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회 의왕시지회 유금례 단장 “프로그램 교육만 받으면 재능 봉사도 쉬워요”
대한적십자회 의왕시지회 유금례 단장 “프로그램 교육만 받으면 재능 봉사도 쉬워요”
by 안양교차로 2013.07.15
적십자회라고 하면 전쟁 시 구호활동을 하는 단체로 아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평시에는 그 어떤 단체보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는 곳이 바로 적십자회다. 의왕시지회 내에는 총 6개 단체가 저소득층 지원, 목욕봉사 및 반찬 배달 사업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을 총괄하는 유금례 단장은 “적십자회 봉사의 특징은 재능 봉사를 통해 지역 사회를 섬긴다는 것”이라며 “봉사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도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용?무용 봉사 등 재능봉사 활성화
유금례 단장은 150여 명의 봉사자들을 이끄는 사람치고는 소박한 인상에 차분한 말투가 인상적이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관양동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가 의왕시 부곡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26년 동안 학원을 직접 운영했던 그가 봉사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죠. 그 전까지는 저도 적십자회가 헌혈하고 쌀 나눠주는 곳으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 활동을 해보니 활동범위가 굉장히 넓더라고요.”
세탁 봉사와 이?미용 봉사, 무용 봉사 등 재능봉사가 특징이다. 사랑과 평화의 집, 에덴의 집 등 요양원 등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는 한편, 지역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도 맡고 있다. 특히 여름철 수해 지역에 파견을 나가 봉사를 하는 등 ‘구호활동’에 방점이 찍힌 것도 적십자회만의 특징이다.
“비율로 따지면 노인봉사가 가장 많죠. 낯선 사람을 씻겨준다는 것은 조심스럽고 매우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어르신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죠. 살 맞대고 오래 앉아 있으면 속 얘기도 하고 정이 쌓여서 나중에는 딸처럼 아껴주시죠. 그럴 때 보람을 느껴요.”
이?미용?무용 봉사 등 재능봉사 활성화
유금례 단장은 150여 명의 봉사자들을 이끄는 사람치고는 소박한 인상에 차분한 말투가 인상적이었다.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뒤 관양동에서 피아노학원을 운영하다가 의왕시 부곡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26년 동안 학원을 직접 운영했던 그가 봉사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시작했죠. 그 전까지는 저도 적십자회가 헌혈하고 쌀 나눠주는 곳으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실제 활동을 해보니 활동범위가 굉장히 넓더라고요.”
세탁 봉사와 이?미용 봉사, 무용 봉사 등 재능봉사가 특징이다. 사랑과 평화의 집, 에덴의 집 등 요양원 등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는 한편, 지역 소외계층을 돌보는 일도 맡고 있다. 특히 여름철 수해 지역에 파견을 나가 봉사를 하는 등 ‘구호활동’에 방점이 찍힌 것도 적십자회만의 특징이다.
“비율로 따지면 노인봉사가 가장 많죠. 낯선 사람을 씻겨준다는 것은 조심스럽고 매우 힘든 일이에요. 하지만 그만큼 어르신들과 교분을 쌓을 수 있는 기회죠. 살 맞대고 오래 앉아 있으면 속 얘기도 하고 정이 쌓여서 나중에는 딸처럼 아껴주시죠. 그럴 때 보람을 느껴요.”
어르신들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봉사
시작은 부곡동 부녀회 활동이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를 위해 일하는 것이 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던 때였다. 2005년 12월, 적십자회에 가입한 뒤 총무를 거쳐 지금은 의왕시지회의 단장까지 맡게 되었다. 단장이 되고 나서 그가 제일 먼저 느꼈던 점은 지역에 소외 계층이 무척 많다는 것. 등본 상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의 아픔은 의왕시라고 예외가 아니다.
“목욕 봉사 같은 경우 봉사하고 난 다음에 가면 어르신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죠. 어르신들 건강이 언제 나빠질지 모르니, 갈 때마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서 봉사를 합니다.”
총무에서 회장을 거쳐 지구협의회 단장까지 단계별로 맡았으니 그동안 수많은 봉사자들을 봐온 터다. 한국부인회 등의 조직과 달리 적십자회는 회원들이 자진해서 회비를 내고, 어르신들에게 1:1로 봉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학원을 그만두긴 했지만, 일과 봉사를 병행하면서 주변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느낀 적도 많았다. 그렇게 바쁜데 봉사는 언제 하느냐고, 일하느라 벅차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유금례 단장은 이렇게 말한다.
