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물을 함께 흘릴 때
뜨거운 눈물을 함께 흘릴 때
by 한희철 목사 2018.10.02
바쁜 일손을 놓고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막 도착한 영상이라 했습니다. 남북한의 대표들, 문 대통령 일행과 김 위원장 일행이 백두산 천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도 놀랍고 신선해서 머리카락이 곧추서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백두산 장군봉이라면 우리 땅에서 가장 높은 곳, 그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든 일들은 모습만으로도 큰 울림처럼 다가왔습니다.
문 대통령이 밝힌 다짐이 소중했습니다.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다짐했는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이제 소원이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화답하는 김 위원장의 대답이 미더웠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새 역사의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계속 써 나가야 된다고 본다.”며 화답을 했다.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요.” 하는 말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일부러 한라산 물을 물병에 담아 와서 천지에 반은 붓고 반은 천지의 물을 담는 김 여사의 모습도 감동적이었고, 행여 옷이 젖을까 뒤에서 옷을 살며시 잡아주는 리 여사의 모습도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나이 차이 때문이겠지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머니와 딸 같기도 했고, 정이 유난스러운 며느리와 시어머니 같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는 소개도, 알리가 진도 아리랑을 부르자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이던 모습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소중하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 기간 중 가장 놀랍고 파격적인 장면은 평양 시민을 상대로 한 문 대통령의 연설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남한의 대통령이 북한의 주민 앞에서 연설을 하다니, 그것도 평양 능라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15만 주민 앞에서 ‘비핵화’와 ‘평화’를 말하다니, 그리고 그 말을 평양 시민들이 열렬한 박수로 받다니, 이제는 이런 시간이 다 가능하구나 싶어 전율이 일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려 깊은 배려를,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라는 말 앞에서는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어느 샌지 모르게 두 눈에서 흐르는 뜨거운 눈물, 어찌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가 저 혼자뿐이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뜨거운 눈물이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오늘이 개천절,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흘리는 뜨거운 눈물 위로 새로운 하늘이 화들짝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문 대통령이 밝힌 다짐이 소중했습니다.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다짐했는데, 그런 세월이 금방 올 것 같더니 멀어졌다. 그래서 영 못 오르나 했었는데 이제 소원이 이뤄졌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화답하는 김 위원장의 대답이 미더웠습니다.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간다.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새 역사의 붓을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우리가 계속 써 나가야 된다고 본다.”며 화답을 했다.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요.” 하는 말엔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일부러 한라산 물을 물병에 담아 와서 천지에 반은 붓고 반은 천지의 물을 담는 김 여사의 모습도 감동적이었고, 행여 옷이 젖을까 뒤에서 옷을 살며시 잡아주는 리 여사의 모습도 더없이 따뜻했습니다. 나이 차이 때문이겠지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머니와 딸 같기도 했고, 정이 유난스러운 며느리와 시어머니 같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는 소개도, 알리가 진도 아리랑을 부르자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어깨를 들썩이던 모습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여길 수 없는 소중하고 감동적인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평양 정상회담 기간 중 가장 놀랍고 파격적인 장면은 평양 시민을 상대로 한 문 대통령의 연설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남한의 대통령이 북한의 주민 앞에서 연설을 하다니, 그것도 평양 능라도 경기장을 가득 채운 15만 주민 앞에서 ‘비핵화’와 ‘평화’를 말하다니, 그리고 그 말을 평양 시민들이 열렬한 박수로 받다니, 이제는 이런 시간이 다 가능하구나 싶어 전율이 일었습니다.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용기를 보았습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사려 깊은 배려를,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라는 말 앞에서는 다른 말이 필요 없는 진정성을 느꼈습니다.
어느 샌지 모르게 두 눈에서 흐르는 뜨거운 눈물, 어찌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가 저 혼자뿐이겠습니까? 어쩌면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것은 우리의 뜨거운 눈물이겠다 싶었습니다. 마침 오늘이 개천절,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흘리는 뜨거운 눈물 위로 새로운 하늘이 화들짝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