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정명숙 군포 YMCA 등대두레생활협동조합 이사장]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정명숙 군포 YMCA 등대두레생활협동조합 이사장]
by 안양교차로 2016.08.30
군포 YMCA가 ‘등대’라는 이름을 쓴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다. 어두운 밤에도 배가 길을 잘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하는 등대의 역할처럼, 많은 이들에게 세상을 더 밝게 만들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람대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군포 YMCA는 이제 저 먼 바다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큰 등대가 되었다.
생산자와 조합원의 징검다리가 되어
군포 YMCA 등대 두레 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협동으로 좀 더 나은 생활을 이끌어나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으로 생산자와 조합원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에는 생산자의 강연이나 생산지 견학은 물론 비폭력대화모임이나 우쿨렐레 모임처럼 동아리 활동까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군포 YMCA 등대 두레 생활협동조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인 등대모임도 있다. 등대모임은 각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지난 주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독서 ? 영화감상 등의 취미를 공유하기도 한다.
“원래 군포 YMCA에서 가장 활발했던 활동이 등대모임이었는데 조합원들이 워낙 바쁘다보니까 이제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는 것이 어렵나 봐요. 등대생협에서 매년 ‘등대모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데도 활발하게 운영되기는 쉽지가 않네요.”
군포 YMCA 등대 두레 생활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협동으로 좀 더 나은 생활을 이끌어나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협동조합으로 생산자와 조합원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조합원들의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에는 생산자의 강연이나 생산지 견학은 물론 비폭력대화모임이나 우쿨렐레 모임처럼 동아리 활동까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군포 YMCA 등대 두레 생활협동조합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활동인 등대모임도 있다. 등대모임은 각 마을이나 아파트 단지 내에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으로, 지난 주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독서 ? 영화감상 등의 취미를 공유하기도 한다.
“원래 군포 YMCA에서 가장 활발했던 활동이 등대모임이었는데 조합원들이 워낙 바쁘다보니까 이제 일주일에 한 번 만난다는 것이 어렵나 봐요. 등대생협에서 매년 ‘등대모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데도 활발하게 운영되기는 쉽지가 않네요.”
‘감동’을 주는 이들을 만나다
정명숙 군포 YMCA 등대두레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이 처음 등대생협을 시작한 건 먹거리 때문이었다. 등대생협에 조합원으로 있던 지인의 소개로 등대생협을 처음 알게 된 그녀는 ‘조합원 한 명이 가입하면 땅 한 평을 살린다’는 말에 가입을 결정했다. 그렇게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10년. 그녀는 등대생협을 단 한마디로 ‘관계’라고 정의한다.
“모든 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생협이 하는 역할이에요. 조합원들은 생산자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서 생산자들이 계속 우리 환경에, 우리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요. 먹거리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문제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참여하는 것 또한 모든 관계를 원활히 만들기 위한 활동이겠죠.”
그녀 또한 오랜 시간 등대생협에서 활동하면서 관계의 중요성을 느꼈다. 생산자나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를 만날 때마다 이들의 철학을 듣고, 관계를 맺는 과정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서 하루는 고춧가루 생산자 분을 뵙게 되었는데요. 그 분은 뜨거운 여름에 태양초 고추를 하나하나 다듬으셔서 고춧가루를 만드세요. 그렇게 해서 만든 고춧가루를 판매하려고 하니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활동가를 만나며 느끼는 감동은 생산자를 만나 느끼는 감동과는 또 다르다.
“어떻게 보면 다들 개인적인 일로 바쁜데도 생산지를 방문하고, 회의하러 돌아다니고, 소식지를 만드세요. 돈과는 전혀 관계없이요. 같이 이렇게 활동해주는 활동가들이 있으니 서로서로 힘을 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죠.”
그래서인지 그녀는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활동가들에게 대해서도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함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눔의 시간들을 보냈던 사람들은 지금 제 옆에서 활동하고 계시지 않아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다른 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등대생협을 만나서 변화했듯, 그분들도 등대생협을 만나서 변화했을 테니까요.”
정명숙 군포 YMCA 등대두레생활협동조합 이사장이 처음 등대생협을 시작한 건 먹거리 때문이었다. 등대생협에 조합원으로 있던 지인의 소개로 등대생협을 처음 알게 된 그녀는 ‘조합원 한 명이 가입하면 땅 한 평을 살린다’는 말에 가입을 결정했다. 그렇게 활동을 시작한지 벌써 10년. 그녀는 등대생협을 단 한마디로 ‘관계’라고 정의한다.
