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명류당 / 담백한 맛과, 영양으로 승부한다

명류당 / 담백한 맛과, 영양으로 승부한다

by 안양교차로 2013.06.26

대한민국 웰빙 1번지 강남. 재료의 함량에서 영양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는 이곳의 소비자들이 지금 순수 보리 100%, 찰보리의 매력에 빠져 있다. 이러한 찰보리빵의 조용한 열풍을 주도하는 명류당. 밀가루빵과는 확연히 다른 담백하고, 달지 않은 맛은 기업정신에도 그대로 녹아 있었다. “최고의 찰보리를 만드는 사람, 그리고 최고의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저희의 미래지요”라는 생산부 이제선 부장. 엄격한 기준으로 만들어낸 한결같은 맛, 웰빙 트렌드를 선도하는 명류당을 다녀왔다. 취재 허태현 기자
담백한 맛과, 영양으로 승부한다
강남 신세계백화점 식품 코너,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가 보니, 긴 줄이 만만치 않다. 아담한 부스지만 옹골찬 힘이 느껴지는 명류당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복고풍 먹을거리 유행과 함께, 찰보리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기도 하다.
26개가 포장된 찰보리빵의 경우, 작년 롯데닷컴에서 판매량 베스트 4위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주문이 많을 때는 하루 1,700개까지 팔려나갔지요”라는 영업부 이호상 과장. 요즘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에 사람들이 왜 찰보리를 찾는지 궁금해졌다. 이에 이호상 과장은 “사실 보리는 우리나라의 지난한 역사와 함께한 곡물이기도 합니다. 보릿고개의 대표 주전부리이기도 한 보리가 향수를 불러일으킨 것도 있지만, 영양에 민감한 현대의 소비자에게 건강식으로 인정받으면서 그 가치가 돋보이게 된 것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덧붙여 보리는 농사지을 때 거의 농약을 치지 않고 수확을 하는 무공해 식품이며, 저칼로리 영양 간식으로 비만과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건강식이라고.
이렇듯 서민의 입맛에 친숙한 보리를 업그레이드된 명과로 만들어 낸 것도 주효한 점이었다. 롯데닷컴 생활팀의 정지웅 차장에 따르면 “매번 쪄 먹어야 하는 전통식 보리빵과는 달리 개별포장 방식으로 언제나 촉촉한 찰보리빵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이 인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며, 한 번 찾은 사람들은 명류당의 담백한 맛과 영양에 반하게 되고, 여기에 소문을 타고 지속적인 인기몰이가 가능했음을 이야기한다.
“100% 찰보리빵, 미묘한 맛의 차이가 진미를 결정 합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간다는 명류당 생산부의 문을 슬그머니 열려는 찰나, 매서운 호통에 모두가 뒷걸음질 친다. “위생모자 쓰고 들어와야지!” 목소리의 주인공은 생산부 이제선 부장. 머리에서 발끝까지 완전무장을 하고 거기에 소독까지 마친 상태에서야 철옹성같이 느껴지던 명류당 생산부의 문이 열린다. 고소한 보리 향이 가득한 생산부에서 이제선 부장은 “명류당 강경태 사장님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위생과 재료, 그리고 맛입니다”라며 먼저 재료실로 안내했다.
100% 국산보리와 100% 국산앙금, 언뜻 단순해 보이는 재료지만 이곳은 명류당의 자부심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남해의 바닷바람을 맞은 강진, 완도, 해남의 보리는 우리나라 최고라 할 수 있지요.”라며 이제선 부장은 보리와 앙금의 출생지, 그리고 찰보리빵의 생산과정을 설명한다. 100% 국산, 그리고 보리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묻자, 이제선 부장은 “시중에 나온 보리빵에는 밀가루가 조금씩 함유되어 있습니다. 물론 중국산 보리와 밀가루를 사용한다면 낮은 단가로 더 많이 만들 수 있겠지만, 그 미묘한 차이가 찰보리빵의 맛을 좌우하는 겁니다”라며 엄선된 재료와 확고한 생산기준을 이야기한다.
국내 최초로 100% 찰보리 제품을 출시한 명류당에서는 현재, 찰보리빵을 비롯해 호두과자, 쿠키 등이 생산되고 있다. 찰보리의 고급화를 이루어낸 이들 제품이 시중에서 인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명류당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생산부에서는 오늘도 쉼 없는 연구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고객의 입맛을 이해하고, 명류당의 맛을 알립니다”
신라호텔과 신라명과, 인터콘티네탈 호텔 등 흔히 메이저라고 불리는 특급호텔과 기업에 몸담았던 이제선 부장은 이제 제과제빵사로서의 마지막 열정을 명류당과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제선 부장뿐 아니라 명류당의 직원들은 제품과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 높다. “그만큼 모두에게 우리나라 최고라는 자부심이 강합니다”라고 말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26개의 직영점도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하며, 보름에 한 번씩 위생, 소비자와의 소통, 제품 교육을 받아야 한다. “까다로운 회사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기업의 책임과 의무를 위해서라면 최상의 기준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라며 식품업체가 가져야 할 본연의 자세를 강조한다. 이처럼 완벽함을 추구하는 기업이지만 모든 사람의 입맛과 기호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법, 이에 대한 고충을 묻자 “맛에 대한 고객의 이야기에 항상 귀를 기울입니다. 여기에는 영업직원, 생산직원이 모두 투입되어, 소비자의 입맛을 이해하고 소비자에게 우리의 맛을 이해시키기 위해 노력하지요”라고 답한다.
위생과 소비자 호응에 다가가기 위해 부지런히 연구하는 명류당에서는 현재 찰보리 경주빵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또한, 올해부터 중국으로 수출된 찰보리빵은 조금씩 반향을 일으키며, 중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신라명가 OEM 생산 및 조선호텔, 대형할인점, 백화점에서의 협력업체 선정을 비롯해 생산라인을 꾸준히 증설하고 있는 명류당. 2008년에는 기술경쟁력 향상 및 미래성장을 지원하는 안양에이플러스브랜드에 선정되며 지역사회 내에서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추운 겨울에 자라는 보리에는 기운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한결같은 제품과 맛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명류당에서 겨울바람 속에서도 꼿꼿이 자라는 보리와 같은 오롯한 기운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