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투데이 : 업체탐방

건강을 위한 보양식, [오리불놀이 산닭]

건강을 위한 보양식, [오리불놀이 산닭]

by 안양교차로 2018.03.16

요즘사람들의 최대 화두는 아무래도 건강인 듯 하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는 유명한 말도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을 위하여 몸에 좋은 음식들을 찾아 나선다. 본 기자도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드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간 곳이 청계호수주변에 위치한 ‘오리불놀이 산닭’이다.

[오리불놀이 산닭]
· 위 치 : 경기도 의왕시 능안길 64-15
· 이용시간 : 매일 11:00~22:00
· 문 의 : 031-423-5295
안양방면에서 청계호수 쪽으로 진입하다가 왼쪽으로 호수를 끼고 2~300미터쯤 가니 과천의왕간고속도로 밑으로 통과하는 토끼굴을 지나자마자 작은 마을입구에 ‘오리불놀이 산닭’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오늘 찾아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안쪽으로는 제법 운치있는 소나무들이 정중히 인사를 하듯이 서있고 그 앞으로는 십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너른 주차공간이 펼쳐져 있다. 웬만한 단체팀이 와도 수용가능해 보인다.

식당 건물입구에는 ‘자연산 약초만 고집’이라는 글이 간판처럼 커다랗게 쓰여 있다. 세상에는 쓸데없는 고집이 많이 있지만 이런 고집은 손님들에게 좋은 고집이다.
그런 좋은 고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어떤분일까하는 궁금증과 기대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귀부인같은 주인아주머니(최송주, 63세)가 반갑게 미소로 맞아준다. 서울 서초동에서 30년간 식당을 운영하고 청계호수 주변으로 옮긴지 10년째 라고 한다. 그럼 합해서 40년, 그야말로 베테랑요리사다.
식당건물은 2동이 있는데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안채는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싫증이 나 부속건물로 사용하고 가건물형태로 나중에 지은 건물을 주 영업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의 주메뉴는 메뉴판에 쓰여있는 것처럼 닭과 오리를 이용한 백숙과 탕이다.
최송주 사장
최송주 사장
이 식당이 여느 식당들과는 다른점이 있다는 소문의 내용을 알아보려고 사장님의 안내를 받아 주방으로 들어가보았다. 주방에는 각종 효소가 담긴 유리항아리들이 보였다. 이 식당에서는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않고 사장님이 직접 담근 각종 효소로 그것을 대신한다고 한다. 그래서 살펴보니 매실, 개복숭아, 미트, 엉겅퀴, 귤효소 등 여러 가지 많은 효소항아리들이 주방에 자리잡고 보란 듯이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화학조미료대신 몸에좋은 천연효소조미료라… 생각만해도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손님들에게는 건강이라는게 저절로 제공이 되는 식당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최 사장이 직접 캔 당귀
최 사장이 직접 캔 당귀
강원도 인제산 약재
강원도 인제산 약재
주방 뒤 간이창고도 가보았더니 약재가 가득 쌓여있다. 강원도 인제 백담사부근 용대리라는 곳에서 가져온 옻나무, 엄나무, 당귀 등 이었다. 이 약재들은 닭과 오리를 삶을 때 사용하는 재료로써 옻나무는 항암효과, 위장보호, 류마티스관절염과 남성기능강화 등 많은 약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엄나무는 해독작용과 간기능 개선 등의 약효를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옻나무와 엄나무는 사장님이 잘아는 강원도 현지의 심마니로부터 받은것이고, 당귀 엉겅퀴 등의 약초는 사장님이 일년에 한번 직접 인제 용대리로 가서 채취한 것이다. 값싼 중국산을 마다하고 직접 채취하여 손님들에게 좋은 약재를 제공해드리려는 사장님의 정성이 가득한 마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또한 이 약재를 이용하여 각종 술을 담가서 직접 판매도 하는데 더덕주, 잣술, 야관문, 영지주, 솔잎주, 매실주, 당귀주, 생강주 등 종류도 다양하게 갖춰져 손님의 기호에 따라 제공될 준비가 되어있었다.
직접 담근 술
직접 담근 술
백숙
백숙
손님들에게 제공되는 닭은 얼마전까지는 식당주변에서 직접 사육하였으나 얼마전 발생한 조류독감 때문에 중지하고 현재는 발안에 있는 동생이 직접 방목사육한 닭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조만간 다시 식당옆에서 닭을 직접 방목하여 기를 예정이라고 한다.
좁은 닭장에서 마음대로 뛰지 못하고 스트레스받으며 길러진 닭과 달리 넓은 산비탈과 들판에서 마음껏 뛰놀며 길러진 닭과 논란의 여지가 있는 화학조미료를 넣지않고 직접 담근 천연효소를 넣었으며, 강원도 인제의 맑고 깨끗한 지역에서 자란 약재가 어우러진 음식. 이 음식보다 더 몸에 좋은 음식이 있을까 싶다. 거기에 사십년의 요리사경력이 녹아든 조리솜씨가 결합되었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가족의 건강을 챙기기위해 혹은 동호회 회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가봐야 할 곳이다.

취재 박종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