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이든 쑥 좌훈

이든 쑥 좌훈

by 안양교차로 2013.06.27

별반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도심 속 빌딩에 위치한 이든 쑥 좌훈. 문을 열고 들어서자, 입구부터 자연의 향이 은은하다. 편백나무와 황토로 꾸며진 내부,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삼림욕방에서 간혹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웰빙 사랑채가 따로 없다. 황토 쑥 좌훈에서 시작되어 토르마린 찜질로 마무리되는 코스를 통해 건강과 마음의 안식을 찾는 사람들. 도심 속 자연 치유 공간, 이든 쑥 좌훈(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757-4)을 다녀왔다.
도심 속 자연 치유 공간, 이든 쑥 좌훈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쑥을 상비약으로 많이 사용해 왔다. 고대의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쑥의 효능은 선조들이 그 쓰임을 다양하게 해왔다는 것에서도 알 수가 있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하는 등 쑥은 사람의 건강에 따라, 제 역할을 충실히 합니다” 쑥을 가까이하며 쑥 예찬론자가 되었다는 이든 쑥 좌훈의 이경희 사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무실과 집에서 좌식생활을 오래하는 여성에게 권하고 싶다는 그에게 쑥 좌훈의 효과를 물었다. “예로부터 여성의 자궁은 따뜻해야 한다고 하지만, 환경적 영향으로 대다수 현대여성은 만성 생리통과 피부질환, 변비 등의 질병에 노출되기 쉽지요. 좌훈은 혈행을 원활하게 하여 몸속의 어혈 및 습과 담을 없애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선지 이든 쑥 좌훈을 찾는 이들에게는 각양각색의 이유가 있다. 호기심에 찾아온 뒤 피부가 좋아져서, 다이어트를 위해 또는 여성 질환에 좋다고 해서 찾아온 사람들의 공통점은 전보다 한결 좋아진 몸의 기운을 느낀다는 것. “간혹 남성분들 중에 몸이 편안해 졌다며 매일 오시려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에겐 일주일에 한 번만 오시라고 하지요. 남성에게는 찬 기운이 필요하거든요.”
좌훈이라 하면 좌훈기 위에 앉아 약쑥의 연기를 쐬는 것이다. 이때 관건은 바로 쑥, 이곳에서는 업계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해풍에 3년간 건조, 숙성시킨 강화사자발쑥을 이중옹기에 담아 사용한다. 가격 차이가 배 이상 나지만 좋은 쑥을 고집한다는 이경희 사장 “좋은 쑥을 쓴다는 건, 손님들이 더 잘 알아주세요. 그리고 쑥 좌훈의 핵심은 좋은 쑥 아니겠어요?”라며 반문한다. 이렇게 좌훈으로 시작된 1 코스 안에는 토르말린 숯 족욕과 숯가마 온열이 함께 어우러진다. 특히 좌훈 시 의자 등받이에 설치된 숯가마 온열기는 전자파 차단 효과와 함께 어깨 결림과 허리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이어진 2 코스에서는 숯 칠과 황토벽, 옻 장판으로 꾸며진 휴식방에서 쑥뜸을 체험할 수 있다. 이경희 사장은 “쑥뜸이 좋다는 것은 저희가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 알고 계시더군요. 무엇보다 만성피로 해소와 생체기능 활성화에 이만한 것이 없다고 하네요” 라고 말한다. 3 코스에서는 ‘숯가마 음이온 건식 사우나’ 체험으로 다이어트와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 유독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이렇게 1 코스에서 3 코스까지 이든 쑥 좌훈만의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삼림욕방에서 쑥차와 함께 휴식을 취한다. “만약 저희 프로그램을 이용하시고, 조금 더 휴식을 원하시는 분들은 토르마린찜질 건식탕으로 모십니다”라는 이경희 사장에게서 이든 쑥 좌훈만의 알찬 프로그램, 야무진 실내 공간 그리고 유별난 정성이 느껴졌다.

이든 쑥 좌훈의 모든 코스는 건식으로 운영된다. 대신 토르말린 원석과 숯, 약쑥 등 천연의 재료를 활용해 몸 안의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편백나무와 황토 등과 같은 친환경 소재로 내부에 피톤치드(나무가 해충과 병균,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뿜는 자연 항균 물질)를 가득 담았다. 이경희 사장은 전국의 유명한 좌훈실을 모두 찾아다니며 사전조사를 했다며 “물을 통한 오염의 우려가 없는 건식체험과 프로그램, 친환경 인테리어 모두 저희가 제일 좋은 곳이고 싶다는 욕심이 담긴 것이기도 하지요”라며 웃으며 말한다. 또한 처음 이든 쑥 좌훈을 체험하는 손님들에게는 혈압과 불편한 곳을 충분히 묻고 좌훈 코스를 사전에 설명하며 안내한다. “쑥이 타는 정도를 보면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개개인의 컨디션에 맞게 코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이경희 사장의 말처럼 이든 쑥 좌훈 직원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이처럼 세심한 관심과 품을 들이는 이든 쑥 좌훈에는 가족과 함께 또는 지인의 손을 잡고 오는 사람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몸이 좋아졌다는 이야기, 이곳에서는 몸도 마음도 편안하다는 말을 들으면 그 자체로 보람됩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이경희 사장. 쑥 좌훈이 좋다는 것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그이지만 사람들에게 에둘러 만병통치로 설명하는 것을 견제한다. “쑥 좌훈이 좋다는 것은 일단 체험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무조건 병이 낫는다거나 막연하게 쑥이 좋다고 광고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건강을 위한 일이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는 이경희 사장을 보며 도심 속 자연치유의 명소가 되어가는 이든 쑥 좌훈만의 건강에 대한 비전이 보였다.
취재 허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