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협의회 / 기업을 이끄는 CEO들의 점심시간
여성경제인협의회 / 기업을 이끄는 CEO들의 점심시간
by 안양교차로 2013.07.15
하나의 업체를 이루고 경영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풍랑을 헤쳐 나가는 배의 선장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덕목은 일반인과 다르다. 사업을 이끄는 이들의 눈빛은 강렬하고 용모 또한 범상치 않을 때가 많다. 이들로만 이루어진 모임이라면 더욱 궁금하다. 안양지역에서 자기만의 사업을 하는 여성들로 구성된 를 찾아가 어떤 모임인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최미숙 회장(031-386-6151)
는 42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통신 업계부터 전자, 건설, IT부터 전문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98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점점 회원 수가 늘어나 지금에 이르렀다.
“사업은 긴장의 연속이죠. 외줄타기 같아요.”라고 최 회장은 먼저 운을 뗐다. 경제인이라고 하면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한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수면 위에 떠 있기 위해 끊임없이 발길질을 해야 하는 백조가 연상되었다. 하나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쉬운 건 하나도 없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몇 십 억짜리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하고 세금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은 기본. 급변하는 환경과 경쟁에도 적응해야 한다.
“회원들이 만나면 일단 머리 아픈 것을 식힐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군다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고민하던 문제가 정리되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최 회장은 브레인스토밍의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혜로운 분들이 많아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얻는 게 많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매달 둘째 주 수요일 11시에 상공회의소에서 회의를 한 뒤 점심을 함께 하며 잠시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하고,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등 활동의 내용은 다양하다.
여성 경제인들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 최 회장은 “여성 경제인으로써 가정과 양립해야 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죠.”라고 언급했다. “사업하느라 피곤하고 힘들고 쉴 시간도 없는데 여기에 가정 일까지 처리하시는 분도 있어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죠.”라며 최 회장은 한 회원의 예를 들었다.
는 42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통신 업계부터 전자, 건설, IT부터 전문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98년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점점 회원 수가 늘어나 지금에 이르렀다.
“사업은 긴장의 연속이죠. 외줄타기 같아요.”라고 최 회장은 먼저 운을 뗐다. 경제인이라고 하면 멋있어 보이지만 사실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한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수면 위에 떠 있기 위해 끊임없이 발길질을 해야 하는 백조가 연상되었다. 하나의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이 쉬운 건 하나도 없다고 최 회장은 밝혔다. 몇 십 억짜리 계약을 체결하고 직원들의 월급도 줘야 하고 세금도 신경 써야 하는 것은 기본. 급변하는 환경과 경쟁에도 적응해야 한다.
“회원들이 만나면 일단 머리 아픈 것을 식힐 수 있어서 좋습니다. 더군다나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고민하던 문제가 정리되는 경우도 있어요.”라며 최 회장은 브레인스토밍의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혜로운 분들이 많아서,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얻는 게 많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매달 둘째 주 수요일 11시에 상공회의소에서 회의를 한 뒤 점심을 함께 하며 잠시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정보를 교류하기 위해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하고,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등 활동의 내용은 다양하다.
여성 경제인들이라서 겪는 어려움은 없을까. 최 회장은 “여성 경제인으로써 가정과 양립해야 하는 어려움도 만만치 않죠.”라고 언급했다. “사업하느라 피곤하고 힘들고 쉴 시간도 없는데 여기에 가정 일까지 처리하시는 분도 있어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죠.”라며 최 회장은 한 회원의 예를 들었다.
