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하기에는 심심한 헌혈, 함께 해요.” [헌혈의민족 정재홍 봉사자]
“혼자서 하기에는 심심한 헌혈, 함께 해요.” [헌혈의민족 정재홍 봉사자]
by 안양교차로 2019.04.30
혼자서 선뜻 헌혈할 용기가 안 나거나 헌혈하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여럿이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로 용기를 북돋울 수 있고, 헌혈하는 시간까지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으니 더 쉽게 헌혈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더 자주 헌혈을 하기 위해 모인 헌혈 소모임, 헌혈의민족에서는 매주 헌혈이 이루어지고 있다.
헌혈의민족 정재홍 봉사자
헌혈하는 이들이 속속 모여드는 ‘헌혈의민족’
정재홍 봉사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들을 위해서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누나 셋을 위해서, 결혼한 뒤에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혹여나 가족 누군가가 급히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왔다.
“헌혈에 마음이 있는데도 하러가기까지는 쉽지 않더라고요. 기다리는 시간이 심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친구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소모임을 통해서 ‘헌혈의민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죠. 처음에는 ‘설마 되겠어?’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 계속해서 가입하시는 분들이 생기고, 헌혈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더라고요.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자는 마음보다는 ‘혼자서 하기에는 심심하니까 같이 해볼까?’하는 마음이었죠.”
이렇게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한 ‘헌혈의민족’은 점차 성장해나갔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모임의 성장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모임에 가입한 이들의 헌혈 횟수였다. 30회 가량 헌혈한 그는 자신이 꽤 헌혈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지만, 이제 100회 이상의 헌혈횟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모임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선한 마음으로 헌혈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매스컴에서는 ‘피가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저희 모임만 봐도 헌혈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헌혈을 하러 가서도 가족들과 헌혈의집을 찾거나 혼자서도 헌혈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정재홍 봉사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들을 위해서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누나 셋을 위해서, 결혼한 뒤에는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혹여나 가족 누군가가 급히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헌혈을 해왔다.
“헌혈에 마음이 있는데도 하러가기까지는 쉽지 않더라고요. 기다리는 시간이 심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친구와 함께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소모임을 통해서 ‘헌혈의민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죠. 처음에는 ‘설마 되겠어?’하는 마음이었는데, 막상 만들고 나니 계속해서 가입하시는 분들이 생기고, 헌혈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더라고요. 사회를 위해 봉사를 하자는 마음보다는 ‘혼자서 하기에는 심심하니까 같이 해볼까?’하는 마음이었죠.”
이렇게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한 ‘헌혈의민족’은 점차 성장해나갔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모임의 성장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모임에 가입한 이들의 헌혈 횟수였다. 30회 가량 헌혈한 그는 자신이 꽤 헌혈을 많이 했다고 자부했지만, 이제 100회 이상의 헌혈횟수를 자랑하는 이들이 모임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선한 마음으로 헌혈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매스컴에서는 ‘피가 부족하다’, ‘많은 사람들이 헌혈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저희 모임만 봐도 헌혈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헌혈을 하러 가서도 가족들과 헌혈의집을 찾거나 혼자서도 헌혈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헌혈증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렇게 헌혈을 자주 하는 이들 대부분은 헌혈증서를 모아두지 않는다. 주변에 필요한 이들이 있거나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정재홍 봉사자 또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헌혈하면 언젠가는 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정헌혈을 하는 경우에는 해당되는 사람에게 직접 피를 줄 수 있지만 5일 정도 내에 수혈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는 헌혈증서가 있으면 수혈 받을 때 할인이 되는 시스템이다.
“헌혈증서가 크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열 사람이 모이고, 스무 명이 모이면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저희 회원들 중에서 필요한 사람이 있거나 주변에 필요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전달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소아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 달 정도 지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헌혈의민족’은 모이지만, 모든 모임원이 매주 헌혈을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혈을 할 경우에는 두 달에 한 번,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씩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모임 원들이 모여 헌혈하고 난 뒤,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함께 보낸다.
