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모아 어르신들 대접합니다”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백용완 총무계장]
“용돈 모아 어르신들 대접합니다”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백용완 총무계장]
by 안양교차로 2014.07.22
“제가 이런 인터뷰해도 되나, 고민 많이 했어요.” 백용완 총무계장은 자리에 앉으며 멋쩍게 미소 지었다. 그 미소가 푸근해 나도 모르게 따라 웃었다. 봉사하는 사람들이 그렇듯, 백 총무계장도 겸손의 미덕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봉사 정신, 대를 잇다
백용완 총무계장은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이하 모범운전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범 대원이다. 총무계장으로서 서류 정리, 캠페인 준비 등 모범운전자회의 심부름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 총무계장이 모범운전자회 활동을 시작한 때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스 운전을 하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교통정리 봉사를 하고 싶어, 수소문 끝에 모범운전자회를 알게 됐다고.
“그 전부터 쭉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단체가 있는 줄 몰라서 못했어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물어물어 모범운전자회 대원이 됐을 때 정말 기분 좋았죠.”
그가 봉사활동에 대해 관심을 보이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의 아버지가 남들을 도와주는 데 앞장섰던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백 총무계장은 봉사에 대한 마음을 품을 수 있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어려운 이들을 도와왔다. ‘부전자전’이라는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르는 대목이다.
“주변에 봉사하는 분들이 있으면 그만큼 봉사에 입문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아버지가 다른 분들을 돕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저도 봉사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그만큼 적었겠죠. 아버지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백용완 총무계장은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이하 모범운전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범 대원이다. 총무계장으로서 서류 정리, 캠페인 준비 등 모범운전자회의 심부름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백 총무계장이 모범운전자회 활동을 시작한 때는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버스 운전을 하며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교통정리 봉사를 하고 싶어, 수소문 끝에 모범운전자회를 알게 됐다고.
“그 전부터 쭉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단체가 있는 줄 몰라서 못했어요. 그래서 지인들에게 물어물어 모범운전자회 대원이 됐을 때 정말 기분 좋았죠.”
그가 봉사활동에 대해 관심을 보이게 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그의 아버지가 남들을 도와주는 데 앞장섰던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며 백 총무계장은 봉사에 대한 마음을 품을 수 있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앞장서서 어려운 이들을 도와왔다. ‘부전자전’이라는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르는 대목이다.
“주변에 봉사하는 분들이 있으면 그만큼 봉사에 입문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아버지가 다른 분들을 돕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저도 봉사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그만큼 적었겠죠. 아버지께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한 끼 식사로 따듯함 나누다
따듯함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식사만한 게 또 있을까. 백 총무계장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온기 가득한 밥 한 술의 힘을 자신도 모르게 체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는 약 6년 전, 다니던 교회에서 어르신 두세 분과 함께 식사를 했다. “갈비탕이 먹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어머니 또래의 어르신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던 백 총무계장은 그 길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고맙다’며 댁으로 향하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마음 한 구석이 뿌듯해졌어요. 그 뒤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죠.”
백 총무계장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유일한 취미생활이었던 마라톤은 아내가 아팠을 때 그만둔 뒤로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자연스럽게 여윳돈이 모였다. 그는 이 돈을 다른 데 쓰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쓰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두세 분 식사 대접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어르신 수가 늘어갔어요. 식사하신 어르신이 ‘내가 아는 누구가 있는데, 다음번에 데려와도 되냐’고 물으셔서 기꺼이 ‘그러세요’ 말씀드렸죠. 그렇게 한 분 한 분 대접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서, 지금은 한 번에 스무 분 정도 식사를 대접하고 있네요.”
식사 대접에 따로 정해진 날은 없다. ‘이번에는 이 날이 괜찮겠다’ 싶어 연락을 드리면 어김없이 어르신들이 나오신다고. 메뉴를 결정함에 있어 백 총무계장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 노력한다. 조금이라도 입에 맞는 식사를 대접하고픈 백 총무계장의 배려다.
