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팔도막회·세꼬시

팔도막회·세꼬시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참가자미 세꼬시와 자연산 활어를 맛보려면..

세꼬시는 광어나 도다리 같은 물고기 새끼를 머리와 꼬리, 내장을 발라낸 후 얇게 썰어 뼈째로 먹는 것을 뜻한다. 이 말 자체는 일본어에 어원을 두고 있다는 설이 있고, 가늘게 썰어 꼬치처럼 먹는다고 ‘세꼬치’가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생선살과 뼈를 같이 먹기에 다량의 칼슘과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B2,D등을 섭취할 수 있으며 수술환자들도 인체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소문 때문에 자주 찾는다. 와삭와삭 뼈가 ○○○히는 특이한 감각에 찰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한번 먹은 사람은 세꼬시만 찾게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 이런 세꼬시를 먹을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실내체육관 대로변으로 나오면 라는 간판이 보인다. 오픈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입소문이 나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 곳이다.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주소: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1030-5
의 김인철 사장은 이전에는 안양1번가에서 고기집을 6년간 운영했었다. 장사는 번창했지만 좀 더 손님들의 미각을 만족시켜줄 먹거리로 사업을 하고 싶었기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저희는 횟집이 아니라 세꼬시가 타이틀이죠.”라고 김 사장은 운을 떼었다. “일반 회는 많이 드시지만, 세꼬시는 맛을 아는 분들만 찾는 음식입니다.”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이곳을 찾은 손님들마다 “역시 맛이 다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는 말을 전하면서, 특히 이곳의 참가자미 세꼬시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참가자미 세꼬시는 근처에서 하고 있는 집이 몇 군데 안 됩니다. 이 메뉴 때문에 저희가게를 찾으시는 손님들도 적지 않으세요.”라고 김 사장은 귀뜸했다.
참가자미는 넙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주로 동해에서 잡히는 참가자미는 아직까지 양식이 되지 않아 다른 횟감보다 물량이 많지 않다고 한다. 물량 확보도 어렵고 가격도 고정되어 있지 않은지라 참가자미를 취급하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육질은 인정받는다. 쫄깃하면서도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한 번 맛보고 나면 헤어나지 못한다고.
자연산 활어를 싱싱하게 제공한다
이외에도 팔도에서는 일반 회 메뉴도 서비스하고 있었다. 다양한 손님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김 사장은 도다리, 광어, 놀래미, 쥐치, 도미 등의 자연산 활어를 싱싱하게 공급하고 있는 것을 또 하나의 강점으로 꼽았다. “저희는 싱싱한 자연산 활어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문진에서 직접 가져오거나, 후배를 통해서 직접 공급받고 있습니다.”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최대한 신선하게 유지해서 손님들께 내놓음으로써 자연산의 깊은 맛을 최대한 느껴볼 수 있게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한 반응이 아주 좋다면서, 회 맛을 아는 분들은 한번 들러서 맛을 본 뒤 꼭 단골이 된다는 말을 전했다. 이어 “메인 메뉴 뿐 아니라 밑반찬에서도 차별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릇도 운치 있는 것을 사용하고, 반찬도 생마, 생조기 등을 사용하죠. 또한 매운탕을 드리면서 가격을 받지 않습니다. 서비스로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기는 황학동에서 사온 일제 사기라고 한다. 그릇이 다르면 반찬도 더 맛있어 보이기 마련이다. 또한 매장을 둘러보자 50평 규모의 이곳 분위기가 이미 일식집과 다르지 않았다. “코스요리와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도록 서비스나 내용면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라고 말하며 김 사장은 자신감을 보였다.
적절한 숙성은 맛을 배가시켜
“맛은 손님들이 이미 압니다.”라고 김 사장은 말했다. 20년 경력의 주방장이 회를 쳐서 내가면 손님들의 입에서 이미 감탄사가 흘러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맛의 비결은 무엇인지 물어보자, 김 사장은 적절한 숙성시간을 지키는 것에 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저희는 5시가 되면 그날 팔 분량만큼만 계산해서 작업을 시작합니다. 갓 잡은 고기보다 숙성을 시킨 고기가 더 맛있기 때문입니다. 6시부터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하시니까 그 시간에 맞춰서 일을 시작해 둡니다. 두 시간정도 전에 고기를 잡아 숙성시켜 꼬들꼬들한 맛이 제대로 살아나게 만듭니다.” 라고 김 사장은 맛의 비법을 밝혔다. 종합운동장 옆에 위치하여 각종 행사가 끝난 다음에 들르기에도 최적의 위치인 . 앞으로도 싱싱하고 짜릿한 식감으로 손님들에게 어필하기를 기대한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