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노무법인 삼성노무사

노무법인 삼성노무사

by 안양교차로 2013.07.16

따뜻한 심장을 가진 소탈한 노무사를 만나다.....

명학역 2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삼성노무사. 이곳은 절박한 어려움에 빠진 사람들을 돕고, 노동법을 근거로 노사의 균형 발전에 힘을 쓰고 있는 곳이다. 과연 어떤 일을 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하였다.
주소: 안양시 만안구 안양7동 201-23
문의: 031-445-6550
노무법인 삼성노무사의 최종욱 소장은 안양에 자리를 잡은 지 벌써 20년이 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무엇이라도 해결해 줄 것 같은 든든한 미소와 넉넉함을 가진 그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사람들에게서 배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누가 저에게 도와달라고 하시지만 그분들에게서 오히려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직업은 천차만별이지만 인생에 대한 태도는 보통내기가 아닌 분들이 많습니다." 그는 예전에 사무실에 들렀던 정 반대의 태도를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 사람은 손가락 하나가 잘린 사람이었고, 다른 한 명은 다리가 잘린 사람이었다. 손가락이 잘린 사람은 그날 오후 내내 울면서, 인생을 비관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장애를 가진 다리를 못 쓰게 된 남자는 오히려 담담했다고 한다. "인생에 장애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누구나 모자란 점이 있죠. 조금 빨리 부족해졌을 뿐, 별 것 아닙니다. 저는 이런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즐겁게 사는 데 에너지를 쏟겠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비관하기 보다는 현재를 긍정하는 그를 보며 최 소장은 인생에 대한 태도를 배웠다고 말했다. 그 사람이야 말로 인생의 선생님 같은 분이라고 최 소장은 겸손하게 덧붙였다.
"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인생을 보여주고 가시죠. 이 덕분에 여행할 필요성을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에게 직업적 보람이 어디에서 느껴지는 지를 물어보았다. 그는 "안 그런 분들도 있지만, 절박한 어려움에 빠진 분들이 왕왕 오십니다. 예를 들어 전업주부가 남편이 일하던 도중 사망하고 집도 없고 생활능력도 없는데다가 애들도 있을 때, 그분들에게는 산재로 처리가 되는지의 여부가 인생의 큰 데미지가 될 수 있죠." 어려운 상황에 빠진 근로자나 그의 유족들을 돕게 되고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졌을 때가 직업적 보람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최 소장은 말했다.
적절한 시기에 노동법의 도움을 받아야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금방 고칠 수 있었던 것도 일이 커집니다."라고 최 소장은 말했다.
"늦게 오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돈을 못 받았거나, 회사에서 쫓겨났거나, 어디가 아프시거나, 갑자기 가족이 죽음을 맞이했다거나, 미리미리 와서 상담을 받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쉽게 보상받거나 해결되었을 일을, 나중에 모든 상황이 종료된 다음에 찾아 주시는 분들이 있어요. 제가 어떻게 해 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 안타깝죠." 라고 최 소장은 말했다.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도 노무사를 찾아 상담을 하고 나면 오히려 득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근로기준법대로 급여를 지급하지 않고 상여금 등을 지급하여 나중에 낭패를 본 경우도 있었다고. “모르시니까 법에 대해 오해하고, 법이 잘못되었다고 화를 내시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알고 나면 오히려 노동법은 도움이 되는 면이 많습니다.”라고 최 소장은 언급했다.
상생의 시대, 보다 많은 분들이 타협의 손을 뻗길
우리나라에는 타협의 문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편이다. 갈등이 생기면 갈라서고, 소송을 걸고, 대판 싸우고 다시는 안 보기 일쑤다. 특히 상하 수직적인 구조인 노사관계에서는 이런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노무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최 소장은 말했다. “갈등이 생기면 제 3자라도 나타나서, 중화를 시키고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합니다. 이제는 상생의 시대에요.” 그는 모든 가족이 장애인인 딱한 사정을 가진 의뢰인의 사건을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비록 사업주의 지배하에 있는 교통수단이 아니지만 상황자체가 지배에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는 내용으로 마무리한 경우였다. 얼핏 생각해서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 케이스도 최 소장은 잘 거절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분들은 다른 사무실을 찾아가도 안 받아 주시니까요, 저라도 한번 해보자. 이렇게 용기를 내는 거죠. 물론, 공연한 희망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안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솔직하게 합니다.” 최 소장은 소외된 분들이 노무사 사무실의 문턱이 높다는 선입견 때문에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앞으로는 이곳이 안양시 시민들에게 옆집처럼 쉽게 들러 상담도 하고 차도 마실 수 있는 편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