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고독한 것은 나를 알아주는 벗이 없기 때문
인간이 고독한 것은 나를 알아주는 벗이 없기 때문
by 정운 스님 2017.12.01
달력을 보니, 올 한 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둘러보고 정리하는 즈음, 현 삶의 언저리를 생각해보자. 먼저 함석헌 님의 시를 읽어보자. ...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고 맘 놓고 갈 만한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너뿐이야 하고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오’,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 대부분이 아마 ‘No'라는 답이 많을 것 같다. 인생에서 최대의 행복은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곧 가족이든 형제이든 친구이든 진정으로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것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은 외로움을 느낄 때, 제일 먼저 자신의 주변 사람들 중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세어본다고 한다. 또 어느 갤럽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빈곤층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돈이 없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는 소외감이 가장 힘들다고 하였다. 모든 인간이 외로운 존재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외롭고 고독한 것일까? 방금 앞에서 말한 나를 알아주는 벗이 없고, 소통할 수 있는 벗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의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다 안다고 판단하고, 몇 번의 만남으로 상대방을 단정 짓는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바로 이러기 때문에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오해받거나 인정받지 못할 때 외롭고 힘들어하면서, 그 자신도 타인을 인정하지 않고 알아주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고독하게 만든다.
아시아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인 타고르(1861~1941)는 제자들과 대화하는 중, 한 제자가 이런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세상에서 인생의 승리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다섯 가지를 심사숙고한 사람이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고, 어디에 갔었으며,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 또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타고르가 말한 가운데 세 번째 ‘오늘 만난 사람에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는가?’를 눈여겨보자.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실망으로 가득 찼을 때, 몇 번이 되었든 그 상대를 만나면서 나는 진심으로 그 상대방을 만났는지, 상대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
만릿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고 맘 놓고 갈 만한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도 너뿐이야 하고
믿어주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가 가라앉을 때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너 하나 있으니 하며 빙그레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오’,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한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님들 대부분이 아마 ‘No'라는 답이 많을 것 같다. 인생에서 최대의 행복은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곧 가족이든 형제이든 친구이든 진정으로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모든 것을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사람은 외로움을 느낄 때, 제일 먼저 자신의 주변 사람들 중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세어본다고 한다. 또 어느 갤럽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빈곤층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변이 나왔다. 돈이 없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받는 소외감이 가장 힘들다고 하였다. 모든 인간이 외로운 존재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외롭고 고독한 것일까? 방금 앞에서 말한 나를 알아주는 벗이 없고, 소통할 수 있는 벗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타인의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다 안다고 판단하고, 몇 번의 만남으로 상대방을 단정 짓는다.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바로 이러기 때문에 인간이 외로움을 느끼는 존재라는 것이다. 자신도 누군가로부터 오해받거나 인정받지 못할 때 외롭고 힘들어하면서, 그 자신도 타인을 인정하지 않고 알아주지 않음으로써 상대를 고독하게 만든다.
아시아 최초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인도인 타고르(1861~1941)는 제자들과 대화하는 중, 한 제자가 이런 질문을 하였다.
“선생님, 세상에서 인생의 승리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다. 자기를 이긴다는 것은 다섯 가지를 심사숙고한 사람이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고, 어디에 갔었으며, 어떤 사람을 만났는가?, 또 무엇을 하였고,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타고르가 말한 가운데 세 번째 ‘오늘 만난 사람에게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는가?’를 눈여겨보자.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실망으로 가득 찼을 때, 몇 번이 되었든 그 상대를 만나면서 나는 진심으로 그 상대방을 만났는지, 상대방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