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 [빨간우체통 임영선 회장]
“따뜻한 마음을 배달하는 우체부 아저씨” [빨간우체통 임영선 회장]
by 안양교차로 2016.10.25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빈자의 성녀’ ‘고아의 어머니’로 알려진 마더 테레사 수녀의 말이다. 이 명언은 안양우체국 집배원이자 안양우체국 365봉사단 빨간 우체통 임영선 회장이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슴에 새긴 말이기도 하다.
막걸리 한 잔에서 시작된 나비효과
임영선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말 안양우체국 집배원 모임에서 막걸리를 한 잔 하다가 문득 누군가 말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집배원이지만,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 그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몇 명은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며 의기투합했다. 모임이름을 넉사모(마음이 넉넉한 사람들 모임)로 지은 뒤 이들은 넉넉한 마음을 이웃과 나누기 시작했다. 2005년도 1월부터 의왕시 초평동에 위치한 노인요양원 ‘에덴의 집’에서 말벗되어주기, 꽃길조성, 점심봉사, 주변 환경정리 봉사부터 2006년도부터는 안양시 관양동 현재 동편마을 독거노인센터 ‘희로원’ 목욕봉사를 병행했다. 이렇게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넉사모는 2008년 우체국을 상징하는 <빨간 우체통>으로 단체명을 바꾼다.
그 뒤 2008년부터는 안양1동에 위치한 ‘베네스타 조기 교육원’으로 봉사 장소를 옮겨 점심식사 준비, 꽃동산 조성, 나들이 행사 봉사를 했고, 2013년부터는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지체장애인 시설 ‘희망 세움터’에서 점심봉사, 화훼제공, 장애인과 함께 하는 나들이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또한 매년 연말이면 동사무소와 교회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에게 쌀.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한다.
임영선회장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말 안양우체국 집배원 모임에서 막걸리를 한 잔 하다가 문득 누군가 말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집배원이지만, 사회에 무언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자” 그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몇 명은 흔쾌히 좋은 생각이라며 의기투합했다. 모임이름을 넉사모(마음이 넉넉한 사람들 모임)로 지은 뒤 이들은 넉넉한 마음을 이웃과 나누기 시작했다. 2005년도 1월부터 의왕시 초평동에 위치한 노인요양원 ‘에덴의 집’에서 말벗되어주기, 꽃길조성, 점심봉사, 주변 환경정리 봉사부터 2006년도부터는 안양시 관양동 현재 동편마을 독거노인센터 ‘희로원’ 목욕봉사를 병행했다. 이렇게 꾸준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넉사모는 2008년 우체국을 상징하는 <빨간 우체통>으로 단체명을 바꾼다.
그 뒤 2008년부터는 안양1동에 위치한 ‘베네스타 조기 교육원’으로 봉사 장소를 옮겨 점심식사 준비, 꽃동산 조성, 나들이 행사 봉사를 했고, 2013년부터는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지체장애인 시설 ‘희망 세움터’에서 점심봉사, 화훼제공, 장애인과 함께 하는 나들이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또한 매년 연말이면 동사무소와 교회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에게 쌀. 라면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한다.
재밌게 노는 것이 봉사다
처음 8명으로 시작했던 빨간우체통은 현재는 안양, 과천 지역의 집배원 30여명과 그 가족들이 참여하는 꽤 큰 규모의 봉사단체가 되었다. 이들은 한 달에 2만 원씩 회비를 내고,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모여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회원들이 매달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회장으로서 항상 고마워요. 또 안양우체국 고용석 총괄국장님을 비롯해 국간부분들도 저희가 크고 작은 봉사활동이나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계세요.”
그는 봉사가 ‘별 것 없다’며 그저 어르신들, 지적장애 아이들과 노는 것이 봉사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돈을 아주 많이 벌면 그때 기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어요. 그런데 봉사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거나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요. 아주 사소한 것도 모두 봉사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장애인을 도와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것도 모두 봉사에요. 저는 봉사하러 가는 것이 놀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식사를 할 때는 고기도 발라주고, 손톱이 길면 손톱도 잘라주고, 같이 얘기하면서 노는 것이에요. 화단이 심심하다 싶으면 꽃도 심고, 겨울에 외풍이 심하다고 느껴지면 창에 뽁뽁이도 붙여주고요.”
이렇게 마음이 먼저 가서 몸으로 하는 봉사이기에 힘든 일이 없다는 그가 유일하게 힘들다고 느꼈을 때가 있다.
“희로원에서 봉사하면서 자주 겪었던 일인데요. 어느 날 늘 계시던 어르신이 안계세요. 그래서 여쭤보면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 마음이 아프죠. 거기 계신 대부분 어르신들은 가족이 없는데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싶고요.”
처음 8명으로 시작했던 빨간우체통은 현재는 안양, 과천 지역의 집배원 30여명과 그 가족들이 참여하는 꽤 큰 규모의 봉사단체가 되었다. 이들은 한 달에 2만 원씩 회비를 내고,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모여 봉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회원들이 매달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회장으로서 항상 고마워요. 또 안양우체국 고용석 총괄국장님을 비롯해 국간부분들도 저희가 크고 작은 봉사활동이나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계세요.”