“봉사를 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요. 봉사는 일종의 청량제예요. 활력이 생긴다고 할까요? 몸을 쓰는 봉사라 힘들긴 한데, 저는 봉사를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외향적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시작은 부곡동 부녀회 활동이었다. 새로 입주한 아파트를 위해 일하는 것이 봉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했던 때였다. 2005년 12월, 적십자회에 가입한 뒤 총무를 거쳐 지금은 의왕시지회의 단장까지 맡게 되었다. 단장이 되고 나서 그가 제일 먼저 느꼈던 점은 지역에 소외 계층이 무척 많다는 것. 등본 상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국가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 계층의 아픔은 의왕시라고 예외가 아니다.
“목욕 봉사 같은 경우 봉사하고 난 다음에 가면 어르신이 돌아가신 경우가 많아요. 그럴 때는 굉장히 마음이 아프죠. 어르신들 건강이 언제 나빠질지 모르니, 갈 때마다 마지막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해서 봉사를 합니다.”
총무에서 회장을 거쳐 지구협의회 단장까지 단계별로 맡았으니 그동안 수많은 봉사자들을 봐온 터다. 한국부인회 등의 조직과 달리 적십자회는 회원들이 자진해서 회비를 내고, 어르신들에게 1:1로 봉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금은 학원을 그만두긴 했지만, 일과 봉사를 병행하면서 주변의 달갑지 않은 시선을 느낀 적도 많았다. 그렇게 바쁜데 봉사는 언제 하느냐고, 일하느라 벅차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유금례 단장은 이렇게 말한다.
“봉사를 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요. 봉사는 일종의 청량제예요. 활력이 생긴다고 할까요? 몸을 쓰는 봉사라 힘들긴 한데, 저는 봉사를 하면서 내성적인 성격도 외향적으로 많이 바뀌었어요.”
“오리지널 봉사자 되고 싶으면 적십자회로 오세요”
동료 봉사자들 중에는 나이가 일흔이 넘은 이들도 있다고 하니, 투정 부릴 입장은 못 된다. 봉사를 받을 나이에 오히려 봉사하는 이들을 보며 그 역시 오랫동안 봉사를 하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고.
“봉사는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나를 돌보는 일인 것 같아요. 물론 봉사자라고 다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진짜 봉사를 할 줄 아는 분들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어요.”
통계로 보면 15만 의왕 인구 중에 3만 명이 봉사자라고 한다. 인구수에 비해 꽤 많은 비중이다. 유금례 단장은 “의왕시는 봉사로 단합이 굉장히 잘 되는 지자체 중 하나”라며 “큰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달려와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적십자회는 더 많은 봉사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난구호교육, 어버이교육, 다문화가정 등의 교육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 달에 두 번 이뤄지는 교육을 통해 ‘오리지날 봉사자’를 양성하다보니 봉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처음에 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색한 마음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은 적십자회로 오라고 권하고 싶어요. 교육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봉사자가 될 수 있고,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취재 오혜교 기자
동료 봉사자들 중에는 나이가 일흔이 넘은 이들도 있다고 하니, 투정 부릴 입장은 못 된다. 봉사를 받을 나이에 오히려 봉사하는 이들을 보며 그 역시 오랫동안 봉사를 하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고.
“봉사는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나를 돌보는 일인 것 같아요. 물론 봉사자라고 다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죠. 하지만 진짜 봉사를 할 줄 아는 분들은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태도가 몸에 배어 있어요.”
통계로 보면 15만 의왕 인구 중에 3만 명이 봉사자라고 한다. 인구수에 비해 꽤 많은 비중이다. 유금례 단장은 “의왕시는 봉사로 단합이 굉장히 잘 되는 지자체 중 하나”라며 “큰 일이 생기면 내 일처럼 달려와 협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적십자회는 더 많은 봉사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난구호교육, 어버이교육, 다문화가정 등의 교육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 달에 두 번 이뤄지는 교육을 통해 ‘오리지날 봉사자’를 양성하다보니 봉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처음에 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색한 마음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분들은 적십자회로 오라고 권하고 싶어요. 교육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봉사자가 될 수 있고,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도와드릴 생각입니다.”
취재 오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