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향심이 제 활동의 발원지입니다” 의왕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박철하 소장
“애향심이 제 활동의 발원지입니다” 의왕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박철하 소장
by 안양교차로 2013.09.04
박철하 씨는 의왕시 역사문화연구에 있어 대들보 같은 존재다. 숨겨진 고향의 지역사를 찾아내기 위한 행보는 그에게 어떤 일보다도 중요하다. 자신의 터전을 빛내기 위해 작열하는 태양도 마다않는 그의 ‘진흙 속 진주 캐기’는 오늘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나의 사명은 여기에 있다
의왕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이하 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철하 씨는 의왕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게 되면서부터 지역사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왕 지역의 역사문화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여 널리 알리는 ‘중추신경계’ 역할을 맡기로 결심한 것. 올해 의왕시와 함께 주최한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그가 꼽은 대표적인 성과다. 작년 12월 열린 ‘원통사지 학술대회’에서는 원통사지가 세종의 비 소헌왕후와 관련된 조선 왕실의 원찰임을 밝혀내 그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을 찾아 독립유공자로 상신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또 역사 강연, 학술대회 등 지역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활동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철하 씨는 국가 단위의 학술연구를 주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사학자들이 지역 사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마음속에 늘 지니고 있던 애향심이 더해지면서 지역사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고. 그는 근래 불거지고 있는 역사교육문제를 ‘지역사와 연계된 역사교육’으로 풀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위에서 일어났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는 품을 들이지 않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철하 씨의 지역사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기해한다. 경주에나 있을 법한 유물과 역사적 현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그들을 놀라게 하는 것. 특히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각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현상이 합쳐져서 커다란 역사를 만드는 것이거든요. 구체적인 지역적 활동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이런 사실들을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왕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이하 향토문화연구소) 소장을 3년째 맡고 있는 철하 씨는 의왕시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게 되면서부터 지역사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왕 지역의 역사문화자료를 발굴하고 연구하여 널리 알리는 ‘중추신경계’ 역할을 맡기로 결심한 것. 올해 의왕시와 함께 주최한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는 그가 꼽은 대표적인 성과다. 작년 12월 열린 ‘원통사지 학술대회’에서는 원통사지가 세종의 비 소헌왕후와 관련된 조선 왕실의 원찰임을 밝혀내 그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분들을 찾아 독립유공자로 상신하는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또 역사 강연, 학술대회 등 지역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활동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철하 씨는 국가 단위의 학술연구를 주로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역사학자들이 지역 사회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 마음속에 늘 지니고 있던 애향심이 더해지면서 지역사에 대한 일종의 책임감을 가지게 됐다고. 그는 근래 불거지고 있는 역사교육문제를 ‘지역사와 연계된 역사교육’으로 풀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위에서 일어났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사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는 품을 들이지 않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철하 씨의 지역사 강연을 들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기해한다. 경주에나 있을 법한 유물과 역사적 현상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도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그들을 놀라게 하는 것. 특히 어르신들의 반응이 뜨겁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각 지역에서 일어난 역사적 현상이 합쳐져서 커다란 역사를 만드는 것이거든요. 구체적인 지역적 활동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이런 사실들을 찾아내서 사람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제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넘어 현재를 살다
철하 씨는 지역사 연구를 하는 동시에 ‘참여와 자치를 위한 의왕풀뿌리희망연대(이하 풀뿌리희망연대)’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의왕 지역의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풀뿌리희망연대 주최 시민강좌에서 ‘의왕의 역사와 지역정치’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경기남부 두레생협 감사를 역임하는가하면 오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역사 분야 외 지역 사회활동에도 활발하게 동참하고 있다. “지역에서 하는 모든 활동은 사실 애향심의 발현이에요. ‘어떻게 하면 의왕이 올바른 지역 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죠.”
의왕시 종합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활동도 철하 씨의 주요 활동 중 하나.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남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치유를 받는다고 그는 말한다.
“예전에는 장애인들과 어려운 분들을 대할 때 선입견이 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이해하다보니 지금은 친구처럼 편안합니다. 봉사를 하고 집에 올 때면 기분도 정말 좋고요. 이런 게 진정한 힐링 아닐까요?(웃음)”
철하 씨는 지역사 연구를 하는 동시에 ‘참여와 자치를 위한 의왕풀뿌리희망연대(이하 풀뿌리희망연대)’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의왕 지역의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풀뿌리희망연대 주최 시민강좌에서 ‘의왕의 역사와 지역정치’를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경기남부 두레생협 감사를 역임하는가하면 오전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역사 분야 외 지역 사회활동에도 활발하게 동참하고 있다. “지역에서 하는 모든 활동은 사실 애향심의 발현이에요. ‘어떻게 하면 의왕이 올바른 지역 사회로 거듭날 수 있을까’를 항상 생각하죠.”
의왕시 종합자원봉사센터 가족봉사단 활동도 철하 씨의 주요 활동 중 하나.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남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치유를 받는다고 그는 말한다.
“예전에는 장애인들과 어려운 분들을 대할 때 선입견이 있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그들을 이해하다보니 지금은 친구처럼 편안합니다. 봉사를 하고 집에 올 때면 기분도 정말 좋고요. 이런 게 진정한 힐링 아닐까요?(웃음)”
아름다운 지역 사회를 꿈꾸다
철하 씨는 앞으로도 의왕 지역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하려 한다. 내년까지 독립만세운동 참여자 발굴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각 단체 및 학교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뛸 생각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지역사 연구를 이어갈 후학을 양성하는 일이에요.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후배님들과 함께한다면 더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원통사지 학술대회 같은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앞으로 시민들과 폭넓게 만나면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더 나은 지역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는 철하 씨. 자신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열정에 감복하며 인터뷰를 끝내려는 찰나, 그가 이제 막 생각난 듯 입술을 뗐다.
“아, 그리고 이제부터 강연은 유료로 하려고요. 그래야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고 강의도 열심히 듣고, 질문도 많이 하지 않겠어요?(웃음)”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철하 씨는 앞으로도 의왕 지역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하려 한다. 내년까지 독립만세운동 참여자 발굴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고, 지역의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각 단체 및 학교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뛸 생각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지역사 연구를 이어갈 후학을 양성하는 일이에요.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진 후배님들과 함께한다면 더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원통사지 학술대회 같은 프로젝트를 꾸준히 이어갈 것입니다.”
앞으로 시민들과 폭넓게 만나면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더 나은 지역 사회의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는 철하 씨. 자신의 터전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불철주야 힘쓰는 열정에 감복하며 인터뷰를 끝내려는 찰나, 그가 이제 막 생각난 듯 입술을 뗐다.
“아, 그리고 이제부터 강연은 유료로 하려고요. 그래야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얻어가려고 강의도 열심히 듣고, 질문도 많이 하지 않겠어요?(웃음)”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