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양말산

양말산

by 안양교차로 2013.07.16

일식 요리와 샤브샤브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범계역 7번 출구에서 가까운 양말산. 독특한 이름은 원래 여의도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자리에 있었던 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여의도 증권거래소 앞에서 처음 영업을 시작하여 평촌 학원가로 이전해 10년을 운영 후, 이곳 범계역 근방으로 이사 온지 벌써 3년째. 샤브샤브와 일식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이곳에 끊임없이 손님이 들어서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2동 927-9
양말산의 연후남 대표에게 양말산의 강점에 대해 물어보았다. 연 대표는 “저희의 최대 강점은 메뉴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라고 운을 떼었다. 양말산은 다양한 회 정식 코스요리뿐 아니라, 해물과 쇠고기 등의 샤브샤브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회와 샤브샤브를 동시에 맛보고 싶은 손님을 위해 이 두 가지가 같이 나오는 메뉴도 있다. “최근에는 매콤한 낙지 비빔밥과 어린이 메뉴로 수제 돈가스도 추가하여 메뉴의 선택폭도 더 넓혔습니다.”라고 연 대표는 언급했다. 이어 “샤브샤브를 시키셨을 경우에도 셀프형 샤브집보다 반찬이 더 푸짐하게 많이 나온다면서 손님들이 좋아하세요. 점심특선도 깔끔한 맛과 저렴한 가격 덕에 인기가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맛의 비밀은 싱싱한 활어와 담백한 육수맛에 있어
맛의 시작은 횟감을 구별하는 정확한 눈에 있었다. 연 대표는 “저희는 원래 수산물 활어 유통을 했었습니다. 싱싱한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눈은 있다고 자부합니다.” 라면서, 여기에 샤브샤브와 회를 좋아하다보니 양말산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저희는 미리 요리를 해 놓을 수가 없습니다. 샤브샤브도 회도 주문을 받은 시점에서 요리가 시작되어야 하니까요. 워낙 메뉴도 다양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파트별로 각각 오더가 내려집니다. 그러면 튀김, 구이, 회, 초밥, 해물파트별로 조리한 것을 모아서 손님들께 내어가게 되는 거죠.”라면서, 싱싱한 주재료를 즉시 조리함으로써 맛과 신선도에 신경쓰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재료들의 원래 맛을 그대로 살리는 조리방법을 사용한다는 말도 전했다. 연 대표는 “저희는 원 재료를 그대로 살리는 요리들에, 반찬들도 간이 강하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웰빙이 회자되기 이전부터 이렇게 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짜지도 달지도 않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조리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담백하지만 다시 찾게 되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넓은 홀 덕분에 단체 손님의 예약이 많아
연 대표는 “저희는 홀이 넓어서 모임을 갖기에 좋습니다.”라고 말했다. 양말산은 매장 규모 자체가 넓어서 손님들을 많이 받아도 자리가 남을 정도였다. 연 대표는 “저희는 손님들을 빨리 드시라고 재촉하지 않습니다. 워낙 홀이 넓어서 여유가 있으니까요. 그런 것이 직원들 얼굴에도 드러나니 손님들도 편하게 생각하시고 다시 찾아주시죠.”라고 말했다. 어떤 손님들의 경우 4시간에서 5시간까지도 가게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고 연 대표는 전했다.
이외에도 양말산에는 사생활이 보장되는 독립된 방이 여럿 준비되어 있었다. 8인석이 7개, 16인석이 2개, 24인석과 34인석이 각 1개씩 준비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연 대표는 “아무래도 가족끼리 단합하러 오시거나, 독립된 공간에서 남에게 방해받지 않고 식사하기에는 방이 좋죠. 저희는 입식 의자방과 온돌방 두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홀 자체도 테이블 간격이 널찍이 배치되어 있어서 큰 소리로 말씀하지 않는 이상 건너편으로 대화 내용이 다 들리지는 않아요. 그 점을 손님들이 마음에 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라고 귀뜸했다.
앞으로도 현재까지의 노하우를 살리고 싶어
현재 양말산에서 일하는 주방 식구들이나 홀 식구들은 10년이 넘은 베테랑이 네 명이나 있으며, 이외의 직원들도 대부분 3년 이상 일해 왔다. 연 대표는 “저희는 사람을 자주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일해오시다보니 정도 들었고, 숙련된 분들이라 믿고 맡길 수 있어 좋습니다.” 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저희가 이제껏 만들어 온 전통을 다시 새롭게 지키고 발전시킬 계획입니다.”라고 연 대표는 밝혔다. 예전부터 해 왔던 포장과 배달 서비스를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는 양말산. 변하지 않는 맛과 정성으로 지금의 인기를 지속하길 기대해본다.
취재 이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