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성이 백숙
길성이 백숙
by 안양교차로 2013.07.16
더위 물리치는 복날 음식
여름의 전초전에 들어섰을 뿐인데 입맛도 없고 무기력하다. 더위 먹은 증상이라고 자가 진단 해보지만 별다른 약도 없다. 더군다나 조상님들이 알려주신 절정의 3단 폭염, '초복‘, ’중복‘, ’말복‘은 이제 시작이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벌써부터 실감날 뿐이다. 더위병과 냉방병을 번갈아 앓아가는 이들에게 기운이 쑥쑥 나게 하는 복날 음식을 소개한다.
문의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824-1
031)472-5539
여름의 전초전에 들어섰을 뿐인데 입맛도 없고 무기력하다. 더위 먹은 증상이라고 자가 진단 해보지만 별다른 약도 없다. 더군다나 조상님들이 알려주신 절정의 3단 폭염, '초복‘, ’중복‘, ’말복‘은 이제 시작이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는 말이 벌써부터 실감날 뿐이다. 더위병과 냉방병을 번갈아 앓아가는 이들에게 기운이 쑥쑥 나게 하는 복날 음식을 소개한다.
문의 :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824-1
031)472-5539
‘길성이’네로 복날 소풍을 가자!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자연의 기운이 안양예술공원 초입부터 느껴진다. 한여름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시원스럽다. 옛 사람들은 복날이 되면, ‘시원한 냇가나 계곡으로 가 삼계탕’, ‘개장국’과 같은 음식을 먹었다는 데, ‘길성이’네 가는 길이 그러했다. 마치 복날 소풍을 가는 듯하다. 울창한 숲과 바람, 어디선가 들리는 물소리를 기억에 담으며 한걸음씩 옮겨갔다.
드디어 에 도착, 방긋 웃는 머슴 캐릭터가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3층 건물의 대형건물에 야외석까지 마련되었지만, 복날이 다가오면 닭 잡수러 오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라고 종업원이 이야기한다. 안양점 권응주 대표는 어디에 있는지 도통 찾을 수가 없고, 음식점 바깥을 한번 훑어보았다. 정원처럼 가꾸어진 주차장과 텃밭, 그리고 족구장이 야무지게 관리된 모습이다. 마침 야외석 의자를 손보고 있는 분에게 권 대표의 행방을 묻자, “아, 네 접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맛있는 복날 음식점’으로 추천받았다는 이야기에 그저 허허 웃음만을 보일 뿐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가게를 쓸고, 닦고, 관리하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마저 숨이 차게 하는 권 대표에게 잠깐의 시간을 빌렸다.
“왜 일까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백숙이 예전부터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음식이었잖아요”라고 답한다. 단순하지만 맞는 이야기다. 칼로리가 낮고 우수한 단백질 공급하는 백숙은 옛 부터 사철 원기보양식으로는 베스트 아이템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백숙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권 대표는 “아마 고소한 누룽지와 신선한 재료덕분일 것이에요”라고 추측했다. 누룽지와 닭을 함께 끓이는 누룽지 백숙은 불과 조리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찹쌀과 닭이 함께 부드럽게 익혀지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육질과 맛의 궁합으로 “아이부터 이가 약한 어른까지 3대가 좋아하는 메뉴여서,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아요”라며 설명했다. 때로는 휠체어에 의지해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만든 이유이기도 해요. 병원복을 입고 드시고 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식으로 드시기 위해 포장해 가는 분들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진공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날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맛이 같다는 이야기도 함께했다.
또한, 고추와 상추 등 음식점 뒤편 텃밭에서 직접 가꾼 무공해 자연산 채소들을 사용하고 있다. 겉절이 김치도 주문과 함께 무쳐서 나가기 때문에 ○○○히는 맛이 아삭아삭하고, 향긋하다. 권 대표는 “거의 모든 재료에서 국내산을 사용하고, 조미료는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재료의 맛이 굉장히 중요하지요”라고 강조했다.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자연의 기운이 안양예술공원 초입부터 느껴진다. 한여름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시원스럽다. 옛 사람들은 복날이 되면, ‘시원한 냇가나 계곡으로 가 삼계탕’, ‘개장국’과 같은 음식을 먹었다는 데, ‘길성이’네 가는 길이 그러했다. 마치 복날 소풍을 가는 듯하다. 울창한 숲과 바람, 어디선가 들리는 물소리를 기억에 담으며 한걸음씩 옮겨갔다.
