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24시간 운영하는 된장갈비를 맛보자.. [양촌리]

24시간 운영하는 된장갈비를 맛보자.. [양촌리]

by 안양교차로 2013.10.18

나들이하기에 적합한 가을이 왔다. 이런 때일수록 가족들과 함께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고기집이 생각난다. 안양역 근방에 가족들의 회식장소로 적당한 고기집이 있다. 24시간 운영하여 언제든 찾아갈 수 있으며, 건강에 좋은 된장갈비를 사용하는 양촌리가 그곳이다.

주소: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414-9
문의: 031-447-8592
안양역 안양초등학교 근방에 위치한 양촌리는 오픈한 지 2년째. 이곳의 박용승 사장을 만나 운영의 이모저모를 들어보기로 했다.
박 사장에게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목표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저의 첫 번째 목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요. 직원들이 내 집에 오신 손님처럼 정성을 다해 모시려면 일단 관리자와 직원간의 관계가 돈독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관리자와 사원이라는 딱딱한 상하조직이 아니라 가족처럼 지내려고 노력하지요.”라면서 화목하고 소통이 잘 되는 분위기를 중시한다는 점을 밝혔다.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매장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기 쉽다. 체력적으로도 힘든 데다 정신적으로도 고통스러우면 일할 맛이 안 나게 마련. 이 때문에 그는 서로 자연스럽게 도울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두 번째로 청결상태의 점검과 유지에 주목한다고 전했다. “한 달에 두 번, 매장 점검으로 청결 상태를 유지합니다. 주방에서도 상차림을 일주일에 두 번씩 교정하고, 맛은 매일 아침 체크합니다.”라면서 매장과 주방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으로 맛의 일관성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일반 정육점 고기는 숙성기간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저희는 확보한 물량이 많기 때문에 숙성기간에 맞춰 고기를 내놓는 데 유리한 조건입니다. 덕분에 육질이 유지될 수 있어요.”라고 그는 설명했다.
정육 매장에서는 일관된 농도로 숙성된 고기를 내놓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일정 숙성 기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님에게 내놓으려고 해도, 손님의 수요가 있으면 대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리 일정 물량을 확보해 놓고 육질이 제대로 숙성해서 최상에 달한 고기를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 양촌리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일관된 맛을 유지하는 것이 손님과의 신뢰를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박 사장은 이유를 덧붙였다.
정성이 들어간 상차림과 된장갈비
이곳은 돼지갈비를 주 메뉴로 판매하며, 손님이 정육점에서 고기를 구매한 뒤 상차림 비용을 지불하고 식사하도록 되어 있다. 박 사장은 “고기를 비과세로 제공하기 때문에 손님께서 가격대비 질과 양에서 만족을 하시는 편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기의 특성에 대해 ‘된장갈비’라고 밝혔다. “전라도 정읍에서 된장 한 길을 걷는 분이 계세요. 그분에게서 3년 동안 숙성된 된장을 받아 여기에 갈비를 재워서 사용합니다. 국물이 없어 깔끔하고, 건강에 좋은 재료로 만든 갈비라서 손님들의 반응이 좋죠.”라면서 된장갈비의 특성을 알렸다. 이외에도 양촌리에서는 천연과일 재료 9가지를 혼합한 소스를 사용하며, 땅콩, 마늘, 고추 등 12가지를 섞고 짠 맛을 조절하여 건강에 도움이 되는 땅콩 쌈장을 사용한다. 소금 역시 통깨를 잘게 갈아 첨가하고 짠 맛을 최소화하여, 고기에 많이 묻혀도 짠 맛이 너무 심해지지 않도록 배려했다. 또한 상차림에 들어가는 재료는 경매에서 최상의 품질을 구매하여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덧붙였다.
넓은 공간으로 손님의 편의성을 도모해
인테리어에도 힘을 모았다. 식당 내부의 2층은 6인이 앉을 수 있으며, 유럽풍으로 꾸며진 좌석들로 배치되었다. 또한 좌석과 좌석 사이의 거리를 넓게 확보하여, 손님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외에도 3층에는 아홉 개의 룸과 홀이 준비되어 있다. 룸은 8인에서 80인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홀에는 100명가량이 앉을 수 있다. 한일 축구전 등의 스포츠를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으며, 놀이방도 있다. 주차장은 10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어 손님들의 편의성을 배려했다. 무엇보다 흡연실을 꽃과 화분,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 있게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예전에 부모님께서 정육식당을 하셨어요. 아들인 제가 부모님의 숙원을 이어서 하고 있는 셈이죠. 덕분에 공간배치라던가, 음식의 질, 운영의 원칙이나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죠. 무엇보다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라고 잠시 회상을 한 그는, 마지막으로 직원들과도 미팅을 통해 앞으로의 개선점을 논의하면서 발전을 모색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