경험의 깊이에 따라 이해의 폭이 달라
“저는 의류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 시설이나 청와대 등 보안이 필요한 건물에 출입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관공서에 들어온 뒤, 보안 관계상 전화를 꺼 놓으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마침 지인에게서 전화가 오면 긴 말을 못하고 나중에 전화를 걸겠다고 해야 하죠. 그러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밖에 없죠. 상황설명을 제대로 못 들었으니 제가 그 분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최 회장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설명했다. 이럴 때는 차후에 다시 전화를 하여 양해를 구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의 판단만을 믿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람은 경험의 깊이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의 폭이 좁은 경우에는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만 이해를 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그는 이런 점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가 이미 충분히 성립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인협의회 회원들끼리의 친목이 더욱 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근처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는 동생이 있는데, 모임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 일 때문에 빠져야 한다고 급한 전화가 왔었어요. 저는 ‘사업이 먼저다,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시원하게 대답해 줬었습니다. 동생이 나중에 너무 고마워하더군요.”라고 한 에피소드를 들려준 최 회장은, 이 덕분에 회원들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질 수 있었다고 알렸다.
동호회에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이해와 공감
이들은 매년 4월에 워크숍을 개최한다. 강사를 섭외하여 세미나를 여는 데 이번 해의 테마는 ‘삶의 빛과 그림자’라고 밝혔다. “어떤 어려움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지 각자 파워포인트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회원들의 발표를 보고 같이 공감하고 파란만장했던 지난한 날들을 돌아보며 같이 울어도 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라고 전한 그는, 이어 “서로의 사업 아이템은 친숙하지만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자세히는 모르잖아요. 더군다나 거기에 얽힌 삶의 향기는 더욱 모르죠.”라면서 이번 워크숍의 취지를 설명했다. 뒤이어 “저희는 서로 경쟁을 하려고 모인 게 아닙니다. 서로 불편하면 그 모임은 의미가 없다고 봐요. 또한 무조건 일에 도움 되는 정보만 얻으려고 하는 것도 너무 차갑고 딱딱하죠.”라고 밝히며 친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
“저는 의류 디자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 시설이나 청와대 등 보안이 필요한 건물에 출입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관공서에 들어온 뒤, 보안 관계상 전화를 꺼 놓으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마침 지인에게서 전화가 오면 긴 말을 못하고 나중에 전화를 걸겠다고 해야 하죠. 그러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오해할 수밖에 없죠. 상황설명을 제대로 못 들었으니 제가 그 분을 무시한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라고 최 회장은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설명했다. 이럴 때는 차후에 다시 전화를 하여 양해를 구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의 판단만을 믿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그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람은 경험의 깊이에 따라 세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경험의 폭이 좁은 경우에는 자신이 아는 범위에서만 이해를 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더불어 그는 이런 점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가 이미 충분히 성립되어 있기 때문에 경제인협의회 회원들끼리의 친목이 더욱 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근처에서 유치원을 경영하는 동생이 있는데, 모임에서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 일 때문에 빠져야 한다고 급한 전화가 왔었어요. 저는 ‘사업이 먼저다, 걱정하지 말고 가라’고 시원하게 대답해 줬었습니다. 동생이 나중에 너무 고마워하더군요.”라고 한 에피소드를 들려준 최 회장은, 이 덕분에 회원들 사이가 더욱 돈독해 질 수 있었다고 알렸다.
동호회에 필요한 것은 따뜻한 이해와 공감
이들은 매년 4월에 워크숍을 개최한다. 강사를 섭외하여 세미나를 여는 데 이번 해의 테마는 ‘삶의 빛과 그림자’라고 밝혔다. “어떤 어려움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지 각자 파워포인트로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회원들의 발표를 보고 같이 공감하고 파란만장했던 지난한 날들을 돌아보며 같이 울어도 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것은 물론이구요.”라고 전한 그는, 이어 “서로의 사업 아이템은 친숙하지만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자세히는 모르잖아요. 더군다나 거기에 얽힌 삶의 향기는 더욱 모르죠.”라면서 이번 워크숍의 취지를 설명했다. 뒤이어 “저희는 서로 경쟁을 하려고 모인 게 아닙니다. 서로 불편하면 그 모임은 의미가 없다고 봐요. 또한 무조건 일에 도움 되는 정보만 얻으려고 하는 것도 너무 차갑고 딱딱하죠.”라고 밝히며 친목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