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노인복지관 봉사자 김정희 씨 “조금만 움직이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군포시 노인복지관 봉사자 김정희 씨 “조금만 움직이면 모두가 행복해집니다”
by 안양교차로 2013.07.15
햇살 맑은 어느 아침, 군포시 노인복지관 정문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인 김정희 씨를 만났다.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녀 같은 미소를 지닌 그녀는, 꼭 그만큼의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고 매일 복지관을 찾고 있다.
기쁨 만드는 작은 손길
오늘도 어김없이 복지관 식당에 들어선 김 씨는 이웃 봉사자들과 정겹게 인사를 나누자마자 부랴부랴 토시와 장갑을 찾았다. 자신이 만든 도시락을 기다리는 분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쉴 수 없다. 뒤죽박죽 섞인 식기를 종류별로 분류하는 분주한 와중에도 그녀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즐거워져요. 제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신이 나죠.” 김 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을 복지관에 바치고 있다. 노인 분들에게 배달해줄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그녀의 임무다. 오전 9시 30분부터 내리 2시간여를 끊임없이 움직여야 함에도 그녀의 몸짓은 흐트러짐 하나 없이 꾸준하다. 여기에 더하여 수요일, 목요일에는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 급식활동까지 겸한다고 하니 ‘철의 여인’이 따로 없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은 정말 봉사하는 맛에 매일 매일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웃음)”
기쁨 만드는 작은 손길
오늘도 어김없이 복지관 식당에 들어선 김 씨는 이웃 봉사자들과 정겹게 인사를 나누자마자 부랴부랴 토시와 장갑을 찾았다. 자신이 만든 도시락을 기다리는 분들을 생각하면 한시도 쉴 수 없다. 뒤죽박죽 섞인 식기를 종류별로 분류하는 분주한 와중에도 그녀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이곳에 와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즐거워져요. 제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신이 나죠.” 김 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을 복지관에 바치고 있다. 노인 분들에게 배달해줄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그녀의 임무다. 오전 9시 30분부터 내리 2시간여를 끊임없이 움직여야 함에도 그녀의 몸짓은 흐트러짐 하나 없이 꾸준하다. 여기에 더하여 수요일, 목요일에는 복지관 식당에서 점심 급식활동까지 겸한다고 하니 ‘철의 여인’이 따로 없다.
“누가 시켜서 한 것도 아니고, 제가 스스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은 정말 봉사하는 맛에 매일 매일을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웃음)”
일석삼조의 선물, 봉사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김 씨도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바쳤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4남매였기에 오로지 그들에게만 집중했다.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자식들은 하나둘씩 새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마음 한구석은 조금씩 비어갔다. 마지막으로 막내까지 결혼시키고 나자 커다란 허무가 찾아왔다.
“자식들을 다 시집, 장가보내고 나니 이제 뭐하나 싶었어요. 그래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 스포츠센터에서 수영도 배우고 복지관 노인대학에도 등록했지만 왠지 계속 마음이 허하더라고요.”
마음의 병에 꼭 맞는 치료제는 어느 날 불현듯 김 씨의 눈에 띄었다. 복지관 봉사자들의 해맑은 웃음을 발견한 것. 그들을 보는 순간 ‘그래, 이거다’ 싶었다. 그 길로 그녀는 복지관 봉사자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그 뒤, 김 씨의 허했던 마음에 기쁨이 새살 돋듯 돋아났다. 곧 세상의 아름다움이 그녀의 눈에 비치기 시작했다. 실외활동을 시작하자 체력이 부쩍 늘었고, 자연스레 그녀의 건강도 좋아졌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어요. 활기가 솟으니 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죠. 또 나이가 들면 나태해져서 건강을 잃기 십상인데, 지금은 매일같이 움직이니까 몸이 저절로 건강해져요. 무엇보다 다른 분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보람 있어요. 다른 활동을 통해서는 절대 느끼지 못할 보람이죠.”
우리네 어머니들처럼 김 씨도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바쳤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4남매였기에 오로지 그들에게만 집중했다. 시간은 유수와 같이 흘러 자식들은 하나둘씩 새 둥지를 틀기 시작했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마음 한구석은 조금씩 비어갔다. 마지막으로 막내까지 결혼시키고 나자 커다란 허무가 찾아왔다.
“자식들을 다 시집, 장가보내고 나니 이제 뭐하나 싶었어요. 그래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 스포츠센터에서 수영도 배우고 복지관 노인대학에도 등록했지만 왠지 계속 마음이 허하더라고요.”
마음의 병에 꼭 맞는 치료제는 어느 날 불현듯 김 씨의 눈에 띄었다. 복지관 봉사자들의 해맑은 웃음을 발견한 것. 그들을 보는 순간 ‘그래, 이거다’ 싶었다. 그 길로 그녀는 복지관 봉사자의 일원으로 거듭났다.
그 뒤, 김 씨의 허했던 마음에 기쁨이 새살 돋듯 돋아났다. 곧 세상의 아름다움이 그녀의 눈에 비치기 시작했다. 실외활동을 시작하자 체력이 부쩍 늘었고, 자연스레 그녀의 건강도 좋아졌다.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사라졌어요. 활기가 솟으니 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죠. 또 나이가 들면 나태해져서 건강을 잃기 십상인데, 지금은 매일같이 움직이니까 몸이 저절로 건강해져요. 무엇보다 다른 분들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보람 있어요. 다른 활동을 통해서는 절대 느끼지 못할 보람이죠.”
수줍은 미소, 아름다운 마음
봉사를 향한 김 씨의 열정은 대단하다. 그녀는 지난 2009년 침대에서 떨어져 오른쪽 골반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했고, 3년간의 시골 요양생활도 거쳐야 했다. 이쯤 되면 쉴 법도 하건만, 그녀는 분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작년 8월부터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예전에는 다리를 바닥에 끌고 다닐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잘 걸어 다니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에요. 이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요즘 김 씨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복지관 봉사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 ‘어떻게 하면 봉사하는 기쁨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가 요즘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이다.
“봉사는 가진 게 넉넉지 않아도 몸으로, 마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조금만 시간을 내서 움직이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더불어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해요.”
이번 주말에는 낮잠 대신 가까운 곳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작은 움직임이 모두의 행복이 되는, 아름다운 봉사 세상을 꿈꾸는 김 씨의 작은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말이다.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
봉사를 향한 김 씨의 열정은 대단하다. 그녀는 지난 2009년 침대에서 떨어져 오른쪽 골반이 부러지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 했고, 3년간의 시골 요양생활도 거쳐야 했다. 이쯤 되면 쉴 법도 하건만, 그녀는 분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작년 8월부터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예전에는 다리를 바닥에 끌고 다닐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잘 걸어 다니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에요. 이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봉사라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요즘 김 씨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바로 복지관 봉사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 ‘어떻게 하면 봉사하는 기쁨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그들과 함께할 수 있을까’가 요즘 그녀의 가장 큰 고민이다.
“봉사는 가진 게 넉넉지 않아도 몸으로, 마음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조금만 시간을 내서 움직이면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더불어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해요.”
이번 주말에는 낮잠 대신 가까운 곳으로 봉사활동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작은 움직임이 모두의 행복이 되는, 아름다운 봉사 세상을 꿈꾸는 김 씨의 작은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말이다.
취재 강진우 기자 bohemtic@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