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온누리 장작구이 과천점

온누리 장작구이 과천점

by 안양교차로 2013.07.18

자연과 함께 휴식하는 가족중심 레스토랑

여름이 다가온다. 휴가철엔 무엇보다도 자연과 어우러져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필수다. 주말에도 잠깐 가족끼리 가까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지만 부족한 체력이 발목을 잡는다. 이때는 해결책이 될 수 있는 곳이 있다. 과천에 위치한 온누리 장작구이를 찾아 어떤 장점이 있는 지 알아보았다.
주소: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 14-11 1,2층
문의: 02)502-5293 김태훈 부장
은 숯불로 구워낸 음식에 도심과 다른 자연의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자연친화적인 내부 인테리어에 더해 레스토랑 바깥에는 통나무로 지어진 휴식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특허 받은 가마에서 참나무로 훈연한 오리와 삼겹살 고기도 별미다.
레스토랑 외부의 까페 겸 휴식공간 중앙에는 장작이 연기를 내뿜고 있다. “비가와도 꺼뜨려선 안 되는 저희의 상징 같은 것이죠.”라고 이곳을 운영하는 김태훈 부장은 밝혔다. 밥을 다 먹은 아이들이 이곳에 고구마를 구워먹기도 한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언제 불장난을 해보겠어요. 체험해 볼 기회를 주는 것이죠. 더불어 곁에서 아버지나 어머니가 ‘우린 옛날에 이렇게 해먹었다’면서 거들어 주면서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되죠.” 입구에는 석류냉차나 코코아가 준비되어 있고, 이로 부족하면 매장 내부에 메뉴 당 천 원씩인 미니 카페도 있어 이를 이용해도 된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이 손잡고 이곳을 찾아오면 여러 가지를 해결할 수 있죠. 드라이브, 식사, 아이들과 놀아주기. 주말에 피곤하긴 해도, 아이 표정을 보면 힐링도 되고 아빠로써의 역할을 내가 조금이나마 했구나, 이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죠. 손님 중 한 분은 ‘얘 때문에 잠을 못자요, 일요일 아침만 되면 토끼 보러 가자고 절 깨우네요.’라면서 쓴웃음을 지어보였는데 싫은 기색이 아니었다고 그는 전했다.
여유를 주는 공간이 다른 레스토랑과 특별히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 부장은 “시내 매장과 다른 점은 밥만 먹고 빨리 나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죠. 식후에 주변경관을 둘러보고, 닭과 토끼에게 먹이도 주면서 산바람 맞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매력입니다. 머물다 갈 수 있는 장소이죠. 워낙 공간이 넓으니까요.”라면서 이곳의 매력포인트를 꼽았다.
주변부보다 몇 십 미터 정도 높은 곳에 위치하다보니 상대적으로 2도 정도 시원하다. 하지만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있다 보니 모기가 걱정이다. 김 부장은 “음악에 모기 퇴치음을 섞어서 틀고 있어요. 아시다시피 인간을 무는 것은 암모기인데, 모기들이 듣는 주파수에 수컷모기 소리를 내 주면 암모기가 정신을 못 차리기 때문이에요. 식당에 모기향을 피우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그는 덧붙였다.
내 식구를 먹인다는 마음으로, 행복을 기원하며
온누리 장작구이는 30대에서 50대의 주부들이 주로 찾는다. 때문에 음악도 그들의 향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들을 고른다. 7080이 대상이다. 이 덕분인지 주변 등산 모임, 동창 모임부터 학교에 애들을 등교시킨 뒤의 학부형 모임들이 주를 이룬다. 주말에는 가족 단위 모임이 대부분이다.
김 부장은 제약업계에서 일하다가 외식분야에 입문했다. “1990년에 입사해서 2011년까지 30년 가까이 일했죠.”라고 밝힌 그는, 평소에도 음식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제약관련으로 일했던 경험 때문인지 경영에도 능숙하고 식재료의 신선도에도 신경을 쓴다.
“중간에 맛을 반드시 봅니다. 손님상에 나가기 전, 랜덤으로 맛을 보니 주방에서 긴장을 안 할 수가 없죠. 하루에도 두세 번씩 확인합니다. 내가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안 되니까요. 재료도 꼭 제가 확인합니다. 구리 농산물시장에 가서 확인하죠. 이왕 서비스하는 것, 제대로 된 게 아니라면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라면서 김 부장은 철저한 관리 방침을 전했다. 이처럼 확실하고 열정적인 성격인 그는 대학 때도 단과대 학생회장을 맡고, 그룹사운드 보컬을 맡아 학교 축제 전야제를 밝히기도 했었다고 전했다. “블랙사바스, 레드제플린 등 지금 생각하면 그 어려운 그룹들을 무슨 용기로 도전했는지 모르겠어요.” 여름에 땀으로 샤워하면서 연습하던 그 열정은, 이제 온누리 장작구이를 운영하는 열정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였다.“오픈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이야기에요. 10월 즈음이었어요. 와이프가 만삭인데 군고구마를 먹고 싶어 해서 찾아온 손님이었죠. 이미 다른 곳에서는 거절을 당하신 것이 뻔히 보였죠. 숯불에 스무 개를 구워서 드렸죠. 웃으면서 아빠 되기 참 힘드시죠, 라고 여쭤도 보구요. 나중에 지나가던 길이라면서 아기와 함께 오셨어요. 그때 너무 감사했다고, 지금은 단골이 되셨죠.”라면서 김 부장은 손님들과의 에피소드 중 하나를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곳을 들르는 손님들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자리를 마무리했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