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오백년 누룽지 백숙

오백년 누룽지 백숙

by 안양교차로 2013.07.15

겨울철 건강밥상 누룽지백숙으로 해결
-오백년 누룽지 백숙
겨울철 추위가 절정인 요즘, 영양보충을 위해 보양음식을 찾는 이들이 많다. 요즘은 오리구이, 오리백숙 등이 건강식으로는 대세다. 영양 보충 겸 등산 나들이로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청계산 자락에 위치한 ‘오백년 누룽지 백숙’이다.
문의: 031-422-4477
한방재료 넣고 삶아 맛과 영양 일품, 걸쭉한 누룽지탕 맛보세요
전통적으로 오리는 고기가 연하고 맛이 담백해 ‘날개 달린 작은 소’라고 불린다. 오리는 특히 고혈압, 중풍, 동맥경화 등에 좋아 만병통치약인 셈이다. 오리기름은 인체에 필요한 필수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돼 있으며 콜레스테롤 형성을 막고 혈액순환을 도와줘 중장년 계층에게 특히 좋다.
오리고기라면 사실 어디든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백년 누룽지백숙의 한방요리는 좀 특별하다. 압력솥에 찹쌀과 녹두, 오리, 인삼, 밤, 대추 등을 넣고 푹 삶으면 영양이 듬뿍 살아 있는 누룽지백숙이 완성. 쫄깃쫄깃한 고기와 인삼 향이 가득 퍼지고, 걸쭉한 누룽지탕이 입맛을 살려준다. 닭백숙 또한 싱싱한 생닭에 한약재와 찹쌀 등을 넣고 한 번에 끓여내기 때문에 육수가 닭과 죽에 깊이 배어든다.
오리 냄새 없고 화학조미료 안 써…소금 뿌려먹는 누룽지 별미
추천메뉴는 ‘마황오리누룽지백숙(35,000원)’과 ‘토종닭누룽지백숙(32,000원)’. 3~4명이 둘러앉아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고기 양이 풍부하고 누룽지가 넉넉하게 얹혀 있다. 양념은 화학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고, 마늘과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만 사용하기 때문에 오리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는다. 닭누룽지 백숙은 쫀득한 고기를 발라먹고, 누룽지는 소금을 뿌려먹으면 별미다. 고기가 뻑뻑하지 않고 담백해 닭죽처럼 먹어도 좋다.
백숙 요리가 어르신들 보양 요리로 일품이라면, 젊은 고객들은 주로 오리훈제구이(38,000원)와 토종닭김치전골(35,000원)을 선호한다. 역시 한방재료가 들어가 영양이 풍부할뿐더러 맛이 매콤해 입맛 살리는 데는 이만한 게 없다. 훈제구이는 특제 소스로 조리해 부추와 양파, 양배추를 곁들여 먹으면 상추와 깻잎쌈과는 색다른 맛이 난다. 김치전골 역시 매콤한 맛에 이 집만의 색다른 조리법으로 미각을 자극한다.
매콤하고 푸짐한 쟁반막국수, 백숙에 곁들이면 더 맛있어요
누룽지백숙으로 좀 양이 부족하다싶으면, 쟁반 한 가득 푸짐하게 나오는 쟁반막국수(10,000원)를 추가로 주문하면 된다. 100% 메밀국수에 미나리, 무, 오이, 쑥갓, 당근 등 각종 야채를 고추장양념에 잘 비벼 입 안 가득 넣으면 새콤하고 쫄깃한 면발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쟁반막국수는 누룽지백숙과 함께 주문해 곁들여 먹어도 좋다.
정갈한 밑반찬도 오백년 누룽지백숙의 장점. 상추와 깻잎 등은 모두 주변 텃밭에서 키운 것들이다. 80석 규모인 2층은 창 쪽으로 청계산의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음식을 즐기는 여유를 준다. 무엇보다 사장의 넉넉한 파전 서비스와 후식을 즐기다보면 단골이 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오백년 누룽지백숙은 관공서 회식 장소는 물론 주말이면 가족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어르신들 칠순 등 가족모임과 공기 좋은 곳에서 등산객들 모이기에도 좋다.
이충국 사장은 “막국수와 누룽지죽 맛 때문에 오픈 때부터 단골이 된 분들이 많다”며 “생고기를 그대로 삶아 오리와 닭의 영양을 맛보려면 예약이 필수”라고 말했다.
인덕원 사거리에서 청계산 방향으로 오다보면 우측에 위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취재 오혜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