“모든 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생협이 하는 역할이에요. 조합원들은 생산자와의 원활한 관계를 통해서 생산자들이 계속 우리 환경에, 우리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요. 먹거리뿐만 아니라 교육, 사회문제 등 모든 분야에 있어서 참여하는 것 또한 모든 관계를 원활히 만들기 위한 활동이겠죠.”
그녀 또한 오랜 시간 등대생협에서 활동하면서 관계의 중요성을 느꼈다. 생산자나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를 만날 때마다 이들의 철학을 듣고, 관계를 맺는 과정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예를 들어서 하루는 고춧가루 생산자 분을 뵙게 되었는데요. 그 분은 뜨거운 여름에 태양초 고추를 하나하나 다듬으셔서 고춧가루를 만드세요. 그렇게 해서 만든 고춧가루를 판매하려고 하니 딸을 시집보내는 기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활동가를 만나며 느끼는 감동은 생산자를 만나 느끼는 감동과는 또 다르다.
“어떻게 보면 다들 개인적인 일로 바쁜데도 생산지를 방문하고, 회의하러 돌아다니고, 소식지를 만드세요. 돈과는 전혀 관계없이요. 같이 이렇게 활동해주는 활동가들이 있으니 서로서로 힘을 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겠죠.”
그래서인지 그녀는 지금은 활동하지 않는 활동가들에게 대해서도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함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나눔의 시간들을 보냈던 사람들은 지금 제 옆에서 활동하고 계시지 않아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다른 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제가 등대생협을 만나서 변화했듯, 그분들도 등대생협을 만나서 변화했을 테니까요.”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군포YMCA는 4년전 법인화를 거쳐 더욱 큰 등대로 우뚝섰다. 법인화를 위해서 조합원 수와 출자금을 모으는 활동은 쉽지 않았지만 이때도 등대생협 내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다.
“저희는 매장이 없다보니까 구조, 수익 구조가 조금 낮아요. 아무래도 수익이 많아야 조합원들에게 더 나눌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운 점은 많죠. 그런데도 기존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알음알음, 건너건너 많은 조합원들이 등대생협에 가입해주셨어요.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생활재를 주문할 수 있고,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등대생협이 정착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더 나아가 많은 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누군가는 ‘농약 좀 뿌리면 어때?’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땅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믿을만한 먹거리는 굉장히 중요해요. 저희와 거래하시는 생산자분들은 앞에서도 얘기했듯 이윤추구보다도 철학이 우선인 분들이에요. 내가 이것을 구입하면 우리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생산자의 건강한 농업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건강한 소비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쓴 돈이 몇몇 사람들의 호위호식이 아니라 정성들여 농작물을 재배하신 생산자분들을 위해서, 혹은 같은 조합원들의 활동을 위해서 쓰여진다면 얼마나 보람 있겠어요. 등대생협이나 YMCA가 아니어도 각 지역마다 생활협동조합이 많이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단순히 먹거리 외에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사회문제들이 정말 많아요. 이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투표입니다. 우리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투표에도 꼭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군포YMCA는 4년전 법인화를 거쳐 더욱 큰 등대로 우뚝섰다. 법인화를 위해서 조합원 수와 출자금을 모으는 활동은 쉽지 않았지만 이때도 등대생협 내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다.
“저희는 매장이 없다보니까 구조, 수익 구조가 조금 낮아요. 아무래도 수익이 많아야 조합원들에게 더 나눌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서 아쉬운 점은 많죠. 그런데도 기존 조합원들의 도움으로 알음알음, 건너건너 많은 조합원들이 등대생협에 가입해주셨어요. 앞으로는 안정적으로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조합원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생활재를 주문할 수 있고, 공급 받을 수 있도록 등대생협이 정착이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녀는 더 나아가 많은 이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길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을 이었다.
“누군가는 ‘농약 좀 뿌리면 어때?’라고 말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땅이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어요. 그리고 믿을만한 먹거리는 굉장히 중요해요. 저희와 거래하시는 생산자분들은 앞에서도 얘기했듯 이윤추구보다도 철학이 우선인 분들이에요. 내가 이것을 구입하면 우리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생산자의 건강한 농업에 도움이 되고, 나아가 건강한 소비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쓴 돈이 몇몇 사람들의 호위호식이 아니라 정성들여 농작물을 재배하신 생산자분들을 위해서, 혹은 같은 조합원들의 활동을 위해서 쓰여진다면 얼마나 보람 있겠어요. 등대생협이나 YMCA가 아니어도 각 지역마다 생활협동조합이 많이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단순히 먹거리 외에도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사회문제들이 정말 많아요. 이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쉬운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투표입니다. 우리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투표에도 꼭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