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탐구단 / 내 고향, 내 나라의 역사 지킴이
청소년 문화탐구단 / 내 고향, 내 나라의 역사 지킴이
by 안양교차로 2013.06.30
청소년 문화탐구단은 안양문화원 부속기관이다. 2006년 10월에 창단한 뒤 벌써 7년째를 맞이했다. 문화탐구를 주제로 안양 관내의 유적지를 돌아보고 전국의 유적지를 답사하며 청소년에게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교육한다. 이곳의 이재열 부단장은 “자신이 태어나고 생활하는 터전이 어떤 곳인지 알고, 과거의 문화와 역사를 탐구하면서 올바른 국가관이 정립됩니다.”라며 활동 이유를 정리했다. 이 부단장은 “삼국 중 백제의 문화는 부여, 공주 주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한성, 즉 위례성 쪽은 현재 거의 남아있는 게 없죠. 그래서 백제를 공부하려 할 때는 부여, 공주 지역을 집중적으로 답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문화 체험은 어른이 되어서 접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이 부단장은 전했다. 문화 체험은 개인의 인성과 국가 의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일단 성립된 국가관이나 애향심은 나이가 들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기부터 우리나라의 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었다.
문화유적 답사에 나선 학생들은 집중력이 대단하다. 이 부단장은 “역사와 문화유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추천을 받습니다. 이렇게 참여한 학생들은 일단 눈빛부터 다릅니다. 유적을 보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메모도 끊임없이 합니다. 답사가 끝나고 돌아올 때 탐사후기를 제출하게 되는데, A4용지를 한가득 채워서 냅니다.”라면서 뿌듯해 했다. 글을 작성하는 것은 막상 시도해 보면 한 두 줄 넘게 쓰기가 어렵다. A4용지 한 장의 대부분을 채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만큼 그들의 열정이 보이기에 보람이 느껴진다는 뜻이었다. 이재열 부단장 010-9231-8657
문화유적 답사에 나선 학생들은 집중력이 대단하다. 이 부단장은 “역사와 문화유적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추천을 받습니다. 이렇게 참여한 학생들은 일단 눈빛부터 다릅니다. 유적을 보면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메모도 끊임없이 합니다. 답사가 끝나고 돌아올 때 탐사후기를 제출하게 되는데, A4용지를 한가득 채워서 냅니다.”라면서 뿌듯해 했다. 글을 작성하는 것은 막상 시도해 보면 한 두 줄 넘게 쓰기가 어렵다. A4용지 한 장의 대부분을 채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만큼 그들의 열정이 보이기에 보람이 느껴진다는 뜻이었다. 이재열 부단장 010-9231-8657
문화관광해설사를 동행한 답사, 안양의 유래
답사를 떠나면, 안양의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다. 청소년들이 가고자 하는 지역의 문화적 해설을 해박하게 곁들인다.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바통을 건네받는다. 이때 잊지 않고 설명하는 것이 ‘안양’이라는 명칭의 유래라고 한다. “안양은 원래 불교의 ‘극락’에서 온 단어에요. 부석사 무량수전 입구에 안양문이 있는 걸 아시나요. 안양문은 극락으로 들어가는 문이에요.”라고 이 부단장은 운을 떼었다. 이어 “고려 태조 왕건이 궁예 밑에 있을 때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삼성산 근처에서 오색 구름을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근방에 안양사를 지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때 건립된 안양사를 기틀로 안양이라는 시명이 유래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태조가 안양사를 지은 곳은 안양예술공원 근처의 유유산업이 있던 자리라고 그는 전했다. 태조 이전의 역사도 흥미롭다. 원래 안양사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 자리에 중초사라는 절이 있었다. 불로 소실되면서 절터만 남아있었는데, 여기에 태조가 다시 안양사를 지었던 것. 역사의 중요 장면이 거듭된 곳이다 보니 중초사지 삼층석탑, 당간지주 등의 유적도 다수 남아 있다.
