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쌩얼미인

쌩얼미인

by 안양교차로 2013.07.15

“건강한 피부, 자신있는 쌩얼을 만들어요”

‘물광, 도자기, 꿀???’, ‘촉촉하고 윤기 나는 피부’를 가리키는 신조어에 사용된 단어들이다. 누구에게나 매끄러운 아기 피부가 있었겠지만, 아무리 돌이켜봐도 까마득한 옛 이야기. 20대는 피부 트러블, 30대는 기미, 40대는 주름이라는 설문조사 수치가 마음에 와 닿으며, 점점 더 거울을 마주하기가 자신 없어진다. 50대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한 피부를 자랑한 ‘’ 이금순 원장. “화장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얼굴이 가장 아름답다”는 그녀의 생얼 예찬이 자못 흥미롭다.
문의 :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1043-18번지 5층
031-386-9891
“?, 화장을 안 해도 아름다운 사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피부는 미인이 갖춰야할 요건 중 하나이다. 그러다보니 화장을 안 한 듯, 잡티를 커버하는 ‘투명 메이크업’이 오랜 시간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피부 미인을 향한 관심과 기준은 다양한 단어를 파생하였고, 그중 ‘쌩얼’이라는 말도 빼 놓을 수 없다.
‘쌩얼’은 한마디로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키는 말. 즉, 바른 표기로 ‘민낯’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을 풀어보자면, 화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름다운 사람쯤이 된다. ‘’은 누구나 동경해 마지않는 이상형이다. 하지만 “화장을 지우면 가까운 마켓에 가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성인 여성들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라???. 범계역 중심거리에 위치한 피부 전문 관리실의 이름이기도 하다. 그 흔한 광고 전단지도 없고, 인터넷 시대에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는 홈페이지 운영도 하지 않는다. “물어물어 또는 소개로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하는 ‘’ 이금순 원장. ‘쌩얼’이라는 이름에서 젊은 분위기라고 짐작 했지만, 온통 갈색뿐인 실내공간이 반전이라면 반전이다. 알고 보니 갈색 벽의 주인공은 황토. “황토가 좋기 때문에 황토로 했어요”라는 이 원장의 단순명쾌한 대답이 이어진다.
“얼굴이 얼마나 가벼운지 몰라요!” 쌩얼 전도사를 만나다
거의 예약제로만 운영되고 특별한 홍보도 하지 않지만, ‘’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 끊이지 않는다. 이 원장은 “주로 단골분들이세요. 그분들이 소개하고, 또 소개해서 오시는 거죠”라고 설명한다. 단골의 연령층은 40~50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요즘에는 20~30대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이 원장에게 20~50대까지의 피부고민을 묻자, “20대는 취업과 직장 생활, 결혼을 준비하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고, 트러블을 고민하다 찾는 분들도 많아요”라고 답하며, 30대는 기미, 40~50대는 탄력과 주름 등 피부 노화를 주로 고민한다고 말한다. “요즘에는 남성도 외적 관심이 높아져서인지, 남성 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라는 말과 함께 각자의 피부 고민이 다르기에 처음 상담을 통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관리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 원장만의 피부 관리 노하우는 무엇일까. 망설임 없이 돌아온 대답은 “제품”. “제품을 아낌없이 써요, 팍팍.”이라며 강조하는 그녀의 옆에서 오랜 친구이자 고객이 고개를 끄덕인다. 이 원장은 “제품이 가장 중요합니다. 좋은 제품을 써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거든요”라며 국산, 외제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았지만 자신은 물론 고객들이 가장 만족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사용하는 제품은 주로 독일, 프랑스 제품으로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화장품을 쓰고 있어요”라며 기본 관리는 물론 필링 관리에서 사용하는 제품까지 손님들의 만족도가 평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제품’과 함께 이 원장이 내세우는 것은, “화장하지 않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유를 살펴보니, “화장은 습관이라고 봐요. 피부는 가장 자연스럽게 두어야 해요”라고 말해준다. “화장을 안 하면 얼굴이 얼마나 가벼운지 몰라요”라고 이야기 하는 그녀부터가 7~8년째 화장을 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의 이야기에 ‘요즘에는 공기오염 때문에 라도, 화장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하니, “기초화장의 마무리는 자외선 차단이에요. 그것으로도 충분이 오염물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것을 막아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아름다움을 향한 동반자
보통 ‘’에 오는 손님들은 자수정 매트에서 찜질한 후 마사지를 받는다. 이 원장은 피부 관리 항목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워낙 좋아하는 분들이 많고, 40분정도 찜질 후 마사지를 진행하면 확실히 달라요”라며 추가비용은 없다고 이야기 한다. 뿐만 아니라, 팔 마사지와 고주파 기기를 활용한 관리로 제품의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팩까지 마무리 단계를 거친 고객이 거울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을 때, 또는 확실히 좋아진 피부를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이 원장은 자신의 업이 가진 한 가지 특징을 알려준다. “예전에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어요. ‘기(氣)’가 뺐기는 일이라고나 할까요”라며 기가 전달되는 기분이라고 했다. 고객들에게 자신의 건강한 기운이 전달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는 이 원장이 마지막으로 전한이야기는 다음과 같았다. “세상에 추한 여자는 없어요. 다만, 아름다워지는 방법을 모르는 것뿐이죠.” 고객의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는 곳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취재 허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