드디어 에 도착, 방긋 웃는 머슴 캐릭터가 입구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3층 건물의 대형건물에 야외석까지 마련되었지만, 복날이 다가오면 닭 잡수러 오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라고 종업원이 이야기한다. 안양점 권응주 대표는 어디에 있는지 도통 찾을 수가 없고, 음식점 바깥을 한번 훑어보았다. 정원처럼 가꾸어진 주차장과 텃밭, 그리고 족구장이 야무지게 관리된 모습이다. 마침 야외석 의자를 손보고 있는 분에게 권 대표의 행방을 묻자, “아, 네 접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맛있는 복날 음식점’으로 추천받았다는 이야기에 그저 허허 웃음만을 보일 뿐이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가게를 쓸고, 닦고, 관리하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마저 숨이 차게 하는 권 대표에게 잠깐의 시간을 빌렸다.
“왜 일까요?”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백숙이 예전부터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음식이었잖아요”라고 답한다. 단순하지만 맞는 이야기다. 칼로리가 낮고 우수한 단백질 공급하는 백숙은 옛 부터 사철 원기보양식으로는 베스트 아이템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 “백숙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이 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권 대표는 “아마 고소한 누룽지와 신선한 재료덕분일 것이에요”라고 추측했다. 누룽지와 닭을 함께 끓이는 누룽지 백숙은 불과 조리 시간 조절이 중요하다. 찹쌀과 닭이 함께 부드럽게 익혀지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육질과 맛의 궁합으로 “아이부터 이가 약한 어른까지 3대가 좋아하는 메뉴여서,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아요”라며 설명했다. 때로는 휠체어에 의지해 방문하는 손님들도 있다고. “건물에 엘리베이터를 만든 이유이기도 해요. 병원복을 입고 드시고 가는 경우도 있고, 병원식으로 드시기 위해 포장해 가는 분들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진공포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날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맛이 같다는 이야기도 함께했다.
또한, 고추와 상추 등 음식점 뒤편 텃밭에서 직접 가꾼 무공해 자연산 채소들을 사용하고 있다. 겉절이 김치도 주문과 함께 무쳐서 나가기 때문에 ○○○히는 맛이 아삭아삭하고, 향긋하다. 권 대표는 “거의 모든 재료에서 국내산을 사용하고, 조미료는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재료의 맛이 굉장히 중요하지요”라고 강조했다.
누룽지 백숙 제조방법으로 특허 받은 최고의 맛
의 본점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은 2007년 누룽지 백숙 특허를 취득하였고, 같은 해 정부 주관 한국 대표 음식으로 선정된바 있다. 닭을 비롯한 갓김치와 깍두기 등의 재료들은 본점에서 공수하기 때문에 맛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이야기다.
닭, 또는 오리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누룽지 백숙은 기력을 북돋아 주어 노약자나 임산부의 영양식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별미를 더하자면 새콤, 달콤, 매콤한 쟁반막국수를 함께 할 수 있다. 다양한 야채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스로 식욕을 북돋아 주며, 입맛을 살리는데 그만이다.
의 본점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은 2007년 누룽지 백숙 특허를 취득하였고, 같은 해 정부 주관 한국 대표 음식으로 선정된바 있다. 닭을 비롯한 갓김치와 깍두기 등의 재료들은 본점에서 공수하기 때문에 맛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권 대표의 이야기다.
닭, 또는 오리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누룽지 백숙은 기력을 북돋아 주어 노약자나 임산부의 영양식으로 좋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 별미를 더하자면 새콤, 달콤, 매콤한 쟁반막국수를 함께 할 수 있다. 다양한 야채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스로 식욕을 북돋아 주며, 입맛을 살리는데 그만이다.
6대째 안양에 살고 있는 권 대표는 그야말로 안양 토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안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다. 지역사회 모임에 활발히 참여하며, 음식으로 나눔을 실천한다는 그에게 정황을 묻자 “인근 노인정과 파출소에 저희 음식을 드리는 정도입니다”라며 손사래를 친다. 앞으로도 가족들이 즐거운 곳, 휴식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는 권 대표는 족구장을 마련한 이유도 그와 같은 맥락이었다고 말했다. “평일에는 회사 모임, 가족 모임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라며 요즘에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 설비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미니 당나귀 이벤트를 한다면 아이들이 좋아할까요?”라며 반문하는 그에게서 맛과 영양은 기본이요, 한여름 더위도 날려줄 행복한 기운이 느껴졌다.
취재 허태현 기자
취재 허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