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 꽃피는 군포의 설레임…'군포철쭉축제'
철쭉 꽃피는 군포의 설레임…'군포철쭉축제'
by 안양교차로 2018.05.04
축제가 우리에게 주는 것중에 가장 으뜸가는 것은 아마도 설레임이 아닐까 싶다. 어렸을 때 소풍을 앞두고 설레이듯 기쁘고 즐거운 행사를 생각하면 그때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면서… 사람을 설레이게 만드는 축제, 그 축제가 군포시내에서 벌어졌다. 지하철 4호선 산본역과 수리산역 사이에 있는 철쭉동산에서다.
군포철쭉축제는 2003년에 처음 철쭉동산 축제를 시작해 2011년부터는 정례적인 축제로 다양한 문화예술공연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연 100만명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해마다 점점 더 증가하는 방문객과 다양한 문화행사로 인해 전국축제로 발전하고 있는 이 축제를 찾아가 이모저모를 둘러보았다.
축제가 펼쳐진 철쭉동산은 전철4호선 수리산역 3번출구에서부터 걸어서 5분거리? 아니 거의 바로 코앞에 있다고 하는 것이 적합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먼저 펼쳐진 풍경은 마치 서울대공원 앞의 모습과 비슷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었다. 한눈에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떠들썩했다. 축제를 들썩임제라고 하는말이 실감날 정도로…
축제가 펼쳐진 철쭉동산은 전철4호선 수리산역 3번출구에서부터 걸어서 5분거리? 아니 거의 바로 코앞에 있다고 하는 것이 적합할 정도로 가까이 있었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먼저 펼쳐진 풍경은 마치 서울대공원 앞의 모습과 비슷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과 차량들이었다. 한눈에 축제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떠들썩했다. 축제를 들썩임제라고 하는말이 실감날 정도로…
전철역에서부터 철쭉동산으로 가는 길 중간에 철쭉공원이 있다. 철쭉공원에는 너른 잔디밭에 수많은 사람들이 나들이 차림으로 사진도 찍고 앉아서 음식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분위기 파악을 하려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는데 어디선지 맛있는 음식을 굽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장기가 있는 판에 기자는 이끌리듯이 그쪽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그곳엔 여러대의 푸드트럭들이 자리잡고 맛있는 음식냄새를 풍기며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배가 고프지않게 해줘야 구경도 좀더 여유있게 할수있을 것 같았다.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살펴보니 남녀노소가 따로 없는데 메뉴가 뭐길래 그런가하고보니 핫도그, 닭꼬치, 스테이크 등 다양했다. 푸드트럭들 옆에는 간이 부스들이 설치되어 ‘백자에 핀 철쭉’이라는 주제로 자리잡고 방문객들에게 전시된 작은 도자기들을 보여주고 간단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간이 체험도 하게 해 주었다.
철쭉공원에서 철쭉동산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인공폭포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 앞에는 예쁜 꽃으로 장식된 ‘책나라 군포’라는 포토존이 있어서 방문객들이 사진찍기에 바빴다. 그들을 뒤로 하고 철쭉동산으로 향하는데 입구에 운영본부텐트가 있어서 방문객들에게 축제안내팜플렛을 나눠주고 있다. 기자도 한 부를 받아 펼쳐보니 축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교통안내, 세부일정, 행사내용 등… 안내자료를 보니 축제는 4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였으나 축제시작 전 4월 21일부터는 철쭉주간이라하여 콘서트, 공연, 가요제 등 축제기간의 행사와 버금가는 행사들이 펼쳐졌다.
철쭉동산 입구에 차려진 상설무대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군포’가 연주하는 라테츠키행진곡과 아리랑연가가 울려퍼졌다. 무대 앞쪽 사람들 틈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다 즐거운 표정으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엄마와 아이, 중년 아버지와 청년 아들,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모두 다 공짜 음악을 들으며 힐링하는 것 같다. 간혹 외국인 들도 보이는데 서양사람, 동남아인, 중국교포 등 다양해서 마치 작은 올림픽경기장에 있는 느낌이다. 무대 앞으로 철쭉동산이 펼쳐져있는데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안내책자를 보니 철쭉나무가 100만그루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동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가슴에 불이붙는 느낌? 아니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 느낌?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지만 참 거대하고 멋진 것을 보고 있다는 느낌은 확실했다. 동산 위에는 철쭉동산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가운데와 좌, 우 양측에 설치되어 있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도중에도 그렇지만 올라가서도 그렇고 방문객들이 휴대폰을 들고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여기서 찰칵, 저기서 찰칵… 이 곳에서는 모두가 사진작가가 되는 것 같다. 친구들끼리 구경 왔다는 이갑숙(71, 서울독산동)씨는 부천에서 개최된 진달래축제를 가봤는데 그 크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곳 철쭉동산의 크기가 크고 보기 좋다고 했다. 가운데 정상부분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가보니 풍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어 빈자리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전망대 한쪽으로는 전망을 보면서 탈 수 있는 그네도 설치되어 어린이들을 데려온 엄마 아빠들이 좋아할 것 같다.
어렵사리 전망대 한쪽에 빈자리가 생겨 얼른 자리를 차지하고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철쭉동산은 밑에서 보던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눈 아래 보이는 온 천지가 보라색, 주황색 꽃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런 풍경을 보는 내눈이 호사를 누린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 한참을 감상해도 질리지 않고 시간가는줄 몰랐다. 배꼽시계가 집으로 돌아가라고 재촉하는 바람에 철쭉동산에서 그만 내려오려는데 풍경에 사로잡힌 눈 때문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올라오던 길과는 다른길로 밑으로 내려가는데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한쪽 방면에 ‘공공미술프로젝트(아트벤치)’라는 미술작품 전시회가 마련되어 있다. 그림을 좋아하는 축제참가자들에게는 또다른 볼거리였다. 22명의 작가가 그린 멋진 그림들이 전시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해줬다.
취재 박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