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직접 채집하고 재배한 약초가 아낌없이 들어간 보양식..

이어지는 야근으로 피로가 가시지 않을 때, 체력을 회복시켜 줄 보양식이 간절해진다. 여름이 다가오면 보통 찾게 되는 보양식은 백숙과 삼계탕이다. 여기에 귀한 약초가 들어가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약이 되는 산야초를 넣은 보양식으로 입소문이 난 을 찾아가 보았다.
주소 :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석수역 건너편 푸르지오APT 뒤)
문의 : 031-473-3339
은 석수역 근처에 있었다. 이곳은 호암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하여, 등산객들이 잊지 않고 찾는 곳이기도 하다. 3년째 운영 중이지만 오픈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석수역 맛집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장상원 대표는 “저희는 삼계탕과 백숙에 귀한 산야초들을 넣어 조리하기에 손님들의 반응이 좋습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에서는 산야초를 이용해서 만든 백숙과 삼계탕을 제공하고 있었다. 여기에 쓰이는 약초의 대부분은 장 대표가 직접 발로 뛰어 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오리약초백숙. 산야초 오리백숙, 토종닭 백숙, 장뇌산삼 백숙, 산야초 힘불끈 삼계탕 등으로 메뉴가 구성되며, 여기에는 자연산 약초 15가지 이상을 우려내어 사용한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이어 “저희는 약초술을 직접 담가 내놓습니다. 하수오, 산삼, 더덕, 삼지구엽초, 산도라지, 천마 등 대부분 귀한 약초들을 사용하죠. 특히 야관문은 천연 비아그라 성분이 들어있어 손님들이 설명을 듣고 신기해하십니다.”라고 말했다.
내부에는 장 대표가 다녀온 산 사진과 그곳에서 발견한 약초 사진이 즐비했다. 그는 “산만 20년 탔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부터 산을 좋아해서 시작한 게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약초를 전문적으로 채취하기 시작한 건 10년이 좀 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산에 가서 가게에서 사용할 약초를 채집해 옵니다. 1박 2일로 다녀올 때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보통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하지만, 장 대표가 산에 오르는 수요일에는 오후 4시에 가게 문을 연다.
장뇌산삼을 재배해서 사용하다
장 대표는 약초를 채취해서 사용하기도 하지만, 가장 사용량이 많은 산삼은 직접 재배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전라도, 강원도 및 충주에서 장뇌산삼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장뇌산삼을 취급하려면 임업진흥원에서 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는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를 받은 장뇌산삼은 판매하거나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부득이 솎아낸 산삼은 이벤트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현재 6월말까지 산약초 힘불끈 삼계탕을 드신 손님에게 산삼을 하나씩 드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삼계탕을 먹으러 왔다가 산삼까지 얻어가게 된 손님들은 절로 함박웃음을 짓는다고 장 대표는 전했다.
7080음악과 산 사나이의 발자취로 가게를 장식하다
또한 장 대표는 “저희 가게는 주요 음식이 삼계탕과 백숙으로, 30대 이상 연령대의 손님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게의 분위기도 이분들의 취향에 맞게 꾸몄습니다.”라고 말했다. 자세히 살펴보니 가게 안에 흐르는 음악은 7080풍이었으며, 옛 정취가 느껴지는 가게 분위기는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음식점들과는 차별성이 있었다. 내부에는 직접 담근 약초 술들이 한쪽 벽면 전체를 장식하고 있었다. 또한 다른 쪽 벽에는 장 대표가 다녀왔던 산 사진들이 줄줄이 꽂혀 있어,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는 “저희 가게 같은 분위기는 시골에 가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이 근방에서는 흔치 않습니다. 손님들이 일단 들어와 보시고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분위기에 놀라시죠. 덕분에 입소문이 빨리 돌아서, 몇 개월 만에 운영이 궤도에 올랐었죠.”라고 회상했다.
약주 키핑 서비스로 단골을 늘려
또한 에서는 손님이 드셨던 약주를 그 손님 이름으로 달아놓는 경우가 많았다. 장 대표는 “5천원을 내시면 남은 약주를 보관해 드립니다. 손님들께서는 본인 술이 남아있으니 다음번에 다시 찾아주시곤 하죠.” 라고 이어지는 인기의 비결을 말했다. 이어 “백숙 드시는 손님께 약초술을 서비스해 드리면, 꼭 다음번에 다시 백숙에 약주를 주문하시더군요.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저희 가게의 홍보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저희는 생닭만 사용합니다. 삼계탕은 손님에게 내어가기까지 2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토종닭은 40분, 오리는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미리 예약하면 편하게 먹을 수 있죠. 산을 찾은 분들이 올라갈 때 예약하고 내려와서 드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라고 장 대표는 언급했다.
에서 나오는 요리는 장 대표가 직접 조리하고 있었다. 그는 “저희 손님들은 뭘 드셔도 맛있다는 말씀을 하세요. 부끄럽지만, 요리는 제가 다 합니다. 손맛은 타고난다는 말이 있죠. 진정한 손맛의 비결은 정성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라고 말하면서,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음식으로 손님들에게 보답하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