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진아 씨 “노래 봉사로 암 투병 끝내고 가수 데뷔했어요”
가수 전진아 씨 “노래 봉사로 암 투병 끝내고 가수 데뷔했어요”
by 안양교차로 2013.07.15
전진아 씨는 주부 가수다. itv경인방송 열정가수왕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데뷔 음반을 냈다. 평범한 노래교실 수강생이었던 그가 가수가 된 계기는 다름 아닌 ‘암’ 때문이었다. 경제위기와 건강위기 두 번을 무사히 넘긴 그의 지난 세월은 굽이굽이마다 노래에 대한 열정과 봉사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항암주사 맞고 온 날도 노래교실 참여
2001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전진아 씨. 평범한 주부였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말은 삶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 집밖을 나선 그가 찾아간 곳은 안양2동 주민센터 노래교실. 노래라고는 어릴 때 장기자랑에 나가서 불러본 게 전부였지만, 암 진단을 받고 나니 노래가 그립고, 부르고 싶어졌다고.
“신기한 일이죠. 노래를 부르고 나니까 너무 행복해지는 거예요. 이 좋은 걸 왜 그동안 못했나 싶을 정도로. 그 이후로 꾸준히 노래교실에 참여하면서 강사까지 하게 된 거예요.”
병원에 가서 항암주사를 맞고 온 날에도 발길은 어김없이 노래교실로 향했다. 회원들과 함께 우연히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봉사를 갔던 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그곳에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노래를 불러드리는데, ‘아, 이게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들은 그래도 행복하잖아요. 살아 계시니까. 부모님한테 못 다한 효도를 이제야 해드린다는 생각이었죠.”
항암주사 맞고 온 날도 노래교실 참여
2001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은 전진아 씨. 평범한 주부였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의사의 말은 삶의 의미를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었다. 우울증 예방을 위해 집밖을 나선 그가 찾아간 곳은 안양2동 주민센터 노래교실. 노래라고는 어릴 때 장기자랑에 나가서 불러본 게 전부였지만, 암 진단을 받고 나니 노래가 그립고, 부르고 싶어졌다고.
“신기한 일이죠. 노래를 부르고 나니까 너무 행복해지는 거예요. 이 좋은 걸 왜 그동안 못했나 싶을 정도로. 그 이후로 꾸준히 노래교실에 참여하면서 강사까지 하게 된 거예요.”
병원에 가서 항암주사를 맞고 온 날에도 발길은 어김없이 노래교실로 향했다. 회원들과 함께 우연히 안양노인전문요양원에 봉사를 갔던 날, 그의 인생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그곳에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노래를 불러드리는데, ‘아, 이게 내가 평생 해야 할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분들은 그래도 행복하잖아요. 살아 계시니까. 부모님한테 못 다한 효도를 이제야 해드린다는 생각이었죠.”
아무리 바빠도 봉사가 1순위
강사가 된 이후로는 회원들과 함께 팀을 이뤄 봉사를 다니고 있다. 안양노인전문요양원, 호계동 예림요양원, 멀리로는 양평까지 출장봉사를 간다. 귀인동 주민센터 회원들을 비롯해 전진아 씨가 강습을 하는 8개동 주민센터에서 노래 잘하고 봉사에 애정을 가진 이들을 뽑아 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회원들 노래 실력도 키워줄 겸 무대에 세운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함께 봉사를 하니까 굉장히 감동이 되더라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로 봉사를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해요?”
노래 봉사만 하다가 회원들 중 하나가 고전무용을 곁들이면서, 레크레이션을 겸한 공연 봉사로 확장됐다. 현재는 집안 일이 아무리 바빠도 봉사를 ‘1순위’로 둘 만큼 회원들 간의 팀워크도 돈독해졌다고.
“어르신들이 공연 봉사를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요. 지금 15명 남짓한 회원들이 활동하는데 팀은 더 많이 꾸려볼 생각이에요. 제가 가르치는 회원들한테 늘 봉사하라고 설득하죠.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봉사 한 번 했다는 이름 정도는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노래로 봉사를 하고 난 뒤부터 전진아 씨의 인생은 보람과 긍정으로 채워졌다. 봉사를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강의보다 봉사를 더 먼저 생각할 만큼 애틋해진 것이다. 전진아 씨는 “자기 할 일 다 하고 언제 봉사할 수 있느냐”며 “봉사는 내 할 일을 제쳐두고 가는 게 진짜” 라고 말했다.