“소중한 토요일이라는 시간을 내주셔서 저희 모임에 와주셨잖아요. 무언가 다른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려고 오신 분들이니, 저희도 무언가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저번에는 한의사 분께서 재능기부로 체질 검사와 건강관리법을 상담해주셨는데, 이렇게 다른 활동까지 확장되어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헌혈을 자주 하는 이들 대부분은 헌혈증서를 모아두지 않는다. 주변에 필요한 이들이 있거나 기부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정재홍 봉사자 또한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헌혈하면 언젠가는 피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정헌혈을 하는 경우에는 해당되는 사람에게 직접 피를 줄 수 있지만 5일 정도 내에 수혈을 받아야 한다. 그 외에는 헌혈증서가 있으면 수혈 받을 때 할인이 되는 시스템이다.
“헌혈증서가 크게 도움이 될까 싶었는데, 열 사람이 모이고, 스무 명이 모이면서 ‘우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저희 회원들 중에서 필요한 사람이 있거나 주변에 필요한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전달하고 있고요. 앞으로는 소아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한 달 정도 지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주 토요일마다 ‘헌혈의민족’은 모이지만, 모든 모임원이 매주 헌혈을 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전혈을 할 경우에는 두 달에 한 번, 성분헌혈은 2주에 한 번씩 헌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이 되는 모임 원들이 모여 헌혈하고 난 뒤,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함께 보낸다.
“소중한 토요일이라는 시간을 내주셔서 저희 모임에 와주셨잖아요. 무언가 다른 이들을 위해 도움을 주려고 오신 분들이니, 저희도 무언가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저번에는 한의사 분께서 재능기부로 체질 검사와 건강관리법을 상담해주셨는데, 이렇게 다른 활동까지 확장되어서 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더 많은 이들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이렇게 ‘헌혈의민족’ 소모임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헌혈을 자주 하곤 하는 정재홍 봉사자 역시 아직도 헌혈이 쉽지만은 않다.
“저도 헌혈이라는 것이 솔직히 할 때마다 무서워요. 바늘이 들어올 때, 따갑기도 하고요. 피를 뽑는다고만 생각하면 쉽게 오게 되지 않죠. 그런데 왜 회사에서 헌혈하자고 하면 다들 이끌려서 헌혈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혼자서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면 덜 무섭고, 덜 지루하더라고요. 지금처럼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럿이서 헌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어려울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모인다고 생각해주시면 자주 만나게 되길 바라고요.”
다른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면 다른 이들이 아닌 내 가족이 힘들 때, 누군가 손내밀어줄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내가 건네는 선의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선의일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헌혈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또한 헌혈증을 가져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지만, 헌혈하는 이들이 이 가게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가게들이 더 알려져 많은 이들이 헌혈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헌혈을 독려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헌혈증을 가져갔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게들 리스트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이러한 가게들에서는 헌혈증을 모아서 기부를 하시거든요. 그래서 헌혈증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왕이면 다른 가게보다는 이렇게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가게에 가고 싶어지니까요.”
더 많은 사람이 헌혈으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세상, 헌혈의민족은 그들 스스로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취재 강나은 기자
이렇게 ‘헌혈의민족’ 소모임 아이디어를 낼 정도로 헌혈을 자주 하곤 하는 정재홍 봉사자 역시 아직도 헌혈이 쉽지만은 않다.
“저도 헌혈이라는 것이 솔직히 할 때마다 무서워요. 바늘이 들어올 때, 따갑기도 하고요. 피를 뽑는다고만 생각하면 쉽게 오게 되지 않죠. 그런데 왜 회사에서 헌혈하자고 하면 다들 이끌려서 헌혈하게 되잖아요. 이렇게 혼자서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하면 덜 무섭고, 덜 지루하더라고요. 지금처럼 마음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럿이서 헌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봉사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어려울 수 있으니 자연스럽게 모인다고 생각해주시면 자주 만나게 되길 바라고요.”
다른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기 어렵다면 다른 이들이 아닌 내 가족이 힘들 때, 누군가 손내밀어줄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내가 건네는 선의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다시 나에게 돌아오는 선의일 수 있다고 믿는 것만으로도 헌혈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또한 헌혈증을 가져갔을 때, 이용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이 있지만, 헌혈하는 이들이 이 가게를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 가게들이 더 알려져 많은 이들이 헌혈증서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헌혈을 독려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다.
“헌혈증을 가져갔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게들 리스트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보통 이러한 가게들에서는 헌혈증을 모아서 기부를 하시거든요. 그래서 헌혈증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이왕이면 다른 가게보다는 이렇게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가게에 가고 싶어지니까요.”
더 많은 사람이 헌혈으로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세상, 헌혈의민족은 그들 스스로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