답사를 떠나면, 안양의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한다. 청소년들이 가고자 하는 지역의 문화적 해설을 해박하게 곁들인다.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바통을 건네받는다. 이때 잊지 않고 설명하는 것이 ‘안양’이라는 명칭의 유래라고 한다. “안양은 원래 불교의 ‘극락’에서 온 단어에요. 부석사 무량수전 입구에 안양문이 있는 걸 아시나요. 안양문은 극락으로 들어가는 문이에요.”라고 이 부단장은 운을 떼었다. 이어 “고려 태조 왕건이 궁예 밑에 있을 때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삼성산 근처에서 오색 구름을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근방에 안양사를 지었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때 건립된 안양사를 기틀로 안양이라는 시명이 유래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태조가 안양사를 지은 곳은 안양예술공원 근처의 유유산업이 있던 자리라고 그는 전했다. 태조 이전의 역사도 흥미롭다. 원래 안양사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 자리에 중초사라는 절이 있었다. 불로 소실되면서 절터만 남아있었는데, 여기에 태조가 다시 안양사를 지었던 것. 역사의 중요 장면이 거듭된 곳이다 보니 중초사지 삼층석탑, 당간지주 등의 유적도 다수 남아 있다.
지난 달에는 무령왕릉을 다녀와
지난 달 12일에는 77명의 중고교 학생들과 함께 공주, 부여 일원을 다녀왔다. 이 부단장은 “학생들이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특색 있는 여행으로 받아들이고 매우 좋아했습니다.”라면서, 지난 답사에서 무령왕릉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백제는 패망했기 때문에, 신라의 경주처럼 많은 유물들을 남기지 못했어요. 하지만 무령왕릉은 백제의 유물이고, 더군다나 백제가 한참 부흥하던 시기의 왕이잖아요. 웅진에서 옮겨오면서 백제를 주도했던 무령왕과 그의 왕릉을 보면서 국가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학생이 많았습니다.”라면서, 답사의 감흥을 전했다.
지난 달 12일에는 77명의 중고교 학생들과 함께 공주, 부여 일원을 다녀왔다. 이 부단장은 “학생들이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특색 있는 여행으로 받아들이고 매우 좋아했습니다.”라면서, 지난 답사에서 무령왕릉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백제는 패망했기 때문에, 신라의 경주처럼 많은 유물들을 남기지 못했어요. 하지만 무령왕릉은 백제의 유물이고, 더군다나 백제가 한참 부흥하던 시기의 왕이잖아요. 웅진에서 옮겨오면서 백제를 주도했던 무령왕과 그의 왕릉을 보면서 국가적 리더십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학생이 많았습니다.”라면서, 답사의 감흥을 전했다.
내 고장을 알아야 애향심도 생겨
“안양이라는 명칭이 시작된 유래나 역사의 뿌리를 알면 자연히 애향심이 생기기 마련이죠.”라고 이 부단장은 밝혔다. 현대는 면 단위, 읍 단위 등으로 모여 생활하던 시대와 판이하게 다르다. 개인주의가 중요시되며 상대적으로 공동체의식이 약화된 지금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인지 알아야 애착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국내만 답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더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동북공정 등으로 역사적 지정학적 관계가 왜곡되고 있으니, 중국의 옛 고구려 지역도 반드시 답사해야 하는 지역 중 하나이죠. 내 나라의 역사와 현재 사회의 이권다툼이 연결되어 있음을 자라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합니다.”라고 이 부단장은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또한 중, 고등학생을 위한 민속놀이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싶습니다.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잊혀져가는 전통놀이를 복원하여 조상들의 신명나는 문화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라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
“안양이라는 명칭이 시작된 유래나 역사의 뿌리를 알면 자연히 애향심이 생기기 마련이죠.”라고 이 부단장은 밝혔다. 현대는 면 단위, 읍 단위 등으로 모여 생활하던 시대와 판이하게 다르다. 개인주의가 중요시되며 상대적으로 공동체의식이 약화된 지금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인지 알아야 애착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국내만 답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향후 더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동북공정 등으로 역사적 지정학적 관계가 왜곡되고 있으니, 중국의 옛 고구려 지역도 반드시 답사해야 하는 지역 중 하나이죠. 내 나라의 역사와 현재 사회의 이권다툼이 연결되어 있음을 자라나는 학생들이 알아야 합니다.”라고 이 부단장은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또한 중, 고등학생을 위한 민속놀이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싶습니다. 연날리기, 제기차기 등 잊혀져가는 전통놀이를 복원하여 조상들의 신명나는 문화가 어떤 것인지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라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