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군포꽃집

군포꽃집

by 안양교차로 2013.07.16

꽃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곳....

누군가에게 마음을 표현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물이 바로 ‘꽃’이다.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에는 감사함의 표시로, 프로포즈 때는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되는 것. 이제 훌쩍 다가온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한 해가 가기 전 누군가에게 수줍은 ‘꽃’ 선물을 전해야 한다면 이곳, 을 방문해보자.
문의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43-3번지
031-399-6620
꽃집 경력만 12년 째, “꽃집 아가씨를 만난 것이 시작한 계기죠”
연이은 불황에 하루가 다르게 가게 간판들이 바뀌는 산본 역전 중심상가. 6단지와 마주한 중심상가 앞에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낯익은 가게가 있다. 바로 ‘’. 추운 겨울이지만 이곳을 지나면 꽃향기가 나는 듯하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낙엽마저 모두 떨어진 실외의 삭막한 모습과는 다르게 온통 꽃 천지다. 천연 색들로 빛나는 꽃의 자태를 보고 있으니 저절로 훈훈해지는 마음이다. 올해로 12년 째, 산본에 터를 잡은 후 줄곧 한자리에서 꽃집을 운영한 이상희 대표. 경상도 봉화출신의 무뚝뚝한 사나이가 어떻게 꽃집을 운영하게 되었는지부터 물었다. 이 대표는 “꽃집 아가씨 덕분이지요”라며 에둘러 말했다. 의외의 답변에 궁금증은 더해가고, 알고 보니 꽃집 아가씨를 만나 결혼한 덕분에 지금의 꽃집을 운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 없다는 듯, 이 대표에 대한 이미지가 순식간에 ‘로맨스 남’으로 변한다. 꽃, 식물과는 전혀 상관없던 일을 했기에 처음에는 고생이 많았다고. 아직도 싱싱한 꽃을 지속적으로 구입하고, 화분 관리는 물론 배달까지 나가다 보니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전했다.
받는 분들의 행복한 모습에서 보람 느껴
고객에게 전해지는 꽃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고, 배달 시간을 정확하게 준수하는 이 대표의 원칙은 고객들이 ‘매우 만족한다’는 소감을 남기게 한다. 배달 중, 꽃이 흐트러지거나 꺾인 것은 없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또한, 꽃 배달의 특성 상 가격과 쓰일 곳만 제시하는 고객이 많다고. 이 대표는 “고객이 꽃의 시세를 모르기 때문에 그렇죠”라며 “주문을 받을 때, 꽃의 종류와 색, 소재를 가격에 맞게 제시해준다”고 이야기 했다. 투명한 가격 공개는 이 대표의 ‘착하게, 성실하게 그리고 양심적으로’라는 운영 원칙과도 닿아있는 것. 고객의 신뢰를 쌓으며 롱런하는 비결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꽃을 받은 고객의 ‘고맙습니다’ 한 마디가 큰 보람으로 남는다며, “받으실 때 좋아하는 마음을 보면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고 전했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작업되는 꽃바구니와, 꽃다발, 부케는 색과 꽃의 종류를 고려해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포장되고 있다.
꽃도 제철 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
에는 유독 많은 종류의 꽃들이 준비되어 있다. 총 40여 종류 이상으로 모양만큼 이름도 특이한 꽃들도 많다. '아름답다’는 감탄사가 절로 날 만큼 모두 예쁜 꽃들이지만 선택할 때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지 조언을 구했다. 첫째는 연령대를 고려하라는 것. 어르신들은 빨간 장미와 같이 원색 꽃을 좋아하시는 반면, 20~30대 젊은 사람들은 유러피안 장미같이 파스텔톤의 색감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치스는 말려도 그대로인 모양 때문에 드라이 소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향이 좋은 꽃으로는 ‘스토커’를 산모에게는 ‘엄마가 됐다’는 의미로 스프링 카네이션을 선물하면 좋다고 전했다. 덧붙여 “과일도 제철과일이 좋은 것처럼 꽃도 제철 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지금 나오기 시작하는 아이리스와 아스트로 메리야 등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에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분들이 ‘비누장미’도 많이 선택한다고. 바쁜 와중에도 하나하나 꽃에 대해 설명해 주는 모습에서 ‘꽃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라는 느낌이 온다.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이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라는 이상희 대표. ‘’에 꽃의 기운이 더욱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
취재 허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