강사가 된 이후로는 회원들과 함께 팀을 이뤄 봉사를 다니고 있다. 안양노인전문요양원, 호계동 예림요양원, 멀리로는 양평까지 출장봉사를 간다. 귀인동 주민센터 회원들을 비롯해 전진아 씨가 강습을 하는 8개동 주민센터에서 노래 잘하고 봉사에 애정을 가진 이들을 뽑아 팀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회원들 노래 실력도 키워줄 겸 무대에 세운다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함께 봉사를 하니까 굉장히 감동이 되더라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로 봉사를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해요?”
노래 봉사만 하다가 회원들 중 하나가 고전무용을 곁들이면서, 레크레이션을 겸한 공연 봉사로 확장됐다. 현재는 집안 일이 아무리 바빠도 봉사를 ‘1순위’로 둘 만큼 회원들 간의 팀워크도 돈독해졌다고.
“어르신들이 공연 봉사를 보면서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요. 지금 15명 남짓한 회원들이 활동하는데 팀은 더 많이 꾸려볼 생각이에요. 제가 가르치는 회원들한테 늘 봉사하라고 설득하죠. 이 세상에 한 번 태어났으면 남을 위해 봉사 한 번 했다는 이름 정도는 남기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노래로 봉사를 하고 난 뒤부터 전진아 씨의 인생은 보람과 긍정으로 채워졌다. 봉사를 가는 날이 기다려지고, 강의보다 봉사를 더 먼저 생각할 만큼 애틋해진 것이다. 전진아 씨는 “자기 할 일 다 하고 언제 봉사할 수 있느냐”며 “봉사는 내 할 일을 제쳐두고 가는 게 진짜” 라고 말했다.
“노래 봉사로 복 받은 거죠”
만년 강사로 노래를 가르칠 것만 같았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앨범도 나왔다. 타이틀 곡 제목은 ‘짠짜잔’. 우렁차게 구성진 전진아 씨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곡이다. 그동안 KBS ‘아침마당’ CNM 방송가요 ‘짱’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전진아 씨는 이번 앨범을 8개월여 동안 준비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남의 곡’이 아닌 자신의 곡으로 노래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어떻게 보면 노래와 봉사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뀐 거죠. 평범한 주부였던 제가 앨범을 내고 TV에 출연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는 노래 봉사하면서 복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앨범을 내고 난 뒤 백화점 행사와 방송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 무대에 설 때마다 봉사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을 전하기 일도 잊지 않는다. 앞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날까지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노래는 행복한 겁니다. 봉사는 아름다운 거고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은 저랑 함께 노래 봉사에 동참하세요. 집에서 우울하게 계시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한 인생을 사세요.”
취재 오혜교 기자
만년 강사로 노래를 가르칠 것만 같았는데 지난해 12월에는 앨범도 나왔다. 타이틀 곡 제목은 ‘짠짜잔’. 우렁차게 구성진 전진아 씨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곡이다. 그동안 KBS ‘아침마당’ CNM 방송가요 ‘짱’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전진아 씨는 이번 앨범을 8개월여 동안 준비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남의 곡’이 아닌 자신의 곡으로 노래 봉사를 할 수 있어서 자신감도 생겼다고.
“어떻게 보면 노래와 봉사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뀐 거죠. 평범한 주부였던 제가 앨범을 내고 TV에 출연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저는 노래 봉사하면서 복 받은 거라고 생각해요.”
앨범을 내고 난 뒤 백화점 행사와 방송 출연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 무대에 설 때마다 봉사하는 삶의 가치와 행복을 전하기 일도 잊지 않는다. 앞으로 노래를 부르는 그날까지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한다.
“노래는 행복한 겁니다. 봉사는 아름다운 거고요.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은 저랑 함께 노래 봉사에 동참하세요. 집에서 우울하게 계시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행복한 인생을 사세요.”
취재 오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