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뿅의 전설

뿅의 전설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사골로 우려낸 전설의 짬뽕

각종 해산물과 싱싱한 야채가 어우러져 얼큰한 짬뽕, 한 그릇 들이키기만 해도 뱃속이 시원해진다. 짬뽕은 맵고 얼큰한 음식으로, 술 마신 다음 날 숙취해소를 위해서, 혹은 가족단위 외식을 위해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음식이다. 짬뽕으로 유명한 중식집이 있다. 인덕원역 2번 출구 건너편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이 그곳이다.
주소 :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61-4
문의 : 인덕원점 031-425-0104 (031-734-9272 송우현 부장)
“이라는 이름은, 초창기에 손님 한 분이 짬뽕을 드시고 너무 맛있다며 ‘뿅’간다라고 말씀하신데서 비롯되었어요.” 상호의 유래에 대해서 설명한 송우현 부장은 유쾌하게 웃었다.
“가게 이름만 봐도 아시겠지만, 저희는 짬뽕과 탕수육을 중점적으로 만듭니다. 메뉴를 많이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손님이 시원한 짬뽕을 드시고 싶다던가, 바삭바삭한 탕수육을 드시고 싶을 때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곳이 되려고 합니다.” 의 메뉴판에는 각종 해산물을 넣은 짬뽕과 탕수육, 칠리새우 등의 음식명이 적혀 있지만, 일반적인 중식점보다 그 가짓수가 확연히 적다. 필요한 것만 남기고 나머지를 버리는 것에는 상당한 배짱이 필요하다. “컨셉을 단순하게 잡았을 때가 훨씬 효과가 높다는 생각 때문이죠.”라고 송 부장은 덧붙였다.
인덕원 앞에 있는 은 직영점 중에서 세 번째 매장이다. “저희는 분당에 야탑점이 있어요. 평수가 40평인데, 식사시간대에는 손님들이 몰려서 대기실이 꽉 찰 정도죠. 야탑 먹자 상권에서 떨어져 있으니 위치가 좋은 편이 아닌데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세요.” 현재 은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0,11월쯤 법인체를 만든 다음 물류시스템 등을 체계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저희는 성남에서는 알아주는 곳입니다. 매장에 택시 타고 와서 택시타고 가는 분들을 보면 감동 받을 때가 많죠. 오직 짬뽕을 드시기 위해 이 동네에 오셨다는 이야기니까요.”라고 언급하면서 송 부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가장 큰 장점은 사골육수와 싱싱한 해산물”
의 오픈 주방에서는 다양한 해산물이 가미된 짬뽕이 조리되고 있었다. 송 부장은 “저희는 짬뽕의 베이스가 되는 육수에 국내산 소뼈를 씁니다. 설렁탕이랑 똑같은 국물이죠.”라면서 깊은 맛이 우러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짬뽕에 들어가는 해물도 싱싱한 걸 사용합니다. 마산, 여수, 통영에서 당일 직송으로 받아요.”라면서, 당일에 받은 싱싱한 해산물을 사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조리도 즉석에서 합니다. 아침에 조리를 다해 놓는 게 아니에요. 홀에 들어오신 손님이 주문을 하면 그때 조리를 시작하는 거죠.”라고 송 부장은 언급하면서, 이 때문에 주방에 조리용 팬이 소, 중, 대로 세분화되어있다고 전했다.
“야채도 그 자리에서 볶습니다. 아침에 다 해놓지 않아요. 즉, 짬뽕에 사용되는 야채부터 해물까지 싱싱한 걸 받아서, 주문 나가기 불과 몇 분 전에 조리해서 내놓는 거죠. 애벌 조리한 재료가 한 시간 이내에는 다 소진이 되요.”라고 송 부장은 귀뜸했다.
진정한 비결은 재료의 아낌없는 투자
송 부장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아낌없는 투자’라고 압축해서 설명했다. “저희는 일단 기름이 깨끗합니다. 탕수육의 경우, 튀기면서 나올 수 있는 부스러기들은 전부 깨끗하게 걸러냅니다. 뿐만 아니라, 일정 시간 단위로 새 기름을 사용해요. 하루에 18리터 기름 2통을 쓸 정도입니다. 등심의 육질에도 신경을 씁니다.”라고 탕수육의 조리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깨끗한 기름으로 새하얗게 조리되어 나온 탕수육을 먹어본 아이들이, 다른 데서 안 먹겠다고 떼를 쓴다고 부모님들께서 말씀을 많이 하세요.”라면서 송 부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해산물 짬뽕에 재료를 푸짐하게 사용합니다. 원가비가 가격의 4~50%를 차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홍합짬뽕의 경우, 껍질을 다 깐 알맹이만 가득 얹어서 내놓습니다. 짬뽕에 얹는 해산물도, 품질이 안 좋은 건 빼내고 좋은 것만 골라서 얹죠.”라면서,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임을 밝혔다.
부담스럽지 않은 친근한 인테리어
“이 인테리어는 의도된 겁니다.” 송 부장은 너털웃음을 지었다. “가족이 와서 외식하는 데 3만 원 선에서 해결되는 곳이 요즘 그리 흔하진 않죠. 짬뽕 두 그릇에 탕수육 하나면 되니까요. 하지만 요즘 고급화된 중식집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인테리어가 너무 고급스러우면 손님들이 들어와 보시지도 않고 오해를 해요. 코스요리점이 아닌가 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메뉴판의 가격이 예상되는 친근한 인테리어를 고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정직하고 푸짐한 음식으로 ‘한번 맛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온다’는 말조차 있는 . 앞으로도 풍성한 해산물과 설렁탕 버금가는 국물로 주민들의 기쁨이 되기를 기대한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