그는 봉사가 ‘별 것 없다’며 그저 어르신들, 지적장애 아이들과 노는 것이 봉사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돈을 아주 많이 벌면 그때 기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어요. 그런데 봉사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거나 굉장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아요. 아주 사소한 것도 모두 봉사입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장애인을 도와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어르신을 도와드리는 것도 모두 봉사에요. 저는 봉사하러 가는 것이 놀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식사를 할 때는 고기도 발라주고, 손톱이 길면 손톱도 잘라주고, 같이 얘기하면서 노는 것이에요. 화단이 심심하다 싶으면 꽃도 심고, 겨울에 외풍이 심하다고 느껴지면 창에 뽁뽁이도 붙여주고요.”
이렇게 마음이 먼저 가서 몸으로 하는 봉사이기에 힘든 일이 없다는 그가 유일하게 힘들다고 느꼈을 때가 있다.
“희로원에서 봉사하면서 자주 겪었던 일인데요. 어느 날 늘 계시던 어르신이 안계세요. 그래서 여쭤보면 돌아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럴 때 마음이 아프죠. 거기 계신 대부분 어르신들은 가족이 없는데 얼마나 외로우셨을까 싶고요.”
낮은 곳에 있기에 더 잘 보였던 낮은 풍경들
그럼에도 봉사는 계속 이어져 왔다.
“일단 봉사를 가야 제 마음이 편해요. 교회처럼 한 번 빠지고 나면 마음이 불편해요. 봉사를 다녀오면 마음이 따뜻해지고요. 제가 무슨 큰일을 하고 와서 마음이 뿌듯한 게 아니라 가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과 만나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죠.”
그래서 어르신들이며 아이들은 그를 한 달 동안 기다린다고 한다. 기억력이 많이 약해지신 어르신도, 인지능력이 부족한 지적장애 아이들도 마찬가지. ‘빨간우체통’을 우체국 아저씨라고 부르며 늘 반가워하고, 좋아한다.
불우이웃으로 도와드렸던 이들 역시 서툴지만 조그맣게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하루는 어떤 분께서 아무 말 없이 검정 비닐봉지를 손에 들려주고 가시더라고요. 양말 한 켤레였어요. 고맙다는 마음 표시를 이렇게 하신 거죠. 때로는 저희가 아주 작은 도움을 줬는데 활짝 미소 짓는 얼굴로 배웅해 주셔서 저희가 더 행복해질 때가 많아요.”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의 웃음꽃이 하나씩 피어날 때 마다 집배원들의 어깨에 힘이 솟았다. 봉사를 하며 그에게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유와 성찰이 생겨난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느 덧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의 나를 발견했습니다.”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는 마더 테레사의 말을 실감하게 된 순간이었다.
“집배원 일을 하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낮은 데’있기에 저희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낮은 곳에서 본 낮은 풍경을 기억하고 돌보고 있는 따뜻한 우체부 아저씨들이 있기에 추운 겨울이 와도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은 따뜻할 것이다.
취재 강나은 기자
[후원계좌] 우체국 104851-01-005583 빨간 우체통
그럼에도 봉사는 계속 이어져 왔다.
“일단 봉사를 가야 제 마음이 편해요. 교회처럼 한 번 빠지고 나면 마음이 불편해요. 봉사를 다녀오면 마음이 따뜻해지고요. 제가 무슨 큰일을 하고 와서 마음이 뿌듯한 게 아니라 가서 어르신들이나 아이들과 만나고 왔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거죠.”
그래서 어르신들이며 아이들은 그를 한 달 동안 기다린다고 한다. 기억력이 많이 약해지신 어르신도, 인지능력이 부족한 지적장애 아이들도 마찬가지. ‘빨간우체통’을 우체국 아저씨라고 부르며 늘 반가워하고, 좋아한다.
불우이웃으로 도와드렸던 이들 역시 서툴지만 조그맣게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하루는 어떤 분께서 아무 말 없이 검정 비닐봉지를 손에 들려주고 가시더라고요. 양말 한 켤레였어요. 고맙다는 마음 표시를 이렇게 하신 거죠. 때로는 저희가 아주 작은 도움을 줬는데 활짝 미소 짓는 얼굴로 배웅해 주셔서 저희가 더 행복해질 때가 많아요.”
이렇게 어려운 이웃들의 웃음꽃이 하나씩 피어날 때 마다 집배원들의 어깨에 힘이 솟았다. 봉사를 하며 그에게도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유와 성찰이 생겨난 것이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느 덧 매사에 자신감을 갖고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의 나를 발견했습니다.”
‘나눔은 우리를 진정한 부자로 만들며, 나누는 행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이며 또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된다.’는 마더 테레사의 말을 실감하게 된 순간이었다.
“집배원 일을 하며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저희가 ‘낮은 데’있기에 저희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
낮은 곳에서 본 낮은 풍경을 기억하고 돌보고 있는 따뜻한 우체부 아저씨들이 있기에 추운 겨울이 와도 어려운 이웃들의 마음은 따뜻할 것이다.
취재 강나은 기자
[후원계좌] 우체국 104851-01-005583 빨간 우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