“이제 곧 중복, 말복이 다가오니 어르신들 몸보신 시켜드려야죠. 그래서 이번에는 삼계탕 한 번 사드릴까 생각 중이랍니다.(웃음)”
따듯함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식사만한 게 또 있을까. 백 총무계장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만들어주는, 온기 가득한 밥 한 술의 힘을 자신도 모르게 체득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걸 보면 말이다.
그는 약 6년 전, 다니던 교회에서 어르신 두세 분과 함께 식사를 했다. “갈비탕이 먹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어머니 또래의 어르신들이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던 백 총무계장은 그 길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고맙다’며 댁으로 향하시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마음 한 구석이 뿌듯해졌어요. 그 뒤로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시작했죠.”
백 총무계장은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유일한 취미생활이었던 마라톤은 아내가 아팠을 때 그만둔 뒤로 다시 시작하기가 힘들었다. 자연스럽게 여윳돈이 모였다. 그는 이 돈을 다른 데 쓰지 않고 어르신들에게 쓰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에는 두세 분 식사 대접으로 시작했는데, 점점 어르신 수가 늘어갔어요. 식사하신 어르신이 ‘내가 아는 누구가 있는데, 다음번에 데려와도 되냐’고 물으셔서 기꺼이 ‘그러세요’ 말씀드렸죠. 그렇게 한 분 한 분 대접하는 어르신들이 늘어나서, 지금은 한 번에 스무 분 정도 식사를 대접하고 있네요.”
식사 대접에 따로 정해진 날은 없다. ‘이번에는 이 날이 괜찮겠다’ 싶어 연락을 드리면 어김없이 어르신들이 나오신다고. 메뉴를 결정함에 있어 백 총무계장은 어르신들의 의견을 많이 반영하려 노력한다. 조금이라도 입에 맞는 식사를 대접하고픈 백 총무계장의 배려다.
“이제 곧 중복, 말복이 다가오니 어르신들 몸보신 시켜드려야죠. 그래서 이번에는 삼계탕 한 번 사드릴까 생각 중이랍니다.(웃음)”
봉사의 밑바탕, 가족 사랑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이 커도 가정에서 반대하면 어쩔 수 없는 일. 그런 면에서 백 총무계장은 운을 타고 났다. 가족들이 백 총무계장의 봉사활동을 이해해주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 딸 모두 각자 맡은 위치에서 훌륭하게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제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아내에게 더 할 나위 없이 고맙고요.”
얼마 전 아내가 크게 아픈 뒤로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백 총무계장은, 바깥일로 집을 나설 때마다 아내를 끌어안고 “여보, 사랑해!” 속삭인다고. 신혼부부 못지않은 사랑 고백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의 봉사활동의 밑바탕에는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깔려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아내가 아팠을 때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죠. 정말이지 그 누구보다도 아내가 소중해요. 제 뒤치다꺼리하랴, 자식들 뒷바라지하랴 오늘날까지 고생한 아내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우리 여보, 항상 사랑해! 앞으로 우리 건강하게 잘 살자!”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모집
대상 : 운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문의 : 031) 476-5793
아무리 좋은 일을 하려는 마음이 커도 가정에서 반대하면 어쩔 수 없는 일. 그런 면에서 백 총무계장은 운을 타고 났다. 가족들이 백 총무계장의 봉사활동을 이해해주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우리 아들, 딸 모두 각자 맡은 위치에서 훌륭하게 사회생활을 해나가고 있답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제 곁을 묵묵히 지켜주고 있는 아내에게 더 할 나위 없이 고맙고요.”
얼마 전 아내가 크게 아픈 뒤로 가족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백 총무계장은, 바깥일로 집을 나설 때마다 아내를 끌어안고 “여보, 사랑해!” 속삭인다고. 신혼부부 못지않은 사랑 고백에 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의 봉사활동의 밑바탕에는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깔려있음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아내가 아팠을 때 정말 힘들었어요. 지금은 건강을 되찾아 다행이죠. 정말이지 그 누구보다도 아내가 소중해요. 제 뒤치다꺼리하랴, 자식들 뒷바라지하랴 오늘날까지 고생한 아내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우리 여보, 항상 사랑해! 앞으로 우리 건강하게 잘 살자!”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안양동안경찰서 모범운전자회 모집
대상 : 운전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문의 : 031) 476-5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