧붙였다.
조리실의 위생에 대한 개념도 철저했다. 정 이사는 “저희 주방시스템을 보기 위해 작년에 안양조리과학대에서 견학을 오셨어요. 주방 벽체가 전부 스테인리스이기 때문이에요. 녹도 안 생기고, 완전 방수인 데다가 벌레가 들어올 틈이 생길 가능성도 없죠.” 라면서 주방의 위생적인 시스템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해충을 예방하기 위해서 세스코에 방역 작업을 부탁하고, 홀 곳곳의 천장에 벌레 차단막을 설치해 놓은 상태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섬세하고 정직한 조리과정은 직원들의 설렁탕 사랑으로 이어졌다. “직원들이 갈비찜이나 설렁탕을 자주 포장해 갑니다. 저희 매출의 상당량을 차지할 정도로 그 횟수가 높아요. 본인들이 조리과정을 보고 판단한 거죠. 음식이 투명하고 깨끗하니까, 안심하고 가져가는 거죠.”라고 정 이사는 전했다. 직원들이 소중한 가족들에게 가져다 줄 정도면 그 신뢰도가 얼마나 높은 지 짐작되었다.
고객에 맞춰 시스템을 바꾸는 적극성
정 이사는 “저희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서비스를 조정합니다.”라면서 한 고객과의 일화를 들려주었다. “5개월 간 매일같이 설렁탕을 포장해 간 분이 계세요. 아내분이 임신한 후 저희 설렁탕이 입맛에 맞으셨던 거죠. 그런데 아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이니, 구매해 간 후 바로 드실 수 있었으면 하고 한 마디 하시더군요. 그때까지는 진공포장용기에 음식을 담아드렸었는데, 그 말씀을 듣고 나서 전자레인지용 그릇을 준비했어요. 아내가 퇴원하시고 부부가 함께 손잡고 저희 매장에 찾아오셔서, 과일바구니를 전해주셨습니다. 너무 고마웠다고 하셨죠. 현재는 진공용과 전자레인지용 두 가지를 준비해놓고, 손님의 요청에 따라 다른 그릇으로 내어드립니다.”라고 정 이사는 밝혔다. 이어 “반찬을 재활용할까봐 두려워하는 손님들을 위해서, 재활용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을 테이블 위에서 보여드립니다.”라고 덧붙이며 손님의 시각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직원 복지가 손님들의 만족으로 이어져
명가원은 친절은 직원들의 마음이 넉넉해야 우러나온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전문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직원들을 위한 복지에 신경을 쓴다. 정 이사는 “저희는 이직률이 별로 없습니다. 6개월 넘게 근무하면 그대로 쭉 저희의 가족으로 근무한다고 보면 됩니다.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이죠.”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명가원은 홀 서비스 마인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간이 1박 2일부터 일주일까지 다양했다. 또한 근속년수가 오래된 직원에 대한 적절한 대우를 하려고 노력한다. 1년 차 직원에게는 퇴직금과 휴가비를 포함한 휴가를, 2년 차에게는 여기에 금 돼지를 추가한다. 3년 차 직원에게는 금 돼지가 금 바로 바뀐다. 4년 차에게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이벤트도 자주 개최하는 편으로, 호응이 높지요.”라면서 그는 덧붙였다.
명가원은 현재 의왕시에 분점을 낸 상태다. 의왕점은 설렁탕과 고깃집에 커피 전문점을 추가하여, 보다 다양한 손님들의 욕구를 반영하여 개점하였다. “오픈하자마자 줄이 몰려서 저희도 놀랐습니다. 오전동 사거리에 위치한 의왕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여 손님들께 명가원에 대한 신뢰를 심겠습니다.”라고 정 이사는 밝히면서 환하게 웃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